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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시 <스타 트렉>은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한번 팬은 영원하다는 것을 입증하듯 <스타 트렉>의 추종자들은 결코 애정을 거두는 법이 없다. 인기의 요인은 무엇일까? 단발성 이야기로 제작되었다면 <스타 트렉>의 세계에 올인하는 지독한 팬들은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심오한 세계관과 방대한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우주 전쟁의 스펙터클이다.
<스타 트렉>은 현재까지 TV 시리즈 드라마만 5종류에 이르며 이번에 개봉하는 <스타 트렉: 더 비기닝>까지 11편의 극장판, 그리고 애니메이션 시리즈까지 광범위한 영상 작업으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스타 트렉>은 기본적으로 SF드라마를 추구하지만 핵심은 어디까지나 휴먼드라마이며, 인간 본질의 세계를 깊숙이 파고드는 데 있다. 팬들이 <스타 트렉>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첫 파일럿 <The Cage>에서는 파이크 함장이 주인공
<스타 트렉>은 진 로덴베리(아래 사진)가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글로 쓰기를 원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당시 TV 드라마의 검열은 대단히 까다로웠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글로 옮긴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로덴베리는 이야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검열을 피할 수 있는 아이디어까지 짜내야만 했다. 미국 서부개척 시대에 등장하는 포장마차들처럼 우주선을 이용한 우주개척 이야기가 <스타 트렉>의 초기 구상이었고, SF 형식을 빌려와 당시 미국사회 문제를 반영해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그의 생각은 옳았다.
하지만 <스타 트렉>의 초기 제작 과정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로덴베리는 1964년 MGM사에 <스타 트렉>의 기획을 들고 갔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 뒤 찾아간 CBS에선 이미 <로스트 인 스페이스>라는 SF 드라마의 기획이 진행 중이어서 역시 퇴짜를 맞았다. 낙심한 로덴베리에게 NBC가 기회를 줬다. 파일럿판(시험방송)이 제작되었고, ‘크리스토퍼 파이크’ 함장을 내세운 <The Cage>가 1965년에 완성된다(파이크 함장은 이번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파일럿 에피소드는 1988년이 되어서야 방영된다.
야심에 찬 <스타 트렉>의 첫 번째 파일럿은 제 시기에 방영이 되지 못했지만, 운 좋게도 두 번째 파일럿 제작 허가가 떨어진다. 로덴베리는 제임스 커크 함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Where No Man Has Gone Before>(1966)를 제작한다.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 로덴베리는 캐릭터에 괴상망측한 옷을 입히거나 몸에 색깔을 칠하는 방법을 동원해 자신이 담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까다로운 검열을 피해간다.
SF 드라마의 신화 탄생
대망의 첫 번째 TV 시리즈 <스타 트렉>(TOS: The Original Series, 이하 <TOS>)은 1966년에서 69년까지 총 3시즌에 걸쳐 방영된다. 애초 2시즌까지 계획되었지만 열광적인 팬들의 요구로 3시즌까지 제작된다. <TOS>는 이전 SF드라마와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인종간의 벽이 허물어졌다. 이 드라마의 중심은 미국인이지만 아프리카인과 러시아인 심지어 아시아인까지 등장해 인종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아프리카 반투족 출신이라는 설정을 가진 ‘우후라’ 캐릭터의 묘사다.
니셸 니콜스가 연기한 우후라는 당시 차별받던 흑인 여성 시청자에게 큰 희망을 주었고, 우피 골드버그가 그녀의 영향으로 배우가 되기를 꿈꾸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다(우피는 훗날 극장판 <스타 트렉 7: 넥서스 트렉>에 출연한다). 또한 우후라는 극중 미니스커트를 입고 쭉빵 몸매를 과시해 남성들까지 매료시켰다. <TOS>는 이후 수차례의 재방영으로 미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팬층을 확보하면서 뉴욕 등 대도시에서 컨벤션이 개최되기에 이른다.

<스타 트렉: 극장판>
<TOS> 이후 파라마운트의 요구로 로덴베리는 속편 제작에 착수한다. TV 시리즈 <스타 트렉: 페이즈 2>가 기획되지만 1977년 <스타 워즈>의 대히트로 이 TV 시리즈는 극장판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스타 트렉: 극장판>(Star Trek: The Motion Picture)은 오리지널 주역들을 불러 모아 제작되었고, 거장 로버트 와이즈 감독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된다. 이 작품으로 <스타 트렉>의 작품 세계는 더욱 넓어지고 새로운 시리즈로 발전하는 초석이 된다.
<TOS> 방영이 끝난 뒤에도 <스타 트렉> 팬들은 끊임없이 속편을 만들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18년 만에 속편 시리즈가 제작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80년의 세월이 흐른 미래를 배경으로 캐릭터를 모두 교체한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이하 <TNG>)이 그것이다. <TNG>는 1987년부터 1994년까지 7년간 방영되면서 <스타 트렉>의 팬층을 더욱 두텁게 다졌나갔다. 캐릭터를 모두 교체하면서 초기 방영 때는 오리지널 시리즈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스타 트렉>의 고유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며 호평을 받았다.
<TNG>의 배경은 제임스 커크가 지휘한 USS 엔터프라이즈호가 5년간의 역사적인 조사 항해를 마친 80년 뒤의 미래다. 주요 이야기는 인류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우주를 탐사하는 것으로, 개성적인 캐릭터의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도 유명한 패트릭 스튜어트가 연기한 피카드 함장을 필두로, 유쾌한 성격의 호색한 라이커 부함장, 인간이 되길 바라는 학습형 안드로이드 데이터가 그들이다. 또한 <TNG>는 전작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산된 상황에 맞춰 전작에 비해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졌고, 또 그녀들의 활약이 늘어났다. 함내 부책임자로서 함장, 부함장 부재시 함교를 지휘한 비벌리 크러셔 등의 캐릭터가 그 대표적인 예다. 여기에 여성 함장, 제독들도 게스트에서 빈번하게 등장하게 되며, 이것은 이후 스핀오프 <스타 트렉: 보이저>에서 여성 함장이 시리즈의 주역이 되는 형태로도 발전된다.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여기에 반기계 종족으로 인간을 노예화하는 보그족과 우주선 내에서 가상 세계를 창조하는 ‘홀로덱’ 등의 독특한 설정이 인기를 끌면서 <TNG>는 <스타 트렉>의 골수팬은 물론 새로운 팬층까지 확보하게 된다.
3번째 TV 시리즈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이하 <DS9>)은 스핀오프로 1993년에서 99년까지 방영되었는데, 설정상 <TNG> <스타 트렉: 보이저>와 겹치는 시기를 다룬다. <DS9>은 벤자민 시스코 사령관이 지휘하는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외계인들과의 교류와 분쟁 해결 등을 다뤘다. 특히 이 시리즈의 후반부 웜홀 반대편에서 나타난 도미니온과의 전면전은 유명하다. TV드라마 사상 최대 수준의 CG를 구사해 엄청난 우주함대전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스타 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
4번째 시리즈 <스타 트렉: 보이저>(이하 <VOY>) 역시 <TNG>와 <DS9>과 동일하게 시대 배경은 24세기. 행성연합 소속 심우주 탐사선 USS 보이저호가 수수께끼의 외계 광선에 휘말리면서 은하계 반대편으로 이동,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승무원들의 모험을 그렸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기존 <스타 트렉> 세계에서 훨씬 벗어난 장소에서, 1척의 우주선이 활약하는 외전 성격을 띤 점이다. 하지만 미지의 우주를 탐사한다는 점에서 오리지널 시리즈의 성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스타 트렉>의 광적인 팬인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가 왕자 신분이었을 때 엑스트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스타 트렉: 보이저>
TV 시리즈 5번째는 2001년에서 2005년까지 방영된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이하 <ENT>). 미국 UPN 채널을 통해 방영된 <ENT>는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묘사한 커크 함장의 5년간의 탐사 임무 시기보다 100년이 앞선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극장판 <퍼스트 컨택>과 <TOS> 사이의 공백 기간을 집중적으로 그려낸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스타 트렉> 세계관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ENT>는 새로운 시청자를 공략했다. 시간 설정상 오리지널 시리즈보다 앞서 있기 때문이다. <ENT>는 새로운 시도로 도전했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시청률은 좋지 않았다. 결국 4시즌 98개의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다.

<스타 트렉: 엔터프라이즈>
<스타 트렉>은 500편이 넘는 TV 에피소드가 만들어졌고, 여기에 10개의 극장판이 제작되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핵심 제작진이 세상을 떠나거나 이탈을 하면서 시리즈를 지속시키는 동력을 잃게 되었다. 특히 <스타 트렉>의 창조주인 진 로덴베리와 제작자이자 작가였던 마이클 필러의 죽음은 치명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다시금 엔터프라이즈호의 승무원들과 함께 우주공간을 누비며 새로운 모험을 경험할 수 있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스타 트렉>의 주요 캐릭터들
제임스 타이베리우스 커크 _ 엔터프라이즈호 함장

지구인으로 애칭은 짐으로 불린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다운 대범함과 결단력, 그리고 사교성까지 겸비한 위대한 함장이다. 그의 매력은 적인 클링온 종족까지 존경을 표하게 만들 정도다. 커크 함장이 <스타 트렉>에 처음 등장한 것은 2번째 파일럿인 <Where No Man Has Gone Before>. 이후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커크 함장을 연기한 배우는 윌리엄 섀트너로 신뢰감을 주는 외모가 극중 커크 함장과 잘 어울렸다. 독특한 것은 커크 함장을 여배우가 연기를 한 적이 있다는 것. 오리지널 시리즈의 에피소드 79 'Turnabout Intruder'에서 커크 함장이 여성으로 변하는데, 이때 산드라 스미스가 커크 함장을 연기했다. 이번 <스타 트렉: 더 비기닝>에서는 크리스 파인이 연기를 하는데, 윌리엄 섀트너와는 다른 커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스팍 _ 부함장이자 과학 장교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함장과 함께 <스타 트렉> 시리즈를 대표하는 아이콘. 발칸인 외교관인 사렉과 지구인 여성 과학자 아만다 그레이슨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발칸인 출신답게 감정표현을 억제하고 논리를 중시하지만, 간혹 지구인과 같은 감정적인 성격을 보일 때도 있다. 엔터프라이즈호의 부함장이자 과학 장교로 활약을 하며, 극장판 시리즈에서는 커크의 후임으로 함장직을 맡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스타 트렉>을 잘 모르는 이들조차 스팍의 외모를 기억한다는 것. 뾰족한 귀가 특징인 스팍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외모의 소유자다. 원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당시 NBC측에서는 그의 뾰족한 귀가 악마를 연상시킨다며, 고정 출연진에서 빼려고 했지만 진 로덴베리의 극구 반대로 <스타 트렉>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레너드 니모이가 연기를 했고, 이번 극장판에서는 재커리 퀸토가 스팍을 연기한다.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여서 원작의 아우라를 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레너드 맥코이 _ 주임 의사

지구 출신으로 엔터프라이즈호의 주임 의사다. 맥코이는 스팍과는 상반된 성격의 소유자로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커크 함장과 스팍, 그리고 맥코이라는 상반된 성격의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사다. 그의 주된 말버릇은 “그는 죽었어, 짐”(누군가의 시체를 볼 때, 짐은 커크의 애칭), “나는 의사일 뿐이야”(인간이 아닌 외계생명체에 대해 조사를 의뢰 받을 때) 등.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디포레스 켈리가 연기를 했고 칼 어번이 이번 극장판에서 맥코이를 연기한다. 팬들을 배려한다면 맥코이의 대사는 반드시 나와야 한다.
몽고메리 스콧 _ 기관장

<스타 트렉>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애칭은 스코티. 스콧은 기관장으로 엔터프라이즈호에 생긴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할이다. 커크 함장의 무리한 요구까지 척척 해내는 강인한 성격의 스코틀랜드인으로 스카치 위스키를 좋아한다. 맥코이와 함께 스콧에게도 커크 함장과 주고받는 유명한 대사가 있다. 함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커크 함장이 “수리에 얼마나 걸리나?”라고 하면 스콧은 “X시간입니다”, 그럼 커크는 “그 절반에 끝내”라고 한다. 스콧은 반박 없이 “알겠습니다”로 대답한다. 오리지널에서 제임스 두한이 연기했고 이번 영화에서는 사이먼 페그가 맡았다. 과연 이 대사도 나올 것인가?
우후라 _ 통신 장교

엔터프라이즈호의 통신 장교로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여성이다. 흑인이 미국 TV 드라마에서 고정출연을 하면서 인종간의 러브신을 연기한 것은 우후라가 최초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우후라는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노래도 잘 부른다. 은근슬쩍 노출을 하면서 몸매 과시를 하는데, 이번 극장판에선 과연? 오리지널에서 니셸 니콜스가 극장판에서는 조 살다나가 유혹적인 매력을 과시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의미가 있다. 우후라는 스와힐리어에서 ‘자유’를 뜻하는 uhuru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히카루 술루 _ 조타수

일본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엔터프라이즈호의 조타수로 무기 조작과 펜싱, 일본 전통 무술에 능하다. 오리지널에서 술루는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이번 극장판에서는 성격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조지 타케이가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술루를 연기했고, 존 조가 이번 극장판에서 변화된 술루를 연기한다. 이름 중 히카루는 일본의 고전 소설 <겐지 이야기>의 주인공에서, 술루라는 이름은 필리핀의 지역 명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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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널 감시하고 있다 왜 댓글을 달지 않는 거지? 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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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G모으고 있고 TOS는 구할수가...
마지막 사진 왼쪽 히어로즈의 히로파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