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빠지는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서비스업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VOC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주에 사건이 터졌고,

고객이 OK한다는데 왜 안되느냐 따지지만

저희는 메뉴얼상 문제 생길 수 있어 안된다 거절 했습니다.

그리고 마법의 단어 '융통성'이라는게 언급됩니다.

제 재량으로 제공한 서비스는 융통성있게 해드리면 좋으나

간혹 그 재량을 넘어서거나, 다른 매장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요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해주던데, 다른 사람은 해주던데

이러면서 서비스 체계가 무너지게끔 만듭니다.

그 날도 저에게 안되는 부분이 왜 안되냐고 이해가 안간다고

화를 잔뜩 퍼붓고 가셨습니다.

서비스업의 숙명은 그런 클레임을 감내하면서 근무해야 된다는거죠.

그리고 오늘은 고객센터를 통해 VOC를 올리셨습니다.

고객은 정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것이긴 하나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은 쏙 빼놓고 쓰셨더라고요.

그렇다고 전 힘도 없으니 뭐라 말도 못하고,

힘이 빠지는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