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맞이 가족만찬

오늘은 정말 간만에 오빠가 왔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2주에 한번씩은 꼭 방문해서, 장가가고 오히려 집에 더 신경쓴다고 생각했는데,코로나 이후로 너무 멀기도 하고 서로의 동네에 확진자가 많아서 많이 걱정했는데요.

오빠 생일날도 못 오고 해서인지 오더라구요.

새언니는 다른 볼일로 바빠서 오시지 않았지만, 어차피 위험한 시국에 함께 움직이는 것도 좀 그래서 딱히 섭섭한 건 없었습니다.

(전 그냥 따로 노는 게 좋은 사람이라...~_~)

오빠랑 새언니가 7월 중순부터 하던 일에서 새로운 새출발을 하는데요.

응원합니다.

간만에 와서 부모님은 좋아하셨어요.

저는 바쁠테고 위험한데 뭘 무리해서 오나싶고.

오빠랑 저랑 생일이 4일 차이라서, 원래는 중간지점에서 만나려고 했답니다. 

시국이 이래서 별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와서 이거저거 다 챙겨줘서, 엄마랑 저는 오빠랑 새언니가 쓰던 공기계로 너무 쉽게 옮겼어요.(핸펀 자동 업그레이드)

암튼 원래는 동네 북경오리 요리를 즐기려했지만, 가격이 너무 끔찍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다른 걸 먹기로합니다.

동네 퓨전 베트남 전문점에서 엄마랑 저는 시원한 분짜.

오빠는 똠양꿍.

아빠는 식사대신 이걸 드신다길래, 제가 살짝 중국 류산슬 느낌나는 덮밥을 추가로 시켜드렸어요.:)

근데, 양이 너무 많아서 반쎄오 시켜드릴 껄 후회를~:(

그래도 맛있었고 그냥저냥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빠가 사준 생크림케이크인데욬

원래는 뚜레쥬르에서 메로나 케키 먹고 싶었거든요??

근데 가족 모두가 반대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대신 미니마우스있는 핑크색 케이크 먹을려고 했는데요.

알바생이 그만 케이크를 꺼내다가 건드려서, 못사고 오빠가 다른 곳에서 멀리가서 사왔어요.

상큼하니 맛있었습니다.

엄마가 구워주신 스테이크까지 함께 먹고 갔어요.:)

맛있었어요.

실은 생일전후로 우울했고. 친한 친구들을 못 만나는 상황도 속상했어요. 불러내기도 뭐한 게 모두 다 다른 시와 구에 띄엄띄엄 있으니.ㅜㅜ 가족들과도 여행이나 생일축하로 뭐 먹으로 멀리 못나간 것도 살짝 슬펐습니다.

근데, 제 생일임에도 일단 비도 안오고,

누가 축하나 해줄까 싶었던 생일(평소에도 잊혀지기 쉬운 제 생일이어서, 존재감 제로에 여름방학이 생일이면 원래 잘 기억 안하죠.)에 모두 축하해줘서, 거리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거깝다는 걸 느꼈네요.:)

모두 즐거운 불금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즐겁게 잘 보냈답니다.:)

P.S.

https://extmovie.com/movietalk/34545920

여기서 자랑했던 원더스트럭의 케이스...

저희 오빠가 부끄러워서 안 쓰고 있었다며 다시 주더군요.

그래서 오빠의 핸드폰을 받은 제가 쓰게 되었습니다.

예쁜 거 다시 제가 잘 쓸께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