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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넷플릭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간단 리뷰

수위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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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교는 사람의 나약한 마음을 먹고 자란다. 그래서 불안한 시대에는 늘 종교가 힘을 발휘한다.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현재에서도 이런 경우는 많이 봤다.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을 "나약하다"며 비난할 일은 아니다. "하나님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난을 준다"는 개소리는 집어치우자.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무게는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들 각자에게 한계점이 왔을 때 의지할 것이 필요하게 된다. 종교는 그런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도록 만든 큰 나무와 같다. 종교라는 나무는 마냥 선하지 않다. 이것은 자신에게 기대어있는 사람이 쉬었다 다시 나갈 동력을 얻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 이것은 기대어있는 사람의 주머니를 탈탈 털고 목숨마저 앗아간다. 종교를 찾아오는 사람은 이미 고통에 지치고 상처받은 나약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기치기 정말 좋은 대상이다. 즉 누군가 종교를 통해 사기를 치겠다고 마음 먹으면 그들은 간이고 쓸개고 다 빼앗길 것이다. 불안한 시대에는 늘 종교가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사기꾼도 힘을 발휘한다.

 

2.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다. 이때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을 치렀고 뉴딜정책의 성공으로 경제적 성황기를 누렸다. 중산층과 하층민의 격차는 좁혀졌고 대부분의 미국은 회사라는 집단에 속해 소속감을 얻는 시대가 됐다. 소득이 늘어나면서 소비도 늘어났지만 생산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당연히 산업화로 대량생산된 제품에 대한 소비가 이어졌고 이는 미국 사회 전반에 순응과 획일화를 불러왔다. 집단주의적 사회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은 희미해질 수 밖에 없다. 학창시절 모두 똑같은 교복을 입고 다니면서도 꾸역꾸역 신발과 가방, 헤어스타일로 개성을 살리려던 어린 시절 우리의 모습과 같다. 그 시절 우리에게 '개성'의 수단이 신발과 가방, 헤어스타일이었다면 50년대 미국에는 '종교'가 있었다. 

 

3. 실제로 1950년대 미국에는 종교 '붐'이 일었고 종교 관련 서적과 음반이 불티나게 팔렸다. 종교에 기대는 것은 획일주의 속 사라져가는 자아를 찾는 행위이자 경쟁에서 도태되는데 따른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함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종교에 기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하고 나약한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소득이 늘었다"와 "불안하다"는 언뜻 통하지 않는 말 같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완벽하게 통한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웨스트버지니아 콜크리크와 오하이오 노컴스티프가 어느 정도 수준의 마을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도널드 레이 폴락의 첫 장면 내레이션으로 봤을 때는 미국의 경제적 혜택이 완전히 닿지 못한 시골 마을로 보인다. 실제로 1960년대 미국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은 공통적으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세운다. 부유함은 오래 가지 못했다는 의미다. 

 

4. 종교는 이들의 곁에 가장 가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어린 아빈(마이클 뱅크스 레피타)의 아버지 윌러드(빌 스카스가드)는 2차 세계대전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어머니 샬롯(헤일리 베넷)은 암에 걸렸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고 죽음이 가까이 있는 시대에는 종교가 당연히 힘을 얻는다. 이 이야기는 그 종교가 온전히 사람들을 구원해주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종교는 헛된 망상을 심어줬고 사악한 인간은 종교의 이름을 팔아 사람들을 유혹한다. 종교가 안겨준 처참함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10대가 돼서 1960년대를 맞이한다. 1960년대의 미국은 모두가 아는 불안한 시대다. 급진적 흑인인권운동이 일어났고 베트남전쟁이 일어났다. 신좌파의 혁명운동이 일어났고 히피문화도 발생했다. 진보적 목소리와 이를 찍어누르려는 보수세력의 갈등이 극에 달한 시대다. 영화는 이런 미국의 상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여전히 종교를 중심으로 혼란을 겪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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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빈은 힘없고 나약한 아이였다. 그런 아빈에게 아버지 윌러드가 가르친 것은 "때를 기다렸다 응징하라"는 말이었다. 10대가 된 아빈(톰 홀랜드)은 생일선물로 아버지의 독일제 루거 권총을 받는다. 그것은 아버지의 유산이자 2차 세계대전의 유산이었다. 아빈은 그제서야 '힘'을 얻는다. 그런 아빈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종교가 있었다. 1960년대 아빈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은 종교와 권위(보안관)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이는 1950년대를 탈출하는 과정과 같다. 실제 아빈이 목사(로버트 패틴슨)를 쏴버리고 이 이야기에는 종교의 흔적이 사라진다. 그리고 보데커 보안관(세바스찬 스탠)을 쏴버리자 아빈을 짓누르던 과거의 무게도 사라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빈이 차에 타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은 자신을 쫓아오는 과거를 확인하려는 모습과 같다. 과거의 무게가 자신을 쫓아오지 않음을 확인하자 그는 안도의 하품을 한다. 

 

6. 이 이야기는 1950년대를 대단히 고통스럽게 기억한다. 그 고통은 종교에서 비롯된다. 종교는 권위와 맞닿아있다. 역사적으로 종교인사는 대단한 권위를 자랑했고 권위에 취한 자들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채 이를 악용한다. 이는 중세유럽부터 현대까지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아빈이 겪은 불행한 모든 사건들은 모두 종교에 의해 비롯됐다. 그렇다면 종교와 권위에 의해 고통받았던 시골마을에서 벗어난 아빈은 이제 행복할까? 그에게는 두 가지 길이 놓인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존슨 대통령의 베트남전 병력 증강 소식, 그리고 그가 얻어 탄 붉은색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이 자동차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미국영화에서 주로 나왔으며 히피들이 즐겨 타던 차다. 그리고 운전자 역시 장발에 수염이 덮수룩하고 어쩐지 대마초 냄새가 날 것 같은 외모다. 1960년대를 관통해 1970년대를 살게 될 젊은 아빈에게 놓인 미래는 전쟁으로 향하거나 반전시위를 하며 정부에 저항하는 일이다.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한숨 자고 나서 생각할 일이다. 

 

7.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에는 두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우선 10살 이후 아빈의 삶을 일정 기간 건너뛴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내레이션은 원작소설을 쓴 작가가 했다. 9살의 아빈과 18살의 아빈은 완전 다른 모습이다.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관객들은 알지 못한다. 부모를 잃은 후 그의 가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리노라(엘리자 스캔런)가 전부다. 10대 시절이지만 그에게는 가장의 무게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의 모습은 아버지 윌러드의 모습이 전부다. 자상하지만 책임감이 있고 강한 아버지. 1965년의 아빈은 윌러드의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는 이 과정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9살 아빈과 18살 아빈을 단절시킨다. 대신 영화는 윌러드와 아빈을 연결짓는다. 윌러드가 겪은 종교적 반감과 갈등을 아빈에게 고스란히 이식시킨 셈이다. 사실상 윌러드와 아빈은 한 사람이며 이 사람은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을 관통하는 20세기 미국 남성이다. 

 

8.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원작 작가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다. 영화를 보는 사람은 당연히 "저 내레이션은 누구지?"라며 궁금증을 갖는다. 그러다 영화가 끝나자 엔딩크레딧 앞부분에 'Narrated by Donald Ray Pollock'이라는 문구가 박힌다. 이는 관객과 영화 사이에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영화 속 인물이 아닌 영화 바깥에서 영화에 개입한 인물이라면 이야기에 온전히 몰입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마치 마블 영화를 보다가 스탠 리가 등장할 때 마다 장면(상황)과 상관없이 웃게 되는 것과 같다. 이야기와 거리감이 생긴다면 관객은 이야기를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관객이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이야기는 1950년대와 60년대를 관통한 한 남자의 삶이다. 이 남자의 이야기는 당연히 실화는 아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시대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어딘가에 분명 살았을 법한 인물이다. 관객은 이 영화를 통해 넓은 미국 땅덩어리 어딘가에 살았을 법한 한 남자의 삶을 봤다. 그 남자는 종교에 가족과 자아를 잃고 기구한 삶을 살다 스스로 힘으로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났다. 원작자의 내레이션은 이야기에 몰입을 방해하면서 더 객관적으로 그 삶을 이해하게 만든다. 

 

9. 결론: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에는 도시가 나오지 않는다. 집단의 공간으로 나오지 않고 숲과 집에 머무는 것은 열린 공간에 있지만 폐쇄적 느낌을 주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개인화시켜 버린다. 이 이야기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이야기다. 때문에 이를 집단화 시키는 것은 다소 비약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 미국이라는 집단을 대입시킨 이유는 아빈이 향하는 곳이 도시이기 때문이다. 모든 역사적 서사는 개인으로 시작해 집단으로 이어졌으며 마을에서 시작해 도시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집단의 서사로 향하는 개인의 성장을 보여준다. 개인에서 시작해 집단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보편적이다. 이는 이 영화를 결코 흘려보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신1) 이 영화가 역사적 배경과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뒤져가며 해석했지만 부디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이런 쓸데없는 짓 안 하길 바란다. 가볍게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보도록 하자. 그래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다. 

 

추신2) 제12회 수위아저씨필름어워즈에서 갑자기 로버트 패틴슨(feat. '라이트하우스') 떡상각! '언컷 젬스' 아담 샌들러, '소리도 없이' '#살아있다' 유아인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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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guinevere
삭제된 댓글입니다.
03:54
20.10.26.
2등
jo_on
삭제된 댓글입니다.
06:08
20.10.26.
profile image 3등
늘 기대하며 클릭하게 되는 수위아저씨님 리뷰 ㅎㅎ
이번에도 역시 좋네요!

저도 로버트패티슨 근래 작품들 보며 정말 좋아진 배우입니다
10:08
20.10.26.
profile image
아직 못 본 영화네요.
1950~60년대는 미국에서 황금기로 여기는데 이면에는 이미 불온한 게 잠재돼 있었겠죠.
10:34
20.10.26.
profile image

영화 본 직후보다 시간이 좀더 흘러서 이렇게 다른 분들 리뷰 읽으면서 반추해보는 것도 재밌네요 ㅎㅎ 고퀄의 리뷰 잘 읽었습니다!^^

23:19
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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