저는 퀴어도 장르고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익무에서 이 주제로 엄청 블라인드도 되고 그러는 것 같던데... 용기내서 한번 써봅니다.
블라인드된 글의 본문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짧은 시간에 신고가 왕창 찍혀있었던걸 보면 굉장히 섣부르고 무신경한 글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렇다고 일부 유저들의 의견처럼 '퀴어 요소'에 대한 불호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혐오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모든 형태의 사랑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존중이 반드시 호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퀴어도 장르의 일종으로 봐야 하고,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당연하고, 궁극적으로는 그에 대한 표현도 자유로워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노골적인 혐오가 배제되었다는 전제에서요)
참고로 저는 퀴어영화를 곧잘 보는 편이고, 무척 좋아하는 영화들도 몇편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의 누군가가 퀴어영화를 안 본다는 이유로 호모포비아로 여겨지는 것도 상대적인 존중의 결여 아닌가 싶어요.
"퀴어영화 너무 좋아해요." 만큼, "퀴어영화는 잘 안 봐요." 정도의 표현은 불편함 없이 오갈 수 있는 공간이 건강하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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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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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로코는 별로에요' '공포물은 별로에요' 정도의 불호는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혐도를 굳이 ...굳이 익무에서까지 밖으로 드러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서로 존중하면서 클린한 익무생활 했으면 싶어요~
퀴어영화는 잘 안 봐요
퀴어영화는 안 맞아요에
흑인 영화는 잘 안 봐요
장애인 영화는 잘 안 봐요
로 대입하면 여전히 불편할만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저도 결국 마지막 문장에는 동의합니다.
너무 남의 생각을 파고들 필요도 없고 하나하나
다 따지고들면서 포비아로 규정한다면 되려 반감을 사겠죠.
저 정도 말에는 예민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퀴어라는 장르가 없어질 정도로
성소수자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합니다.
사회분위기가 바뀌고 사람들이 바뀌는데도 시간이 걸릴거 같고요
진짜 공감되는 글이네요.
결국 장르에 대한 불호인데 이게 과연 혐오때문에 생기는 불호인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굳이 퀴어영화보고 후기/리뷰에 그런말 쓰거나 퀴어영화글에다가 그런말 쓰는건 문제라고 보구요.
그리고 애초에 동일한 위치가 아닌, 압도적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그렇게 단순 불호다 라고만 주장한다는것도 정말 기득권의 편한 위치이기에 쉽게 단순하게 할 수 있는 말이죠.
영화에 대한 불호는 얘기할 수 있죠. 동성애를 다룬 영화들이 다 완성도가 좋은 것도 아니니까..
그걸 소수자에 대한 공격으로 여겨서는 안 되겠죠
근데 퀴어영화를 장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저는 동의를 못하겠어요
이성관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영화를 구분해서 지칭하는 용어 정도죠
그 영화들이 별도로 지칭되는 건 그 자체로 사회적 혐오에 맞선다는 공통된 움직임 때문이죠
이걸 장르로 취급하여 호불호를 말씀하시는 건 조금 안 맞다고 생각해요
퀴어 영화에 장르로 묶어 구별할 만한 전형성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억압적인 사회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브로크백 마운틴', '캐롤' 같은 영화를 봐도 주인공을 이성애 커플로 바꿔버리면 스토리 뿐 아니라 주제적으로도 성립하지 않죠.
물론 요새는 '콜바넴'처럼 그 특성에서 벗어나 그냥 로맨스로 봐도 되는 영화도 꽤 나오긴 하지만요.
그건 소재와 인물의 특수성이지 장르라고 불릴 만한 전형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껏 나온 많은 영화들이 이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는 퀴어 로맨스도 일종의 하위 장르로 분류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성소수자 캐릭터나 소재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를 장르로 묶을수는 없겠죠.
저는 영화가 좋으면 그게 퀴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하지 소재 자체가 고려대상은 아니에요
퀴어라는 장르가 따로 분류된 거 같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 로맨스라는 장르로 분류되지 않나요.... 그냥 사랑 이야기잖아요 그쵸? 의문을 가져봅니다. 그러면 난 "로맨스가 싫어" 하면 되지 굳이 동성애가 싫어라고 티를 팍 내는 일부 사람들이 문제가 됩니다...
퀴어 영화에 장르로 묶어 구별할 만한 전형성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억압적인 사회가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브로크백 마운틴', '캐롤' 같은 영화를 봐도 주인공을 이성애 커플로 바꿔버리면 스토리 뿐 아니라 주제적으로도 성립하지 않죠.
물론 요새는 '콜바넴'처럼 그 특성에서 벗어나 그냥 로맨스로 봐도 되는 영화도 꽤 나오긴 하지만요.
제가 로맨스만 예로 들긴 했네요 물론 액션 영화인데 퀴어가 나온다고 해서 액션영화 아니다라곤 햘 수 없습니다 그냥 액션으로 분류되고, 더 프롬 역시 레즈비언이 나온다고 해서 뮤지컬 영화를 뮤지컬 아니라고 할 수 없듯이, 그냥 기본 장르에 충실히 해서 분류가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로큰백 마운틱, 캐롤 역시 로맨스/드라마라 보고 있어요
공감합니다
퀴어가 무조건 싫다는 사람들 절대 옳게 된 사람들 아니지만
최근엔 그걸 비판하는 사람들이 선을 넘는 경우를 더 많이 보는 것 같네요..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가만히 있던 사람들에게도 돌을 던져대고...
그냥 다들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고 상종 안 하고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 장르 호불호 갈릴 수 있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반응이 너무 날카로운것 같아서 괜히 의견 내기 눈치보이네요 ㅠㅠ
저도 퀴어요소가 있는 영화 중에 재밌는 영화도 있고 아닌 영화도 있는건데 익무내에서는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암튼 공지로 올라온만큼 공감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서로 맘 상하지 않는 익무가 됐으면 좋겠어요 ^
그냥 애초에 이렇게 논란이되는 표현이라면 입 밖으로 안 꺼내면 될 일인데 그 자체로 배려 부족같아요.. 내 주변에 누가 퀴어인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퀴어영화는 잘 안봐요 라는 멘트 자체를 하나하나 따지고보면 문제가 될 멘트일수도, 아닐수도 있으나 그러한 옳고그름을 따져보는것 자체가 저 멘트로 인해 불쾌한 사람도 있다는 얘기니, 저런 멘트를 속으로 생각만하고 표출은 안 하는게 현명한 것 같습니다
댓글 다 못읽었는데, 아무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제 생각은
1. 아래 2번의 경우를 제외한 다른 이유로 동성애가 나오는 영화가 싫다' → 찬성
2. '실제로 동성애가 싫어서 영화에서도 보기 싫다' → 반대!
네요.
요며칠 논란은
2번인 분들이 자꾸 그걸 예술작품 취향의 문제인 것처럼 호도하니까 화가 나는 거고.
호러는 못보고 퀴어영화는 종종 보는 저도 이 의견에 강력 동의합니다!
제가 호러 못보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던데... (마음의 준비가 안된게 아닐까...)
다만 장르/코드/요소?의 구분 자체가 표현방식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표현은 조심하는 걸로...
어떤 하나의 틀에 가둔다는게 이미 차별인데 장르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작품에 대한 호불호 차이를 장르화해서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해해주고 포용하는척 하는걸로만 느껴져요. 사랑하는게 주요 분량이면 로맨스, 드라마적 요소가 있다면 드라마도 추가되고 뮤지컬 요소가 있으면 뮤지컬 장르에도 들어가는거겠죠.
근데 퀴어 라는게 하나의 장르로 구분하는건 아닌 것 같아요.서로 사랑하는 똑같은 사람인데 그걸 분류하는 자체가 오히려 차별 아닐까요 (동성애자 입장뿐만 아니라 아닌 입장 보더라도요) 동등한 입장에서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장르로 나뉘어서 구분지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건 내가 구매하려고 원하는 목록을 분류하는 상황에서 취향을 구분할때와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해요. 장르와 소재는 다른거니까요.
자비에 돌란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마티아스와 막심을 초연할 때 '게이 영화'라는 이름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고했었죠. 우정과 사랑에 대한 영화라고 언급하면서요.
'퀴어 영화'를 로맨스영화라는 큰 틀에서 분리해내는 것 자체가 어쩌면 더 손쉽게 성소수자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감합니다 더 프롬 정말 좋았지만 불호=혐오로 몰고 가는 분들이 보여서 쫌 그렇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