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집 보고 왔습니다
스페인 호러의 잔혹함이 '영상'이 아닌 '무산(無産)'이 꿈꾸는 말로로 융자되고있는 영화였습니다.
잘살아보세... 하지만... 잘 안될꺼야... 라는 무력감에 확 피폐해져버렸어여 ㅜㅜ
영화보는내내 잘될려고 시골살림 싹 다 접고 수도 마드리드에 왔건만 가족 구성원 각자의 막연함과 불안함을 파고드는 하우스의 농락이 처음엔 다소 일관성 없게 보입니다.
게다가 가족 3대 구성원의 독특한 접합방식과 부적응의 문제가 교묘하게 당시 70년대 스페인 사회의 경제. 노동분야 분위기를 가족갈등의 문제와 연결지어 '하우스푸어'의 곤궁한 처지가 이 귀신들린 집과 나란하게 심정을 압박하는 기제로 작용합니다.
그러다보니 영화가 무진장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듭니다.
너무 오래 비워두어 움직이는 모든 순간을 비명으로 내뱉는듯한 시설물 자체의 소리도 무척 예민하게 신경쓰이고, 생활소품들의 친숙한 소음이 (경첩, 전구, 빨랫줄,마룻바닥, 흔들의자, 재봉틀, 매트로놈, 티비,턴테이블 거대한 벽시계 그리고 구식 다이얼 전화기 등등) 낯선 집의 분위기에 긴장하는 가족들의 심정만큼 증폭된 데시벨로 운동성을 갖습니다.
사람없이 열고닫히는 그놈의 방문짝을 콱 뜯어버리고싶은 심정이랄까요.... ㅋㅋㅋㅋㅋ
영화가 전체적으로 제물의 대상과 이유를 뚜렷하게 알려주지않아 중반까지는 다소 답답하게 인내를 요구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을 괴롭히는 구체적인 트라우마가 본격화되면서부터 하우스호러장르의 기능을 제대로 하기 시작합니다.
이 호러하우스에 붙은 그 끈질긴 집착의 이유마저 너무.. 흡 흡 말잇못..
일단 가족구성원중 한사람을 골라서 따라가다보면 이집과 가족의 비밀을 눈치챌수있고, 결말엔 동의할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따매 말못해용 ㅋㅋㅋ
아주 무겁고 힘든 시절에 가족을 마구 시험케하는 독특한 내용의 하우스호러물입니다.
필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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