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온: 저주의 집' 감독 "공포영화는 질색"
일본 시네마투데이 사이트에, 넷플릭스로 곧 공개되는 <주온: 저주의 집> 감독 인터뷰 기사가 올라와서 우리말로 옮겨봤습니다.
https://www.cinematoday.jp/news/N0116860
해외 매체 반응이 좋다길래 기대되네요.
<주온> 드라마판의 실화 범죄물적인 재미, 호러를 못 보는 미야케 쇼 감독을 매료
공포영화 <주온>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첫 드라마판이 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온 저주의 집>(7월 3일부터 공개). 그 메가폰을 잡은 이는 다큐멘터리 영화 <THE COCKPIT>(2015)와 청춘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18)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36세의 실력파 감독 미야케 쇼다. 원래 공포영화를 잘 못 보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호러 장르에 도전했다는 미야케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여러 공포영화를 보면서 무서운 것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도달한 공포의 표현은 과연...?
2000년에 시미즈 타카시 감독이 연출한 오리지널 비디오판이 발표된 이래, 극장판,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등 약 20년에 걸쳐 시리즈화 진행된 <주온>. 총 6화짜리 드라마판 <주온: 저주의 집>의 무대는 1988년부터 시작된다. 괴기현상, 괴담 등을 수집하는 심령연구가 오다지마(아라카와 요시요시), 인기몰이 중인 여성 탤런트 하루카(쿠로시마 유이나), 박복한 여고생 키요미(리리카) 등, 교외 지역에 있는 한 주택과 관련된 사람들을 덮치는 공포를 그린다.
이번 작품을 만들면서 과거의 <주온> 시리즈를 복습했다는 미야케 감독. 원래 공포영화는 질색한다고. “처음으로 본 게 오리지널 비디오판이었는데, 제가 엄청 겁이 많아서 정말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할까요. 이번 일을 맡았을 때 몇 번이고 다시 봤는데요. 우선 (저주받은 집의) 현관이 무서워요. 문을 열었을 때 첫 장면의 인상은 카메라의 위치를 통해 꽤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계단 위에서 비춘 현관 쇼트의 꺼림칙한 분위기가 참으로...”
그럼에도 연출하기로 결심한 건 <여우령>과 <링> 등 여러 공포영화들의 각본을 쓴 타카하시 히로시와 J호러 붐의 주역이었던 프로듀서 이치세 타카시게가 공동으로 맡은 각본의 힘이 컸다고.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했다는 식의 이야기 구성과 저희 세대보다도 조금 앞선 시대의 실화 범죄물적인 측면을 그린 점 때문에 상당히 해볼 만하겠다고 느꼈죠.”
연출을 맡기 전에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 등 공포영화들과 데이빗 핀처 감독의 <조디악> 등 실화 소재 범죄 작품들을 다시 보고서, ‘무서운 것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미야케 감독. “유리창, 문, 거울 같은 것들을 써내려가다 보니, 다양한 것들이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촬영하는 도중에도 무서웠죠.”
극중 아기를 안고 있는 수수께끼의 여성이 등장하는데 <주온> 시리즈의 카야코와 비교했을 때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어슴푸레한 인상만 준다. 하지만 분명 살아있는 인간은 아닌, 소름끼치는 묘사다. “각본에서 서서히 정체가 드러나는 ‘단계적인 느낌’이 키포인트여서, 보는 사람이 ‘꺄약!’하고 놀라기보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 점점 홀리게 되도록 하는 방향을 추구했죠. 꼭 모델로 삼은 건 아니지만 마리오 바바(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의 작품들과 심령사진들을 참고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각본을 직접 쓰지 않고 연출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찍어보지 않으면 감이 안 잡히는 장면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오히려 감독으로서의 투지를 불태우게 했다고. “처음에는 저주받은 집에 이끌리게 되는 사람들이 메인이지만, 차츰 ‘집’이 주인공으로 바뀌어 가죠. 그것은 (실제로) 공간을 만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어서 기대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도 찍는 게 기다려져서 못 견딜 지경이었죠.”
한 채 집을 둘러싸고 다수의 사람들과 시대가 뒤섞이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를, 갖가지 다양한 공포 묘사를 구사해서 만든 <주온: 저주의 집>. 결말이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해서 시즌 2도 기대된다.
golgo
추천인 1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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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호러 영화의 H자만 봐도 저 멀리 도망치는 사람입니다만...ㅠㅜㅠㅜ
'직접 각본을 쓰지 않고 감독하는 건 처음이어서, 마지막 장면 찍는 게 기다려져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이 말씀이 너무 매혹적이십니다+0+
그래도 감독님은 호러 영화를 찍기 위해 열심히 호러 공부를 하실 배짱이 있는데, 저는 그게 없어서 힘드네요;ㅁ;
지금이야 여러 번 봐서 단련이 되었겠죠?
잘 나왔겠어요 ㅋㅋㅋㅋ
특히 수 십, 수 백명과 같이 있는 영화관은 도저히 공포라는 감정을 느낄 수가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오.. 기대되네요.. 주온이 1.2편까지는 극찬받다가 그이후 악평들의 시리즈연속이였는데 오랜만에 극찬나온 주온시리즈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