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리우드-For Your Consideration] DAY3: 대한민국 1호 인도영화 '신상'에 바치는 《Haathi Mere Saathi》

 인도영화 소개 프로그램 For Your Consideration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도영화를 아시나요? 1971년 영화 《신상》은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인도영화입니다. 그리고 20여년 뒤 이 영화를 기념하여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집니다.

 오늘은 인도의 대자연과 인간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영화를 만나보시죠

 [한국어판 예고편]

링크가 보이지 않는 경우 아래 주소로 들어오세요

https://tv.kakao.com/v/408760793

INFORMATION

제    목_ 하티 메레 사티(Haathi Mere Saathi) / 1971년 작품과 제목 동일

감    독_ 프라부 솔로몬

출    연_ 라나 다구바티, 풀킷 삼랏, 조야 후세인

키워드 _ 액션, 스펙터클, 환경, 리메이크, 헌정 

러닝타임_ 미정

SYNOPSIS

 정글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20년 이상을 정글에서 살아온 반데브, 기업의 개발사업으로 인해 정글이 파괴될 지경에 이르자 동물들과 함께 인간과의 대결을 준비한다. 1971년작 《신상》에 대한 헌정영화

 한국 인도영화 1호인 《신상》 의 헌정영화

 영화 《신상》은 1971년 인도에서 개봉되어 100주가 넘게 상영되고 1975년엔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모은 영화이다. 이 영화가 근 50년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어 선보일 예정이다. 

 코끼리와 인간과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 이번 리메이크는 50년 전의 영화를 그대로 가져오는 게 아닌 제목과 ‘자연과 인간의 교감’이라는 주제만 공유하고 모든 것이 재구성 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원작의 제목을 차용한 것은 리메이크가 아닌 오마주의 역할로, 결과적으론 다른 내용을 가진 영화가 될 것이라 말한다. 또한 자연과 교감하고 살았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에 가깝다고 전했다. 

 주인공 반데브 역을 맡은 라나 다구바티는, "영화를 통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인간이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스크린을 통해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게 목표였지만 촬영을 하면서 이 세계가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10년 전엔 호랑이와 코끼리 밀렵이 심각한 문제였다면 지금 인류의 문제로 거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도시화’이다." 라며 이 영화의 취지를 설명했다. 

 코끼리는 가장 지적인 동물이면서 사랑스러운 생명체라는 프라부 솔로몬 감독의 말처럼 인간과 동물 사이의 강한 유대를 보여주며 왜 그들을 또 자연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제작진의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프로젝트이다. 

 2년 반 동안 진행된 대형 프로젝트

 영화는 2018년 제작을 알렸지만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2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감독이나 주연배우의 불화가 아니라 철저한 준비기간을 갖고자 했던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이 기다림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다름 아닌 주인공 반데브 역의 라나 다구바티. 그는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도영화 《바후발리》 연작에서 악역인 발랄라데바 역으로 인기를 얻은 배우로, 동시대의 다른 배우들과 비교해서 많은 필모그래피를 남기진 않았지만 선굵은 이미지를 남겼으며 같은 모습으로 스크린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 

 영화 《Haathi Mere Saathi》는 25년 동안을 정글에서 살았던 한 남자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그는 환경을 파괴하려는 사회에 맞서 정글과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세상 나들이를 하게 된다는 영화로, 라나 다구바티의 말에 따르면 수많은 코끼리와 함께 액션이 펼쳐지는 영화이다. 

 이번 영화에서 라나 다구바티는 가슴에 닿을 정도로 거칠게 수염을 길렀고 15 킬로그램을 감량했다. 완벽하게 정글의 남자로 변신하기 위해 저염식 채식주의로 생활 패턴을 바꾸고 2년동안 혹독한 트레이닝을 한 결과이다. 

 라나의 대표작《바후발리》는 두 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장장 5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폭발적인 흥행과 함께 세계인들로부터 컬트적인 사랑을 누렸다. 까닭에 라나는 이 영화 역시 기다림의 시간만큼 완성도로 보답하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인도의 주요 세 개 언어권(힌디어, 타밀어, 텔루구어) 영화시장에 맞춰 같은 신이나 시퀀스를 세 번을 촬영하는 수고를 들여야 했다. 하지만 라나는 같은 장면이라도 세 번에 걸쳐 진행함으로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는 시간 뿐 아니라 스케일도 다른 인도영화들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주로 케랄라 지역의 정글에서 촬영되었는데, 그뿐 아니라 마하발레쉬와르, 뭄바이, 태국에서도 촬영되었다. 촬영기간만 250일이 소요되었으며 145명의 스태프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또다른 주인공인 코끼리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16마리의 코끼리가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프라부 솔로몬 감독은 촬영 중 때때로 코끼리가 미소짓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정말 아름답다며 촬영에 대한 소회를 풀어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