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챌린저스] 야한 장면 없이 야한 영화? 나 이 감독 좋아했네...
[챌린저스]를 봤습니다.
예고편 본 것이 전부였고
젠다이아 나온다/ 콜바넴 감독이다
이 정보만 갖고 보러 갔습니다.
테니스란 경기 자체는 딱히 관심 없었고, 오래 전에 우라사와 나오키 만화 보면서 대충 규칙 배운 게 전부입니다만...
관련 지식이 없어도 관람에 크게 문제되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타이틀과도 관련된 챌린저 투어가 뭔지 정도는 알아두는 편이 좋겠지만
극중에 슬쩍 설명하는 장면이 나와서 골프와 비슷한 시스템이구나.. 대충 알아들었습니다.
영화는 테니스 자체가 아닌 인물들의 역학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반부에 젠다이아의 대사로 '테니스는 관계야'라고 말하는데
정말 여러 의미로 주인공 셋의 관계에 대해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시점의 결승경기가 진행되는 사이 과거의 이야기로 계속 플래시백하는 구성인데
현재 장면의 미스터리를 과거에서 그리그 해당 과거의 순간을 다시 이전 과거를 통해 풀어냅니다.
물론 반대로 과거의 모호한 순간이 그보다 미래의 시점에 설명되기도 하고요.
현재의 결승 장면 자체도 때문에 허투루 보여주지 않는데 정말 온갖 기교를 동원합니다.
특히 다양한 시점샷은 매우 쉽게 해석이 되는 장치고 보는 재미도 더해주는데요
막판에 아예 테니스공 시점샷마저 등장해선 이야기와 절묘하게 들어맞아 쾌감을 줍니다.
묘한 타이밍에 묘한 방식으로 파고드는 음악은 독특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좀 과하단 느낌이었고요
연신 의미심장하게 던지는 대사와 표정, 눈빛은 작중 인물의 표현을 빌자면
'지금 테니스 얘기냐 연애 얘기냐?'싶어서 종종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 미묘한 긴장감이 영화의 핵심이긴 합니다.. 여기에 공감도 높을수록 평가도 높아지겠죠.
엔딩이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미묘한 감정들이 교차되는 마지막 플레이를
별다른 대사 없이 연출과 기교, 그리고 연기로만 보여줘요.
영화 전체가 이 순간 인물들의 생략된 대사/독백을 설명하는 장치라고 봐도 됩니다.
+
뜸금없이 성기 노출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수위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계에 대한 영화인 만큼 온통 성적긴장감으로 가득하네요.
야한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야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달까요.
++
이번에 감독 필모를 살펴보니 얼렁뚱땅 대부분 봤더라고요 (나, 루카 구아다니노 좋아했네...)
그래서 개중 아직 못 본 [비거 스플래쉬]를 다음 볼 영화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추천인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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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심사에서 벗어난 건지... 아니면 심사하다 잠깐 졸았던 건지..ㅋ
와...15세 관람가던데.. 요즘 그냥 나오나 보네요.^^
고자극 영화라던데 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