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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리소설가 클레르는 35번째 생일날 네 명의 남자 친구를 초대해 그 중 한 명을 남편으로 삼으려 합니다. 하지만 클레르의 반복되는 실수로 남자 친구들은 한 명씩 죽어가죠. 클레르는 끝없이 들이닥치는 형사와 강도, 눈치없는 파티꾼들이 방해를 받아가며 어떻게든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2.

 <형사에겐 디저트는 없다>는 모범적인 장르 영화이며 (이제 이런 영화에 코믹 잔혹극이라는 딱지는 붙이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인 모양입니다) 거기에서 한발짝도 벗어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모범적인 장르 영화를 만들려는 감독은 무엇을 할까요? 규칙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자기를 살리는 것이겠지요. 이건 푸가 작곡과 같습니다.

규칙은? 사람을 죽이고 그 시체를 치우는 동안 다양한 방해 요인들을 끼워넣는 것입니다. 변화의 가능성은? 살인과 시체 유기, 방해 요인의 독창성과 다양성에 있습니다.

<형사에게...>가 과연 이런 다양성을 충분히 살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외성의 측면에서 영화는 장르의 덕을 봅니다. 어차피 순전히 실수로만 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쉬운 방법을 택해도 과격하고 예측불허일 수 밖엔 없죠.

3.

<형사에게...>는 짧은 영화이며 속도도 꽤 빠른 편입니다. 요새는 아주 프랑스적으로 느껴지는 과격한 카메라 장난이 가득하지만 프랑스 코미디의 발목을 잡는 장황한 대사들은 상대적으로 적죠.

그러나 영화는 여전히 산만하고 붕 뜬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디어와 위트가 제어 능력을 넘어서는 거죠. 상황을 설명하는 초반 도입부의 산만함은 특히 심각합니다. 이 영화는 달아오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1시간 반도 안되는 러닝타임을 생각하면 문제가 커요.

코미디의 방해가 되는 지나친 자의식도 문제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설정의 황당함을 지나칠 정도로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기분을 어떻게든 거창하게 발산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클레르야 그럴 자격이 있겠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진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그 많은 결점과 서투름에도 불구하고 <형사에겐...>은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재미가 작품 고유의 것인지, 아니면 장르의 특성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후자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98/06/12)

기타등등

원래 이 영화가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개봉되었을 때는 <시리얼 러버>라는 원제를 그대로 쓰고 있었지요. 그냥 밀고 나갔어도 괜찮았을텐데, 아마 수입사에서는 이 제목의 뉘앙스를 관객들이 눈치챌 수 있을 지 걱정했던 모양입니다. 뭐, 바꾼 제목도 나쁘진 않아요.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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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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