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충격적인 작품이 많았던 <단편 E> 후기
어제 단편E 봤습니다. BIAF 3일차인데 3일 연속 하루에 영화를 3편 이상 보는거라 체력적으로 딸리더라구요..ㅠㅠ 어젠 그리고 이전에 본 단편B 섹션이 난해한 작품이 너무 많아서 멘탈이 탈탈 털리더군요.. 단편E도 난해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근데 호오.. 단편B와 다르게 상당히 흥미롭게 봤어요. 이 섹션은 좀 그로테스크하고 호러성 있는 작품이 많아서 순간 BIFAN에 온 줄 알았어요^^;; 참 BIAF에 3일동안 출근하면서 느낀점은.. 그동안 저도 모르게 "애니메이션=유아틱하고 동화적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더군요. 근데 의외로 그렇지 않은 작품이 매우 많아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ㅠㅠ
단편E 섹션은 주제가 각각 다르지만 일관되고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노인, 성소수자 등.. 그 중 "성"을 다룬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인상 깊게 본 영화를 대표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그 놈 이야기> 입니다. 오늘 수상 발표를 보니 우수상 받았더라구요. 저도 이 섹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가장 충격 받은 작품 입니다.
<시놉시스>
세 여성은 80년대에 기소된 연쇄살인범이자 강간범 "리처드 라미네즈"와의 관계, 매력, 애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나눈 편지와 감정을 통해 우리는 소름 끼칠 정도로 낯익은 집착을 발견한다.
와.... 중간까지 보면서 이거 진짜로 실화인가? 실환가? 했는데 진짜 있었던 이야기가 맞네요. 이름도 똑같이 썼더라구요. "나이트 스토커" 혹은 "잘생긴 최악의 싸이코패스 악마숭배자 살인마"로 불리는 리처드 라미네즈. 그는 1984년부터 1985년에 걸쳐, 로스앤젤레스 교외를 중심으로 무차별적으로 민가를 습격하고 폭행, 강간, 강도 등을 저지르고 13명을 살해한 범죄자 입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그가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의 팬클럽이 생겼고, 옥살이를 하는 중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팬레터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를 미친듯이 사랑하여 결혼식까지 올린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 아래는 범죄자 사진 주의 ※
영화에서 이 살인자를 미친듯이 신봉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는데,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희대의 살인마인데 그저 얼굴만 보고 좋아한다니? 생각보다 팬덤도 커서 당황... (얼굴이 잘생겼는지도 모르겠는데... 크흠)
여자 다리만 기어다니는 이 장면이 제일 기괴했어요; 성적인 표현도 좀 징그럽고 끔찍하더라구요ㅠ 그전까진 조용하다가 이 영화 끝나고 어떤 관객분은 박수 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저도 칠까말까 눈치보였는데 그 한 분은 마이웨이로 꿋꿋이 혼자서 열심히 치시더라는... 어제 본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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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ㅠㅠ
최근 영화에서 잭 애프론이 번디 역을 맡았는데 여긴 잭 애프론 승
피곤하실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