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원 여성이나 흑인인 마블 영화를 만드는가?” 디즈니 투자자 비판
미국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이사회 자리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가 디즈니의 영화 제작 방침에 직접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디즈니는 현재 디즈니가 선출한 12명, 행동주의 투자자 넬슨 펠츠(트라이언 파트너스)의 2명, 투자회사 블랙웰스 캐피탈이 추천한 3명의 이사 후보를 놓고 2024년 4월 3일(현지 시간)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앞두고 있다. 투표를 앞두고 펠츠는 미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왜 여성으로만 구성된 마블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요? 여성에 대한 반감이 아닙니다. 하지만 왜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왜 전원 흑인 출연진으로만 구성해야 하는 걸까요? 마블은 둘 아니면 안 되는 걸까요?”
펠츠가 언급한 영화는 아마도 <블랙 팬서>(2018)와 <더 마블스>(2023)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엄밀히 말하면 두 작품 모두 <전원 여성 출연진> 혹은 <전원 흑인 출연진>은 아니다.
<블랙 팬서>는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혼이 담긴 기획이다. 아이거는 자서전 《디즈니만이 하는 것》에서도 이 영화에 담긴 의미와 성공의 기쁨을 역설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13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사회 현상적 히트작이 되었다.
반면 <더 마블스>는 3명의 여성 히어로와 여성 빌런을 중심으로 그려진 작품으로, 전 세계 누적 흥행수익으로도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한 적자 영화로 전락했다. 사실상 마블 영화의 인기 하락세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디즈니 측은 펠츠의 비판적 태도의 이면에는 전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인 아이작 펄머터의 밥 아이거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펄머터는 과거 <캡틴 마블>(2019)과 <블랙 팬서>에 대해 “성공할 리가 없다”고 극렬하게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기에 밥 아이거가 개입해 제작을 밀어붙여 성공시켰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마블 스튜디오와 디즈니의 정책과 정면으로 대립하던 펄머터는 2023년 아이거에 의해 구조 조정되었다. 펄머터는 펠츠의 트라이언 파트너스(디즈니에서 35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지분 78%를 소유하고 있다.
<스타워즈> 루카스 필름 설립자 조지 루카스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디어 사업 경험이 없는 펠츠에 대해 “마법의 창조는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밥 아이거에 대해 “그보다 디즈니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옹호했다.
(출처: 일본 THE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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