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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영화 로맨스 영화 잡담

우유과자
3852 21 23

퀴어 영화 얘기가 나와서 그냥 말 나온김에

개인적인 취향과 잡설을 써봅니다;

지난 논쟁에 대해서 더 덧붙이거나

뭘 주장하고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1.

이성애자 남성임에도 해피투게더를 좋았다고 추천하거나

뭐 콜바넴이나 브로크백 마운틴 같은 영화를 좋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의외더군요;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심하게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도

오래전에도 그랬으니 영화의 힘, 이야기의 힘이란게 있긴 한가 봅니다.

 

2.

성소수자라고 딱히 다 퀴어영화에 관심을 갖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이 영화를 많이 보시다보니

퀴어영화도 접하시고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는 파수꾼이나 용서받지 못한 자 같은 영화를

되려 짝사랑에 관한 퀴어 영화로 소비하면서 좋아했는데

막상 퀴어타이틀을 단 영화 중에는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별로 없습니다.

저번에 영자원에서 봤던 애정만세는 인생영화에 들 정도긴 했네요

근데 이게 퀴어영화로 유명한 영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감독의 개성과 명성이 퀴어요소보다 더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3.

사실 저는 로맨스 장르나 남의 사랑/연애얘기 보는 걸 

안 좋아합니다;

 

그 와중에도 재밌게 본 이성애 영화는 물론 있는데

연애의 목적, 연애의 온도는 희한하게 재밌게 봤고

극장에서까지 봤었네요;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동성애 요소가 큰데도

특이하게 퀴어로는 분류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인데

데이빗 린치의 개성이 워낙 강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전 이 영화가 인생영화로 꼽을 정도로 좋습니다.

극중 캐릭터의 절절한 심정에 공감도 하고 슬프기도 했지만

초현실적이고 악몽같은 기괴함이 매력적이었네요.

(전 로맨스보다 공포영화 쪽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퀴어영화가 그냥 현실적인 내용만 나오고

결말이 비극이면 보기 불편해서 안 찾아보게 되더군요;

 

유명한 퀴어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과 콜미바이유어네임도

개인 취향으로 안 좋아하는데(그렇다고 싫어하는 건 또 아닙니다)

두 영화가 잘 만들어진건 인정하지만

 

콜미바이유어네임은 아미해머 캐릭터가 미성년자한테 하는 행위가

불쾌했고 여성캐릭터가 다루어지는 방식이 별로였습니다.

옛날이니까저랬지 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좋아지진 않더군요;

줏대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게 좀 짜증도 났구요

 

브로크백마운틴은 집에서 디비디로 봐서 감흥이 덜했을수도 있고

지금보면 정말 매력적인 두 배우가 만났는데 어째서 관심이 안 가고

또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 시대의 아픔이나

폭력적인 면이 너무 괴롭고 불편하게 만들어서 보기 싫은게 크기도 합니다.

 

4.

영화 얘기는 아닌데

40대 넘어서 뒤늦게 자신이 성소수자인걸 깨닫는 사람도 있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변하지? 아니면 이전엔 몰랐나 의아하고 전 이해가 잘 안 됐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걸 이해할까요 나 자신에 대한 것도 다 이해할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성별을 떠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구나

또는 성적으로 끌리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하려고 합니다.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사이에 경계가 모호한 지점에 있는 분들도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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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1등
1번 문단에서 느껴지는 어폐가, 동성애자 남성임에도 라라랜드, 화양연화 같은 이성 간의 연애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면 그것도 의외인걸까요
03:42
20.12.05.
워너be

그냥 그때는 동성애 혐오가 당연시 되어서 타인에대한 기대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상 이성애가 주류고 당연시되는 사회니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제 생각이 모든 이의 기준이 되는건 아니구요

 

그리고 저도 성소수자입니다ㅋ

03:44
20.12.05.
profile image 2등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진실되게 느껴진다면 성별, 취향을 넘어서 전달이 된다고 생각해요.

04:17
20.12.05.
profile image 3등
저도 게이인데 남성과 남성의 로맨스 영화는 제 자신의 씁쓸한 과거가 떠올라 안보게 되더군요 ㅎ 물론 두 여성 간의 이야기는 재미있게 보지만..
04:23
20.12.05.
profile image
spacekitty
흥미롭네요. 저는 영화나 드라마 이런걸 통해서 남남 브로맨스나 사랑을 자주 봐서 그런지 익숙해졌는데 덜익숙한 여성간은 좀 익숙하지가 않네요. (어차피 둘이 사랑하는건 같은데 말이죠) 거부감보단 덜 친숙해서 그런걸가요 ㅋㅋ 최근 더프롬으로 직접적인건 거의 처음본것같은데 몰입이 좀 안되더라구요. 영화가 막 얼렁뚱땅 넘어가서 그런건지 (영화는 나름 재밌게 봤어요 작품성은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작품 자체에 호불호 갈리는 것에 퀴어요소가 영향을 주진 않는 것 같아요. 적어도 제게는.
09:13
20.12.05.
로얄퍼플
여자분이라 여성간은 좀 익숙하지 않은건 아닌지..
남자분이면 제가 잘못 말한거고요.
02:59
20.12.06.
profile image
oriental
신기하게도 남성이랍니다 😂 익숙함의 차이 정도인가봐요 ㅎ
08:52
20.12.06.

저도 로맨스영화 별로 안좋아해요.
아예 안보진 않는데, 이건 뭐 애초에 안보는 장르가 없어서.. ㅋㅋ

최근 몇년간 본 것들 중 가장 좋아했던 동성애주인공 나오는 영화는 로켓맨이네요.
(몇년간 본 뮤지컬영화 중 1위기도 함)

05:09
20.12.05.
퀴어영화라 대놓고 분류되는 퀴어영화보다
탈?을쓴 퀴어영화가 좋더라구요 불한당같은
물론 불한당은 대놓고 드러냈지만요ㅋㅋ
05:29
20.12.05.
공포스릴러가찐
저도 약간 그런편인데 퀴어 소재 말고도 다른 영화적 재미를 챙기는게 더 좋은것 같습니다~ㅎ
08:40
20.12.05.
퀴어 영화는 (암울하거나 부정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퀴어인 사람들은 오히려 안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퀴어가 아닌 사람들이 퀴어 영화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07:07
20.12.05.
nerner
저도 그런 쪽인데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네요ㅎㅎ
08:41
20.12.05.
profile image
딴 얘긴데 혹시 다큐 <로맨틱 코미디>나 아니면 여기서 소개된 <신의 나라>(티빙 한정 공개) 보셨나요?
09:57
20.12.05.
profile image
우유과자

전자에선 모르고 있었던 퀴어, 혹은 상대적으로 마이너에 속하는 로코 영화가 여럿 소개하고 있고, 후자는 거기서 소개된 영화 중 하나인데 시놉시스가 흥미로워서요.

Screenshot_20201205-101424_Samsung Internet.jpg

10:15
20.12.05.
파수꾼이 제가아는 이제훈 나오는 파수꾼인가요?? 그게 왜 퀴어....???
18:14
20.12.07.
슬라임
개인적으로 퀴어영화처럼 소비했다는 것이고 영화에 대한 제 감상일 뿐이니
공감이 안 가셔도 그냥 신경 안 쓰시면 됩니다.
19:09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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