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30
  • 쓰기
  • 검색

옥자 단역배우분이 쓴 봉준호와의 만남

Rainer Rainer
11040 32 30

https://twitter.com/MiloShandel/status/1227103920117301249이미지

옥자에서 미란다 회사의 고위간부로 나온 Milo Shandel 배우가 오스카 직후 트위터에 쓴 글 입니다. 

 

A Few years ago I had the great fortune to work with the man of the hour, Bong Joon Ho. The movie was Okja and I was hired out of Vancouver for a pretty small role; just a couple of lines.

After my first audition for it, I was invited to a very fancy hotel downtown for tea with Director Bong (as he is called on set) and the producer Dooho Choi. Director Bong (with only a little help from Dooho) asked me about my life and career. 

He seemed particularly interested in my work on Mr. Young and my directing on kids sitcoms. He showed me some renderings of the special effects and some story boards for the sequences I would be in (at this point I still didn't know I had the part)

I was amazed that he was being this real with me and treating me with respect; like a fellow artist but also a fellow human being. 

Fast forward a couple of months (I got the gig) and I'm shooting in midtown Manhattan with Jake Gullenhaal and the astonishing Tilda Swinton (we even had a drop-in from executive producer Brad Pitt!)

Bong Joon Ho shows his genius with every shot. Extensively stroy boarded and edited on set, but always leaving room for his incredible actors to do what he hired them to do. 

Bong Joon Ho is respectful, sensetive, and very funny. I am so happy that a person like him is the toast of the town-he deserves it and it gives me faith in this industry and in humanity.


몇 년 전 저는 최근 세간의 인물인 봉준호 감독과 일할 수 있었던 큰 행운을 얻게 되었죠. 그 영화는 옥자였는데 저는 밴쿠버에서 대사 몇 줄의 단역으로 캐스팅되었습니다. 

첫 오디션 이후 저는 봉 감독(현장에서 불리는 것 처럼)과 최두호 프로듀서와 차를 마시기 위해 시내에 있는 멋진 호텔에 초대받았습니다. 봉 감독은 아주 약갼의 프로듀서의 도움만 받아 저의 인생과 경력에 대해 물어봤죠. 

그는 특히 MR.Young에서의 저의 역할과 제가 감독했던 어린이 시트콤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제게 몇 개의 특수효과 예상도와 제가 찍게 될 시퀀스를 그린 몇 개의 스토리보드를 보여줬는데 이 때 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영화에 참여하게 될 지 몰랐죠.

저는 봉준호감독이 저를 이처럼 진실하게, 존경을 가지고 대하는 것에 대해 놀랐습니다. 동료 예술가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써요. 


몇 달이 쏜살같이 지났습니다. 저는 배역을 땄고 제이크 질렌할, 엄청난 틸다 스윈튼과 미드타운 맨하탄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심지어 프로듀서인 브래드 피트도 촬영장에 들렀었죠!

봉준호는 매 샷 마다 천재성을 발휘했습니다. 스토리보드가 정교했고, 현장에서 편집을 했지만 언제나 그의 멋진 배우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었습니다. 

봉준호는 존경할 수 있고, 감성적이며, 또한 매우 재미있습니다. 저는 봉준호와 같은 사람이 화제의 인물이라 매우 기쁩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고 그로 인해 저는 이 업계와 인류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32

  • Balancist
    Balancist

  • 유노스

  • 스미쓰얌

  • 조영남
  • 미술관옆영화관
    미술관옆영화관

  • 관리해서생긴일

  • 강모
  • 주르
    주르
  • StanleyJ
    StanleyJ
  • 다크초코
    다크초코
  • 바람이분다
    바람이분다

  • Lunar_T
  • 토레
    토레
  • 클라리스스탈링
    클라리스스탈링
  • 아트아빠2
    아트아빠2
  • 독대
    독대

  • 코스탁
  • SYSTEMATIC
    SYSTEMATIC
  • 인상옥
    인상옥
  • 개굴스톤
    개굴스톤

  • xwe8wj19al
  • golgo
    golgo

댓글 30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찡하네요.. 인성이 절로 우러나오는 분 같아요.
13:18
20.02.28.
profile image 2등
크- 짝짝짝 저는 왜 기분이 좋은건지 ㅋㅋㅋㅋㅋ
13:21
20.02.28.
profile image 3등
모르긴 몰라도 현장이 살얼음같다보니, 총괄자인 감독은 대부분 차갑고 냉철하기 마련일텐데... 심지어 히스테릭하고 예민하기까지 한 사람들이 대다수 감독일텐데, 봉감독님의 일화들은 언제나 스윗하네요~ 자기 자신에게는 철저하되 동료들에게 관대하고 너그러운 성품이 너무 멋지네요
13:22
20.02.28.
악플과 다름없는 글로 남의 인성 운운하는 사람들이 봐야할 글이군요.
13:38
20.02.28.
역시 세계적인 감독이 될 자질을 이미 가지고 계셨던 봉감독님이십니다..!!

너무 멋있어요!
13:54
20.02.28.
선바람
어우~ 진짜 멋진 말이네요!!

저도 봉 감독님이 멋있는 것 같습니다
14:01
20.02.28.
profile image
만나는 분들마다 봉감님에 대한 미담만 쏟아내네요 ㅎㅎ
14:46
20.02.28.
profile image
성공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가 있어서 훈훈한 미담이 계속 나오네요.
15:30
20.02.28.
profile image

BTS도 그렇고 BJH도 그렇고 세계무대에서 가장 주목 받는게 겸손과 성실 같아요.
봉감독님은 거기에 천재성도 더 부각되고요. ㅎㅎ

16:16
20.02.28.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범죄도시 4] 호불호 후기 모음 2 익스트림무비 익스트림무비 23시간 전08:38 9752
HOT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R등급 확정 - 강한 폭... 1 NeoSun NeoSun 1시간 전07:07 310
HOT '인어공주' 호러 무비 첫 포스터 2 NeoSun NeoSun 1시간 전07:03 334
HOT <여행자의 필요> 홍상수 처음 본 눈의 후기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4:09 335
HOT <챌린저스> 노스포 추천 후기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4:07 378
HOT (약스포) 오멘 저주의 시작을 보고 1 스콜세지 스콜세지 4시간 전04:04 154
HOT <범죄도시4> 고급리뷰. 단점을 고쳤음에도 여전한 공허함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3:43 362
HOT 제임스 맥어보이 블룸하우스 스픽 노 이블 24.9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1:59 293
HOT 범죄도시4 후기. 돌아온 장이수. 2 허니 허니 7시간 전00:44 803
HOT 범죄도시4 노스포 불호 후기 2 사보타주 사보타주 7시간 전00:43 734
HOT 범죄도시 오티 모음 3 라라랜더 라라랜더 8시간 전00:12 821
HOT 범죄도시 관객수 비교 5 초우 8시간 전00:07 1910
HOT 2024년 4월 24일 국내 박스오피스 6 golgo golgo 8시간 전00:02 1867
HOT 일본 실사판 '골든 카무이' 넷플릭스 공개네요 1 golgo golgo 8시간 전23:48 909
HOT (스포주의) 여행자의 필요를 보고나서 1 MAUS 9시간 전23:31 398
HOT 장쯔이, 진가신 감독 새 영화 "장원롱(酱园弄)" &... 3 손별이 손별이 9시간 전22:43 766
HOT [리뷰][약스포][범죄도시4] 이번에도 흥행은 잘 되겠지만, ... 6 클랜시 클랜시 10시간 전22:22 1193
HOT 범도4 방금 보고 나옴..불호<유스포> 12 라인하르트012 10시간 전22:15 2225
HOT [리뷰][챌린저스] 야한 장면 없이 야한 영화? 나 이 감독 좋... 5 클랜시 클랜시 10시간 전21:42 2244
HOT 'The Fall Guy'에 대한 단상 3 네버랜드 네버랜드 11시간 전21:23 785
HOT 범죄도시 후기: 극장에서 보는 건 이번이 마지막(약스포, 요... 14 보내기 보내기 11시간 전21:10 2454
1133942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3분 전08:31 32
1133941
image
넷플마니아 넷플마니아 6분 전08:28 41
1133940
image
NeoSun NeoSun 25분 전08:09 79
1133939
image
NeoSun NeoSun 32분 전08:02 113
1133938
image
NeoSun NeoSun 56분 전07:38 199
1133937
image
NeoSun NeoSun 59분 전07:35 162
1133936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3 156
1133935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2 221
1133934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2 119
1133933
image
e260 e260 1시간 전07:31 163
1133932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17 168
1133931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15 166
1133930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13 119
1133929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9 226
1133928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7 310
1133927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6 237
1133926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5 166
1133925
image
NeoSun NeoSun 1시간 전07:03 334
1133924
image
샌드맨33 2시간 전06:19 294
1133923
image
판자 2시간 전06:16 368
1133922
image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4:09 335
1133921
image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4:07 378
1133920
image
스콜세지 스콜세지 4시간 전04:04 154
1133919
image
영화에도른자 4시간 전03:43 362
1133918
image
runaway 6시간 전02:25 209
1133917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2:05 228
1133916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6시간 전01:59 293
1133915
image
전단메니아 전단메니아 7시간 전01:19 368
1133914
normal
허니 허니 7시간 전00:44 803
1133913
normal
사보타주 사보타주 7시간 전00:43 734
1133912
image
라라랜더 라라랜더 8시간 전00:12 821
1133911
image
초우 8시간 전00:07 1910
1133910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00:02 1867
1133909
image
카스미팬S 8시간 전23:51 751
1133908
image
HarrySon HarrySon 8시간 전23:49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