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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 이 영화의 감독 토머스 리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원래 감독은 월터 힐이었지만 의견 불일치를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고 뛰쳐나갔답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후반 편집 작업을 맡아 간신히 영화가 완성되기는 했지만 아무도 그 영화에 자기 이름을 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MGM에서는 몇천만 달러를 들인 비싼 작품을 앨런 스미시 영화로 내보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토머스 리라는 또 하나의 가짜 감독이 탄생한 것이죠.

월터 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감독하고, 제임스 스페이더, 안젤라 바셋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인데, 영화가 얼마나 나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 해답이 풀립니다. 정말 꽤 나쁜 영화거든요.

영화의 무대는 나이팅게일이라는 우주의료선이 오래 전에 궤도에서 떨어져나간 달에서 구조요청을 받으면서 시작됩니다. 우주선은 공간 도약을 해서 간신히 달에 도착하지만 선장을 잃고 우주선도 상당부분 파괴됩니다. 게다가 그들이 구조한 생존자는 아무래도 수상쩍은 인간이고 그는 그보다 더 수상쩍은 정체불명의 물건을 셔틀에 숨겨두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생존자는 살인을 저질러대기 시작하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밀폐된 공간 속에서 그 살인자와 한판 붙을 수밖에요.

<수퍼 노바>는 무척 뻔한 이야기입니다. 뻔한 이야기라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지만 (뻔한 이야기는 공기나 물과 같습니다. 독창적인 이야기보다 더 필요한 것이죠) 그게 나쁘면서 또 뻔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에일리언> 때부터 끝도 없이 이어진 우주선의 괴물 이야기는 이 영화에서 무척 재미없게 구현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소프 오페라식 멜로드라마는 이야기를 더욱 싱겁게 만드는군요.

원래 각본 탓일까요? 아니면 감독 탓일까요? 모르겠군요. 완성된 영화를 보면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던 영화처럼 보입니다. 근사한 시각 효과의 성찬을 제공할 여지는 처음부터 없었고, 그렇다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식 장중한 철학적 비전을 제공할 가능성도 없었고요. 남은 건 괜찮은 액션 영화가 될 가능성인데, 여기선 아무래도 감독의 책임을 물어야겠지요. 하긴 월터 힐도 추가 액션을 요구하다 쫓겨났으니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01/04/13)

기타등등

<MSCL>의 윌슨 크루즈가 벤자민으로 나옵니다. 수염은 안 기르는 편이 더 좋았을텐데.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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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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