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산책하면서 느꼈던 봄.

마스크 사러 나갔을 때 본 바깥 풍경이 참 아름답네요.

길냥이 먹이주면서 저녁에 나갈 때 어느덧 벚꽃이 활짝 피어서 놀랐는데,

저희 동네는 아직 많이 추워서, 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네요.
공원쪽은 아마도 피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북적북적할 듯하여, 발걸음을 쉽게 옮기지는 못하네요.

오늘 뉴스보니까 상춘객들을 다 막을 수는 없어서 한 방향으로 2m 떨어져서 걷는 걸 하고 있던데...

그것도 괜찮은 생각 같아요. :)

그냥 대충 찍어서 엉망이고, 꽃이 아직 덜 피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얼마만에 쐬는 볕인가.

진달래도 아직 활짝 피지 않고 드문드문.

개나리도 드문드문이지만, 봄은 왔네요. 안 올 것 같더니만.

그치만 가장 좋은 건 엄마가 사주신 어피치 욕실 슬리퍼+_+
봄이 정말 활짝 느껴져요.+_+ 

반다이 어피치 조립세트를 구입해야지.(어제는 안 산다며...)

사람없는 산책로를 잠시잠깐 걸어댕겨야 겠습니다.:)

내일은 또 서울에 있는 병원엘 엄마모시고 가야 하는데...무섭.ㅠㅠ 
무사히 댕겨와야 겠어요.

P.S. 동네분들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도 있고 따로 고양이 챙기시는 캣맘도 있으신 거 같아서 별 걱정 안하고 먹을 껄 챙겨줬는데...

동네 앞 나무(동네에 자전거 세우는 곳 따로 있는데, 굳이 거기다가 세우더군요.) 근처가 가장 으슥하고 인적이 드물어서 고양이 밥을 거기다 잘 주는데...

자전거 세워진 앞에 고양이 박스(제가 안놨음..동네 캣맘들이 여기저기 세워놓은 듯.)랑 겨울에 까는 미끄럼방지용 담요를 마치 방해된다는 모드로 옆라인에 내던져놓은 걸 보고 충격먹었어요.

상자를 다 다른 동네라인에 깔아놓았는데, 이상하게 고양이가 다 안 들어가서 생각해보니까 다 불빛 아래 있더라구요.;;

저희 동네만이 불빛이 없어서 애가 쉴 수 있는 공간인데...

지저분해서 옮겨놓은 거겠지. 하고 좋게 생각해봅니다.

길냥이가 생각보다 영리해서 말도 잘 알아듣고, 기다리라고 하면 조용히 기다리고 물러나고 그러는데...ㅜㅜ

항상 어두워지면 다시 돌아와서, 밤시간대에 먹을 껄 줍니다.

요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애가 어디 아픈건지...아니면, 진흙탕에서 굴렀는지...

그루밍을 못해서 애가 꼬질꼬질해요.

어디 아픈 건 아닌가 걱정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