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7: 당신은 내 영혼까지 파괴 할 순 없다《Chhapaak》
인도영화 소개 프로그램 For Your Consideration입니다.
몇몇 충격적인 사건들이 인도를 여성 인권이 취약한 나라로 만드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산성 화학물질 테러입니다. 오늘은 이 산성 테러에 맞서 싸운 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할까합니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디피카 파두콘이 이끄는 묵직한 메시지, 영화 《Chhapaak》을 소개합니다.
[한국어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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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kakao.com/v/408884970
INFORMATION
제 목_ 차팍(Chhapaak)
감 독_ 메그나 굴자
출 연_ 디피카 파두콘, 비크란트 마세이
키워드 _ 드라마, 실화소재, 인권, 여성, 법정, 사회운동
러닝타임_ 120분
SYNOPSIS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마르티의 생은 염산테러를 통해 악몽으로 바뀐다. 유복하지 못한 집안에 재판까지 서게 되면서 마르티의 일상은 피폐해지지만 염산 판매 금지 활동가를 만나 운동가로의 삶을 시작한다. 실제 염산테러 피해자인 락쉬미 아가르왈의 이야기.
디피카 파두콘의 과감한 선택
《옴 샨티 옴》이나 《바지라오 마스타니》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스크린을 압도하는 디피카 파두콘은 발리우드 최고의 미녀스타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이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예쁜 외모’로 사랑받는 역할로서의 배우의 모습을 거부하고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정신건강을 강조하며 협회를 설립할 정도로 사회적인 운동에도 열성을 보이고 있는 디피카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었는지도 모른다.
《Chhapaak》의 경우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그날의 진실》 등을 연출하면서 호평을 받아왔던 메그나 굴자 감독이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진척되지 않으면서 발을 옮겨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로, 메그나가 디피카를 처음 보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디피카가 영화 《Padmavaat》 이후 1년 만에 출연할 영화를 결정하는 자리에서 먼저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이끌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녀는 영화를 선택할 뿐 아니라 프로듀서까지 맡기로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영화의 촬영은 꽤 감정적인 롤러코스터의 연속이었는데, 디피카는 주인공인 말티 역을 맡기 위해 두 시간 반 동안 특수 분장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 돌이킬 수 없는 테러와 그로 인한 법정 싸움을 그린 말티의 이야기에 디피카는 모든 정신력을 다 소모할 정도였다. 급기야 촬영 이틀째엔 공황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디피카는 한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가 자신이 맡아온 역할 중 가장 감정적으로 도전적인 역할이라고 소개했는데 특히 고대 설화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연기해 봤지만 동시대의 실존 인물은 처음 맡는 것이었다.
하지만 디피카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갔고 특히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에게 강한 애착을 보였다. 거울 속의 말티를 보았을 때 동질감을 느꼈고 이야기의 실존 인물인 락스미가 자신을 보았을 때 그녀 역시 말티에게서 자신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내게 동정을 갖거나 무서워하거나 그렇지는 않을까 생각했는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완전히 편안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 한 편이 세상을 바꾸다
2005년, 락스미 아가르왈은 열여섯의 나이에 한 남자의 구애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산성테러를 당한다. 그 이후 스스로 일어나 인도 내에서 산성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운동을 벌여 2013년 대법원의 결정을 이끌어냈고 이듬해 미셸 오바마로부터 미 국무부에서 수여하는 ‘세계의 용기 있는 여성상’을 받게된다.
영화 《Chhapaak》은 락스미의 비극적인 시작부터 사회운동가로 변모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대부분은 그녀의 이야기에서 착안하고 있지만 영화는 ‘말티’라는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웠다. 이미 쓰여진 락스미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든 말티와 같은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였다.
이 영화는 정신적인 고통과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디피카는 이런 이야기가 계속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전한다. 그런 의미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는지 영화 속에서 실제 산성 테러 피해자인 NGO 인권 운동가들을 배우로 기용해 등장시켰고 그녀들은 기꺼이 출연해 의의를 더했다.
이렇게 개봉된 영화는 일부 지방정부로부터 세금을 면제 받았는데, 인도의 영화들은 주(州)마다 부과되는 세금이 있으나 사회적으로 공익적인 목적을 지닌 유익한 영화들은 주정부의 판단에 따라 세금이 감면되기도 하는데, 《Chhapaak》의 경우는 폰디체리, 마드야 프라데시와 차티스가르에서 면세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우타르칸드 주는 산성 공격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연금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편의 영화가 인도사회를 바꿔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였다.
raSpberRy
추천인 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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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나 봅니다.
멋진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더라구요.:)
뭔가 하이퍼텍스트하고요...
사회에 만연한 폭력과 부조리를 직시하되, 아픔을 감싸 안는 영화... 락스미와 디피카 두 분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
나중에 알게 된 영화라 엔트리엔 빠졌지만 《Uyare》라는 영화도 많이 언급되더군요.
이 영화는 파일럿을 꿈꾸던 여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안타깝고 끔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