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특가 기획전에 얽힌 개인적인 이야기
예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여태껏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를 놀란 특가 기획전을 통해서 보기 전까지 극장에서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크나이트>가 개봉하던 당시에 볼 기회가 있었지만 영화에 관심이 없던 시기라서 그냥 지나쳐버렸네요. 그로부터 몇년 뒤에 영화에 빠져들게 되면서 <다크나이트>를 보게되었고 그 위대함을 알게되었죠. 하지만 TV의 작은 스크린을 통해서 보다보니 <다크나이트>를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친 과거의 저를 원망하게 되더군요.😭(막상 <아이언맨>은 극장에서 봤으면서 <다크나이트>를 놓친 제가 바보같아요 ㅠㅠ)
저번주에 치열한 예매경쟁을 뚫고 용산 아이맥스에서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치열한 경쟁때문에 자리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다크나이트>를 용산 아이맥스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고 남모를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다크나이트> 용아맥의 훌륭함은 이미 다른 분들이 잘 설명해줘서 저는 여기서 느낀 뿌듯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영화관 이벤트를 통해서 알게된 지인이 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데다가 박식해서 제가 매번 배우고 갈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지인이랑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 얘기로 꽃을 피우곤 하죠. 그러면서 각자 최근에 재미있거나 괜찮게 본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작품들은 제 기준에서 괜찮거나 재미있게 본 영화들뿐만 아니라 특별관에서 꼭 봐야하는 영화들도 포함시킵니다. 다만 지인이 상업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취향이 확고한 편이어서 전자의 경우는 어느정도 수긍을 하지만 후자는 거의 해당사항이 없었어요. 지인은 아직까지 특별관을 경험한 적이 없는데다 설사 기회가 생겨도 취향에 맞는 작품이 안 걸려서 여태껏 볼 기회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특별관에 갈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안타까웠습니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작품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극장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함도 알려주고싶고 특별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짜릿함도 느끼게 하고 싶어요. 물론 특별관에서 봤는데도 특별하지 않거나 별로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취향이나 느끼는게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이걸 경험해보고나서 판단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소한 한 번정도는 보는게 좋다고 언급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특별관에서 같이 보자고 몇번 권유했지만 매번 지인의 취향에 맞는 작품이 없어서 같이 갈 기회가 없었어요. 아무리 특별관의 시설이 좋아도 취향에 안맞는 영화를 보면 고통 그자체라는 것이 납득이 가는데다 강요는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지인이 외국에 살다보니 권유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점이었어요. 그러다가 놀란 특가 기획전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권유해봤는데 <다크나이트>는 극장에서 보고싶다고 해서 드디어 지인을 특별관에 데려가게 되었어요!
<배트맨 비긴즈>는 아이맥스용이 아니다보니 용아맥 소개 겸 준비체조로 데려갔습니다. 그런데도 용아맥의 빵빵한 사운드때문에 감탄을 하더군요. 대망의 <다크나이트>를 보고나서도 상당히 만족했고요. 집에서 보는 것과 다른데다 지인이 호러나 사람이 죽는 것에 약한 편인데 아이맥스로 보니 이 영화가 생각보다 무서웠다고 합니다(?) 저도 특정신에서 놀랄 정도였으니깐요. 그러면서 아이맥스관에 데려다줘서 고맙다고하는데 저의 오랜 숙원을 이룬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1.43 : 1 비율이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1.9 : 1도 충분히 큰데다 지인이 이후로 아이맥스에 관심을 가지면 알아서 찾아보게 되겠죠(?)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인걸로 하겠습니다 ㅎㅎ
그동안 통념의 한이었던 극장에서 관람이라는 경험과 아이맥스에서 느끼는 특별함, 그리고 지인에게 특별관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더할나위없는 기쁨을 만끽하게 되네요. 그렇기때문에 설사 제가 포스터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아쉬울 것 같지는 않아요.
네? 그렇다고 포스터를 안 챙길거냐고요?
재고가 떨어지지 않았다면 오케이 땡큐 사딸라하면서 받아가야죠 🤗
오늘은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염원하고 기대하던 것을 얻으시길 바라고 저는 아이맥스관에서의 감동과 추억을 간직하고 갑니다.🤭
P.S - 다음에 데려갈 곳은 4DX네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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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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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에 회의적인 저두 2번이나 보러갈 정도 였는데^^
이번 재상영으로 비긴즈, 다크나이트는 어찌어찌 관람하게 되었었는데, 라이즈는 극장을 못가게 되었습니다.😭
저 대신 유종의 미(?)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Roopretelcham님의 미(?)를 가슴에 품고 용산으로 향할게요!
지금은 지방으로 이사가서 특별관 체험이 힘들어졌지만 마블 영화 나올때마다 용아맥 얘기하는 조카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확실히 그냥 TV와 컴퓨터로 보는거와 영화관에서 보는거랑 느끼는 감정이 확 다르죠!
저도 친구들을 영화의 재미에 이끌고싶었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안가려고하죠 ㅠㅠ
마지막 사진 너무 웃기네욬ㅋㅋ
친구에게 영업하기보다 그냥 영화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친구를 만드는게 더 쉬울 것 같아요 ㅠㅠ
워낙 재미없는 글이라서 마지막에라도 웃겨보이는 것을 넣었는데 다행이네욬ㅋㅋ
찾아봐야겠어요..+ㅡ+ㅋㅋ
진짜 팬심이 이런거죠.. "제발 봐줘ㅠㅠㅠ" 좋은 건 나누고 싶다는...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
부디 지인분과 좋은 관람하시고 포스터도 꼭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지인은 일정이 안맞아서 아마 포스터는 못 얻을 것 같아요.
매우 좋은 경험을 선사해 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어찌보면 제가 첫경험을 선사했네요(?)😤
포스터 꼭 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