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크모드
  •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7
  • 쓰기
  • 검색

아무리 그래도 살아야지 <고질라 마이너스원> 후기

스누P
5620 7 7

Godzilla-Minus-One-Movie-2023.jpg

 

 

스필버그 감독님이 3번이나 보시고 걸작이라는 대호평을 내리셨고

놀란 감독님이 보시고 너무나 훌륭한 영화이며 화답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호평을 내리시고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까지 받으며 아시아권 영화계에 여러모로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긴 영화이지만

 

전쟁 직후의 일본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카미카제 특공대원 출신이라는 설정 덕분에 국내에선 여러모로 불편할 수밖에 없는 시각을 내포하여 개봉이 불투명한 문제작

 

<고질라 마이너스 원>

 

얼마 전 일본 아마존 프라임에 풀리게 되서 현재로선 국내에선 VPN으로 우회해야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에선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르겠네요

결국 <반딧불의 묘>도 개봉했잖아요?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2차대전 당시 카미카제 특공대원이었던 시키시마 코이치는 살고 싶었기에 자신의 비행기에 문제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카미카제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오오도 섬에서 대기중인 코이치는 갑작스러운 괴생물체가 나타나 부대원들을 학살하지만 살고 싶었기에 그저 관망만 합니다

전쟁 직후 집으로 돌아온 코이치에겐 절망만 가득합니다

도쿄 대공습으로 부모님은 사망했고, 집도 무너졌고, 비겁하게 혼자서 살아돌아왔다며 이웃에게 경멸받습니다

 

 

DSC08716_dc.jpg

 

영화의 역사관을 먼저 살펴보자면 우익적 메시지에 함유된 구 일본군의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사상은 없습니다

일본의 패망은 자국의 자승자박이라는 메시지가 오히려 강합니다

카미카제로 자폭했어야 할 코이치는 살고 싶었기에 자폭하지 않았고 일본군이 학살당하는 걸 관망만 했고 자신이 관망만 했던 겁쟁이라는 죄책감에 끊임없이 고통스러워합니다

이 부분이 조금 의외였는데 일본의 군국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카미카제 특공대원들이 국가를 위해 일종의 희생을 한 고결한 자들이라 말하지만

영화는 의외로 전체적으로 희생이라는 말을 부정적으로 전합니다

어떻게 되던간에 사람의 목숨은 무거운 것이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합니다

이는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향하면서 더욱 직설적으로 전달됩니다

 

주인공 코이치는 끊임없이 고통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을 관망만 하고 도망친 본인에 대한 죄책감에 정신도 피폐해지고 PTSD에 시달립니다

코이치가 카미카제를 거부한 건 잘못이 아닙니다

살고 싶은건 그건 오히려 당연한 것을 넘어 올바른 것이고 희생을 강요하는 구 일본 자체가 문제입니다

 

 

20240131_Behind-the-Scenes-of-‘Godzilla-Minus-One’-by-Toshihide-Miyata-01.jpg

 

괴수물로 보자면 최근에 본 괴수물 가운데 정말 반가운 정통 괴수물입니다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캐릭터가 신나는 음악을 틀어대면서 일하는 장면도 없고, 무거운 분위기를 갑자기 전환시키는 개그캐릭터도 없고, 괴수에게 맞서는 다른 괴수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의 괴수에게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최근 괴수영화로서 제일 무거운 분위기를 가집니다

단 한 컷의 개그성 장면도 없어요

최근 가벼운 분위기를 이어가던 몬스터버스와는 정반대로 무겁고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다만 마지막에 좀 많이 깨는 장면이 있는데 문화차이라고 해도 이건 좀 많이 유치하고 짜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일본 특유의 연기톤은 문화차이라서 별로 말하고 싶지 않긴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것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특유의 말할때마다 고개 끄덕이는 일본의 말하기 문화 있잖아요

 

그리고 중간에 개연성을 좀 무시한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의 전개를 위해서라지만 너무 대놓고 무시한게 아닌가 싶어요...

다만 오랜만에 본 즐거운 정통 괴수영화이기에 귀엽게 봐줄 수 있지만 그래도 보다 더 설득력있었으면 했네요...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작성자 한줄평

"죄책감이 너를 괴롭힐지언정, 너를 단죄할 괴수가 왔을지언정, 인간의 목숨이란 무거운 것이기에 너는 살아야 한다."

스누P
7 Lv. 5050/5760P

개구리, 달팽이, 그리고 강아지의 꼬리.

남자아이는 그런 것으로 만들어져 있지.

 

설탕, 향신료, 그리고 귀엽고 깜찍한 것들.

여자아이는 그런 것으로 만들어져 있어.

 

"아! 남자아이는 애완동물로 삼고 여자아이는 먹어치우란 소리구나!"

신고공유스크랩

추천인 7


  • 손흥민
  • 해리엔젤
    해리엔젤

  • 김만오

  • HolyGranny
  • Robo_cop
    Robo_cop
  • golgo
    golgo
  • GI
    GI

댓글 7

댓글 쓰기
추천+댓글을 달면 포인트가 더 올라갑니다
정치,종교 관련 언급 절대 금지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 비아냥, 조롱 금지입니다
영화는 개인의 취향이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하세요
자세한 익무 규칙은 여길 클릭하세요
profile image 1등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한번 봐야겠네요

21:59
24.05.05.
스누P 작성자
golgo
적어도 저한텐 고질라X콩보다 더 재밌었어요
23:01
24.05.05.
스누P 작성자
Robo_cop
시각효과상을 받았는데 시각효과가 정말 기대이상입니다
근데 무엇보다 연출이 굉장히 뛰어났어요
23:00
24.05.05.
스누P 작성자
Johnnyboy

자막 자체가 없습니다...

찾아보니 비공식 한글자막을 누가 만들긴 했더군요

10:54
24.05.07.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 행사에 초대합니다. 7 익무노예 익무노예 2일 전13:34 1235
공지 '드림 시나리오'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49 익무노예 익무노예 24.05.10.09:31 4128
HOT 2024년 5월 18일 국내 박스오피스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12
HOT 왕가위의 미학 Sonachine Sonachine 7시간 전23:45 489
HOT [애비게일] 예고편 스포 들어간 후기 2 뚠뚠는개미 7시간 전23:36 457
HOT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파리 이즈 버닝' (19... 1 Sonachine Sonachine 7시간 전23:12 375
HOT 코폴라 감독이 '메갈로폴리스'를 OTT 회사에 안 ... 4 golgo golgo 7시간 전23:10 1186
HOT 피셔킹(1991) 리뷰 3 해리엔젤 해리엔젤 8시간 전22:29 390
HOT 란티모스 감독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 로튼토... 5 golgo golgo 8시간 전22:44 937
HOT <프랑켄위니>를 보고 나서 (스포 O) - 팀 버튼 감독 작품 6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21:49 272
HOT 제이쵸 낼 수 없다에는 이유가 있다 블루레이 개봉기 3 카스미팬S 9시간 전21:21 215
HOT 신혜선, 변요한 배우 팬서비스 너무 좋네요..! (+사진/영상) 6 IMAX익무 10시간 전19:51 1675
HOT 제프 피에르,SF 스릴러 <머시> 출연 1 Tulee Tulee 11시간 전19:08 490
HOT 이 분께서 돌아 가셨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6 totalrecall 11시간 전19:41 4182
HOT ‘피노키오’ 호러 버전에 <곰돌이 푸> 감독 낙점 2 카란 카란 11시간 전19:26 960
HOT 스티브 부세미 폭행 가해자, 뉴욕에서 체포 6 카란 카란 11시간 전19:06 1559
HOT <미스트>를 보고 7 도삐 도삐 12시간 전18:10 983
HOT 앞으로 기다리는 영화들 8편! 10 그웨 13시간 전17:40 2125
HOT 별처럼 빛나는 너에게 프리미어 상영회 굿즈 수령했습니다 3 카스미팬S 13시간 전16:51 314
HOT 기생수 작가 원작 디플 드라마 <칠석의 나라> 티저 예... 4 카란 카란 14시간 전16:40 2927
HOT 더 에이트 쇼 현재 로튼토마토 2 선선 15시간 전15:20 3284
HOT [더 에이트 쇼] 해외 리뷰 : 집에 오징어 게임이 있을 때 4 선선 15시간 전15:03 2415
1137083
image
Pissx 53분 전05:52 107
1137082
image
중복걸리려나 4시간 전02:14 250
1137081
normal
클랜시 클랜시 5시간 전00:49 323
1137080
image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00:27 460
1137079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18 238
1137078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16 132
1137077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14 210
1137076
normal
루아방 6시간 전00:13 335
1137075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11 139
1137074
image
Sonachine Sonachine 6시간 전00:05 339
1137073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04 128
1137072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00:01 153
1137071
image
golgo golgo 6시간 전00:01 912
1137070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23:59 280
1137069
image
hera7067 hera7067 6시간 전23:52 141
1137068
image
Sonachine Sonachine 7시간 전23:45 489
1137067
image
뚠뚠는개미 7시간 전23:36 457
1137066
image
Sonachine Sonachine 7시간 전23:12 375
1137065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3:10 1186
1137064
image
e260 e260 7시간 전23:07 317
1137063
image
e260 e260 7시간 전23:07 442
1137062
image
아몬드밀크 7시간 전23:05 374
1137061
image
golgo golgo 7시간 전22:53 358
1137060
image
golgo golgo 8시간 전22:44 937
1137059
image
해리엔젤 해리엔젤 8시간 전22:29 390
1137058
image
Sonachine Sonachine 8시간 전21:49 209
1137057
image
톰행크스 톰행크스 8시간 전21:49 272
1137056
image
카스미팬S 9시간 전21:21 215
1137055
image
이상한놈 10시간 전19:53 682
1137054
image
IMAX익무 10시간 전19:51 1675
1137053
image
totalrecall 11시간 전19:41 4182
1137052
image
카란 카란 11시간 전19:26 960
1137051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19:11 188
1137050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19:10 199
1137049
image
Tulee Tulee 11시간 전19:10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