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고전 코미디 영화 한 편 봤어요ㅋㅋㅋ
아마 제목만 보고 어떤 영화인지 짐작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 ㅋㅋㅋ
1975년작 <몬티 파이튼과 성배>입니다.
저는 그냥 '유명한 옛날 코미디 영화' 정도로만 알고 봐서, 마찬가지로 유명한 영국 코미디인 '미스터 빈' 같은 슬랩스틱 코미디겠거니 짐작만 하고 봤는데... 아뿔싸
'병맛'이란 단어가 탄생하기도 한참 전에 나온 이 영화가, 그 동안 제가 접했던 모든 영화, 드라마, 만화의 병맛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순도 100% 병맛일 줄은.
요즘 세대 병맛의 아이콘인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마저 꼬리를 내리고 황급히 도망쳐야 할 무논리+노근본 똘끼로 가득합니다.
보다가 실제로 웃음이 터진 장면도 많고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장면도 너무 많은데.... 이 영화의 병X같음은 제가 글로 쓴다면 그 똘끼가 너무 퇴색되는 것 같아서 ㅠㅠ
대신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짧은 캡쳐 짤을 올립니다.
아마 정확히 저런 대사였던 것 같진 않은데, 대충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ㅋㅋ
보통 어떤 영화를 제가 무척 좋아하는데 누군가 그 영화를 혹평하는걸 본다면, 사람인 이상 어느 정도는 기분이 상하겠죠.
근데 이 영화는 좀 예외네요. 누군가가 "뭐 이딴 노잼 쓰레기 영화가 다 있어 ㅡㅡ" 라고 비난해도 저는 수긍할 것 같습니다.
저도 제가 왜 이 영화를 보고 웃고 좋아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어서요ㅋㅋㅋ
추천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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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넷플릭스에 있네요ㅎㅎ
이거 수십년은 앞서 나간 개그 센스가 있는 작품이죠.
퀴즈 맞춰야 지나가는 다리 장면이 압권입니다.^^
넷플릭스에 있는 몬티파이튼 영화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도 추천해요.
몬티 파이튼 이 분들 아주 대단하셨군요ㅋㅋㅋ 그것도 조만간 봐야겠네요.
저도 참 재밌게 봤었습니다.
수류탄이 나온다는..ㅋㅋ
이 영화는 걸작이라고 생각해요. 보다가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었죠. 이 영화를 만든 감독들이 테리 길리엄과 테리 존스인데요. 병맛 코미디를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엘리트들이죠. 테리 길리엄은 SF 영화 사상 최고 걸작 중의 한 편인 <브라질>의 감독이구요. ‘몬티 파이튼’ 시리즈가 코미디 영화의 전설인데 엘리트들이 일부러 병맛으로 만든 코미디이니까 사실은 만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봐요. 이 영화의 경우에도 성배 전설에 대한 풍자를 하기 위해서 병맛 코미디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이 영화를 일반적인 의미의 병맛 코미디와 같은 부류로 생각해서 ‘쓰레기’로 치부한다면 저는 그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