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캣츠' X구멍 컷 버전에 관한 기막힌 사연
IGN 기사인데...
https://www.ign.com/articles/the-hole-truth-behind-cats-infamous-butthole-cut?utm_source=intl
일본어판 기사가 올라와서 중역해봤습니다.^^
https://jp.ign.com/cats/43011/news/vfx
어제 JL님이 올린 기사와도 내용이 좀 겹칩니다.
https://extmovie.com/movietalk/55305236
소문으로 떠돌던 실사영화 <캣츠>의 "항문 문제"에 관한 새로운 사실이 판명.
"노예처럼" 일했던 시각효과 아티스트가 감독을 비난
실사영화 <캣츠>에 관한 기사를 또 볼 필요가 있을까, 라고 당신은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난 3월에 SNS상에서 “똥구멍 컷 버전을 개봉해라!(Release the Butthole Cut!)”라는 요구들이 나오게 된 이 작품의 항문 시각효과 편집에 관한 흥미로운 새 정보가 최근에 드러났다.
2019년도 최악의 영화로 불리면서, 엄청난 흥행 대실패를 기록한 <캣츠>는 3월에 VOD가 공개되었다. “쓰레기 영화”의 팬들과 별난 호사가들까지, 톰 후퍼 감독의 실패작을 감상하고는 트위터에 그 소감들을 남겼다. 대마초를 빨면서 <캣츠>의 시청 체험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남긴 세스 로건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SNS상에 분노를 쏟아낸 것은 로건의 트위터뿐만이 아니었다. 영화 제작 일을 하는 벤 메클러가 “<캣츠>를 이해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제작 뒷이야기를 알아야겠다.”는 트윗을 하자, 각본가인 잭 워즈가 거기에 반응하여... <캣츠>가 개봉 당시에 미완성이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시각효과’를 개선한 버전을 며칠 뒤 재개봉한 원인이 된... 시각효과에 관한 놀라운 주장을 펼쳤다.
워즈는 동료이자 시각효과 프로듀서였던 사람한테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놀랍게도 영화 상에서 의인화된 고양이들에겐 원래 항문이 있었지만, 2019년 12월에 극장 개봉되기 직전에 디지털 수정으로 그것을 지웠다는 것이다. 메클러도 이튿날 <캣츠>의 제작진이라고 소개한 시각효과 아티스트한테서 지워진 항문의 존재를 확인해준 메일을 받았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4월 7일 미국의 뉴스 사이트 ‘데일리 비스트’는 <캣츠>의 제작에 참여한 다수의 시각효과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할리우드가 감춘 비밀을 추적했다. 그 아티스트들에 따르면 지옥과도 같은 고통스런 체험을 했던 그들은 “거의 노예”와도 같았다고 한다. 시각효과 팀은 실패의 책임을 덮어쓰고 웃음거리가 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특히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캣츠>에 출연한 제임스 코든과 레벨 윌슨이 그들의 작업을 비웃은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수개월 동안 주 90시간을 일하면서 죽어라 고생한 시각효과 아티스트들은, 모든 책임이 시각효과에 관한 경험이 부족한데다가 그 작업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던 톰 후퍼 감독에게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비스트는 일련의 사건을 기록하면서, 시각효과 아티스트들에 대해 ‘무례’하고 ‘굴욕적’인 행동을 했다고 하는 후퍼가, 인간스러운 고양이들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해선 무지하고 무능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시각효과 아티스트들은 색과 조명, 텍스쳐 등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상세한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감독에게 캐릭터의 각종 모션에 관한 판단을 요구하면서 각 장면의 대체적인 프리뷰(전문 용어로는 playblasts)를 보여준다. 데일리 비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후퍼는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며, 아티스트들은 감독한테서 심한 질책을 받지 않기 위해 감독에게 보여줄 모든(보통은 영화 제작 초기 단계에서 검토하기 위해 만드는 간단한 영상 콘티인) 애니매틱스를 완전히 렌더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데일리 비스트가 섭외한 소식통에 따르면 “후퍼는 실제 고양이가 영화 속 고양이들과 같은 동작을 하는 영상을 요구”했지만, “(실제) 고양이는 춤을 추지 않기 때문에”, 제작 과정은 어처구니없는 부조리한 세계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한편 고양이들의 항문에 관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얻을 수가 없었다. 소식통은 “아무도 ‘항문이 필요해’라고 말하진 않았어요. 다만 그런 식으로 되었을 뿐이고, 어느덧 지나간 사건처럼 되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항문 문제”가 부상한 것은 제작이 절반 정도 진행되었을 때였다. “우리들은 ‘큰일이야, 똥구멍이 있잖아! 항문이 보여!’라는 걸 깨닫고 슈퍼바이저를 불렀죠.”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엄청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보였죠. 그리고 슈퍼바이저는 ‘이게 대체 뭐야? 똥구멍이 보이잖아’라는 식의 반응이었어요. 물론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찾으면 쉽게 보였죠.”
시각효과 아티스트들이 항문을 확인한 것은 틀림없지만, “똥구멍 컷 버전을 개봉해라!”라는 목소리가 인터넷상에서 들끓는다 하더라도, 결국에 항문을 포함한 완전판 <캣츠>의 관람은 앞으로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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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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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네》가 4DX로 상영 된 적은 없었지만요...
영화 자체도 어느 항문에서 나온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항문을 본다면
톰 후퍼가 능력에 비해 과대평가받다가 이 사태가 벌어졌지만, 애초에 감독 선정 잘못하고, 개봉 미루지 않은 제작사 책임이 제일 큰 것 같네요. 개봉을 너무 서둘렀어요.
할.많.하.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