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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온> 시리즈의 제작 비화 밝혀

<링>과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심령 호러물로 꼽히는 <주온>의 감독 시미즈 다카시가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7월 18일 부천국제영화제의 행사로 기획된 ‘심야! 톡! 상영 주온 10 years 시미즈와의 만남’에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권용민 프로그래머의 사회 진행 하에 익스트림무비의 김종철 편집장과 대담을 가졌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1972년생 일본 감독으로, 1999년도 비디오용 영화 <주온> 1, 2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극장판 <주온>의 1, 2편으로 연출해 히트시켰으며, 샘 레이미 감독의 천거로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주온>의 리메이크 <그루지> 1, 2편을 연출했다. 특히 미국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그루지>는 그에게 미국 흥행 1위작을 만든 최초의 일본인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여줬다.

<주온> 시리즈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토크에서 시미즈 감독은 영화 속의 귀신 ‘가야코’의 기분 나쁜 신음소리(끄그그그...)를 라이브로 직접 들려주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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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감독은 “<주온>으로 감독 데뷔를 해 <그루지 2>까지 지난 10년간 줄곧 <주온>만 만들어온 것 같다. 이젠 지겨운 감도 들어서 시리즈 신작 연출은 다른 감독들에게 맡겼다”며 <주온> 시리즈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김종철 편집장은 “<주온>이 <링>의 아류작들만 나오던 시절 그것을 깨트린 참신한 호러 영화였다”고 지적. 이에 시미즈 감독은 “처음 만들 때부터 <링>과는 완전히 다르게 만들기로 작정했고 이전까지의 심령 호러물들과는 달리 귀신을 정면에서 보여주고자 연극배우 후지 타카코와 함께 시행착오를 거쳐 ‘가야코’라는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도 밝혔는데 “<주온> 비디오판 1, 2편은 촬영 기간 단 9일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만들어 지금 보면 엉성한 부분이 많다”고 고백. 또 “제작 회사의 요구로 영화를 2편으로 자르려고 하니 찍은 장면들이 모자라서 2편 서두 20분에 1편 장면들을 겹치게 편집해야 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등장인물들이 겹치면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주온>의 구성에 관해서는 “<펄프픽션>이 아닌 키에슬로브스키 감독의 10부작 영화 <십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에피소드의 인물들이 저주받은 집을 통해 연관되게 하고 싶었고, 또 옴니버스 구성이라면 자신이 생각하는 무서운 이야기를 한꺼번에 펼칠 수 있겠다”는 의도였다고.

영화 속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가야코 장면에 대해서는 “가야코 연기를 한 후지 타카코와 <그루지 2>까지 계속 함께 찍었다. 그녀는 나와 동갑으로 같이 나이를 먹어갔는데 나중에는 그녀가 ‘근육 트레이닝이 필요하겠다’며 힘들어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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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힘들어진 가야코

앞으로의 신작에 관해서는 “일본 최초의 실사 3D 영화로 <전율미궁>(戦慄迷宮 3D)을 연출 중인데 개봉이 10월이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개봉된다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까지가 ‘심야! 톡!’에서 나온 말들인데, 익스트림무비의 스탭들은 대담이 끝난 후 뒷풀이 자리에서 시미즈 감독과 동동주를 마시고 파전을 먹으며 뒷이야기들을 더 들을 수 있었다.

시미즈 감독에 따르면 <전율미궁>은 <주온>과 달리 드라마성이 강한 작품으로 ‘기억을 주제로 하는 영화’라고. 10년 전 놀이동산에서 사라진 소녀가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한다(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아무도 모른다>의 야기라 유야, <가메라 3>의 마에다 아이 등이 출연). 특히 영화 제작에 참고하기 위해 3D 영화의 최신 기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과도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좋아하는 호러 영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샤이닝>과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이블데드> <시체들의 새벽> 등을 꼽았으며 최근에 <블러디 발렌타인>의 3D 영상이 좋아서 3차례나 볼 정도로 즐겼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한국 영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굉장했다고 답했다.

<그루지> 이후의 할리우드 영화 연출에 관해서는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기생수>의 할리우드 실사판 연출을 맡았는데 제작 기간이 5년 넘게 걸리는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지만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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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무비 스탭
애니메이션 번역, DVD 제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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