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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실망스러운 영화다. 쌍둥이 형제와 한 여자의 사랑은 진부하다. 알싸한 심리적 묘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예측 가능한 스토리를 따분하게 풀어낸다.

영화는 TV 드라마와 차별되어야 한다. <비밀애>는 전혀 비밀스럽지 않은 이야기를 촌스럽게 풀어나간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세상에, 이 정도 소재라면 너무 착한 게 아닌가. 오히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더 파격적으로 보일 정도다.

<비밀애>는 농도 짚은 베드씬이 전무하다. 그나마도 얼마 나오지도 않지만 걸칠 거 다 걸친 정사는 사양하고 싶다. 무조건 노출 수위가 높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컨트롤이 되지 않은 정사씬인 게 문제다.

왜 사랑에 빠지는지 공감도 제로에 가까운 무덤덤한 멜로라인에 촌빨 날리는 연출,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결말 부분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낯간지럽다. <비밀애>는 여러 가지로 시대착오적인 영화라는 인상이 강하다.

★☆

(2010년 3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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