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다크 나이트>는 군계일학이에요
놀란 배트맨 3부작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고, 세 편의 영화가 각기 다른 색채와 개성, 테마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높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오늘 <다크 나이트>를 다시 보니까, 확실히 나머지 두 영화와 두어 단계는 격차가 날 정도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긴즈'가 3부작 중 가장 만화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모범적인 영웅 서사로 실사 시리즈를 무난히 연착륙시키는데 성공했고,
'라이즈'는 군데군데 아쉬운 디테일이 많았지만 역시 힘있는 전개와 마지막 10여분간 엔딩의 임팩트로 멋진 마침표를 찍었다면,
'다크 나이트'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배트맨을 갖고 보여줄 수 있는 완성도와 개성의 정점을 찍은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놀란의 단점으로 곧잘 지적받는 허우적거리는 어설픈 격투씬, 인물을 플롯의 도구로써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비판점도 이 영화에선 확실히 덜한것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는 2008년 개봉 전부터 무척 기대했고, 또 그 때부터 엄청 좋아했던 영화라 살면서 5-6번은 본 것 같아요.
익무에서 5번이라면 우습기 짝이 없는 숫자지만, 봤던 영화 또 보는거 안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굉장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ㅋㅋ 5번은 커녕 3,4번 본 영화도 거의 없으니까요.
암튼 그렇게 봐서 영화의 모든 장면과 흐름을 머릿속으로 구성할 수 있을 정도라 이번에 또 보러갈지 말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배트맨 비긴즈> 관람은 솔직히 그냥저냥 볼만하다 정도였거든요. 영화관에서는 처음, 그것도 아맥으로 보는 건데도.
하지만 이거는 다 알고 또 봐도 정말,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ㅠㅠ 몇번이나 봤음에도 전에 못 봤던 디테일도 눈에 띄어서 좋았구요.
각 장면들의 연계와 흡인력이 '어나더 레벨'이랄까요. 1편과 3편에선 흐름이 다소 처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구간이 한두번씩은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결론은!!
다크나이트 보러 가세요. 안 보신 분들은 특히 무조건 보세요. 이미 보신 분들도 한번 더 보세요. ㅎㅎ
추천인 27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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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아맥으로 안봤습니다 ㅠㅠ 그래서 용아맥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영화가 넘나 재밌었던 것이애오
머릿속에 배경음들이 막 떠올라요 ㅎㅎ
모든 장면들의 순서와 감동을 알지만 보면서 또 감탄하게 만드는....
볼때마다 감탄합니다ㅠㅠ
비긴즈가 재미있었다면 다크나이트는 그저 보면서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