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라는 이름은 좀 안타까워요

지리적 위치를 병명에 특정하지 않도록 하는 WHO의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우한 폐렴' 대신 '코로나19'라는 공식 명칭이 도입된지 시간이 꽤 지났죠. 

근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어제부터 '대구발 코로나', '대구 코로나' 같은 표현이 좀 보여서 착잡하네요. 

대구 시민들은 가장 큰 피해자인데, 매체에서 그런 표현을 쓰고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의 대구 봉쇄 타령을 보면서 무슨 기분이 들까요. ㅠㅠ 

용어, 명칭 하나하나가 별거 아닌것 같아도 자주 쓰고 접하다 보면 암묵적으로 사용자의 사고와 감정에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인데 

언론에서 대구 지역을 그런 식으로 언급하는건 무심해도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사태가 이렇게까지 걷잡을 수 없게 된 가장 큰 원흉은 그 놈의 신천지 종교집단으로 보이니, 

차라리 '신천지 코로나'라는 표현이 더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