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액션... 모든 것이 엉성한 실패작
진가상이 연출한 영화 <화피>(畫皮 Painted Skin)는 한국에서 요괴와 인간 사이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고 홍보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면 그 애절한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것이 의도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떤 관객들은 이 영화에 견자단이 나온다고 해서 호쾌한 액션을 기대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견자단이 왜 여기 나왔는지 의아해할 것까지는 없지만, 굳이 나와야 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뭐 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다.
영화는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한 다른 영화들처럼 시작한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군인들의 전투장면으로 일단 분위기를 잡는다. 그거야 뭐라고 하겠는가. 진곤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는왕생이라는 장군은 전투를 하던 중 여자를 구한다. 주신이라는 여배우가 연기하는 소위라는 여자인데, 미리 말하자면 이 여자가 요괴이다. 이 여배우가 지금 중국어권에서는 잘 나가는 모양인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이 여배우는 한국의 어떤 탤런트와 매우 닮았는데 연기는 그리 잘하지 못한다. 또 뇌쇄적인 매력을 발산해야 하는 캐릭터인데 내 눈에는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이 요괴는 장군을 사랑한다. 장군에게는 부인이 있는데 배용이라는 이름의 그 부인 역할은 조미가 맡고 있다. 이렇게 조미가 여성스러운 역할을 하는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내가 미처 못 본 영화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게는 생소한 모습이었다.
대충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짐작이 될 것이다. 장군과 부인, 요괴 그리고 용형이라고 불리는 견자단 사이의 관계가 이 영화는 주된 내용이다. 그것은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이기는 하다. 그러나 별로 짜임새는 없다. 영화의 흐름은 자주 삐걱거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그저 그렇다. 견자단은 비중이 크지도 않지만 역할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손려라는 여배우는 요괴사냥꾼 그러니까 영어로는 demonbuster인데 역시 이상한 캐릭터이다. 견자단과 손려의 역할이 판에 박힌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이것은 성공적이지 못하다. 가장 허무한 것은 결말이다. 왜 허무한지는 말하지 않겠다.
이 영화는 원작이 있고 이전에도 그 원작은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고 한다. 과거의 작품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진가상은 멜로와 액션, 어느 것에도 성공하지 못한다. 배우들을 끌어 모아 CG 좀 섞고 액션장면 몇 개 넣으면 영화가 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진가상은 이 영화를 통해서 무언가 깨달아야 한다. 다시금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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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화피
Tracked from bada's style 2008/10/25 08:58 삭제화피 (畵皮: Painted Skin, 2008)판타지, 공포 | 홍콩 | 개봉 2008.10.23 진곤 陈坤 왕생 역 조미 趙薇 배용 역저우쉰 주신 周迅 소위 역 손려 퇴마사 (ㅡ,ㅡ)척옥무 요괴2 (ㅡ,ㅡ)견자단 甄子丹 방용역 감독 : 진가상 陳嘉上원작 : 포송령 蒲松齡 의 료재지이(聊齋志異) 네이버 평점 : 7.23 ---------------------------------청나라시대의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포송령의 료재지이를 원작으로 하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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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름 기대했는데 아닌가보군요...-.-
기대 안 하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음...견자단~당신을 믿고 있었는데
영화가 너무 맥이 빠져서 견자단이 나온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니 안 된 일이죠...
천녀유혼하고 비슷한것 같아서 기대했었는데,
역시 그런 걸작은 아무나 만드는게 아닌가..
예고편은 나름 재밌어 보이던데.. 역시 백발마녀전과 천녀유혼의 뒤는 아무나 잇는게 아닌가 봅니다 ㅎ
사람마다 보는 시선이 다른거 아닙니까?ㅋㅋ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ㅋ
이 기사 쓰신 분 누군지 모르겠지만은..
불만 있으면...댁이 영화 만드슈..ㅋㅋㅋ
아주 맞는 말씀을 하셨네요. 개동춘님은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셨고, 저는 재미없게 봤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시선이 다른 거 아닙니까? 불만 있으면 영화를 만들라고 하시면, 만약 개동춘님은 타고 있는 자동차에 불만이 생기면 직접 만들어서 타시나요? 아마도 개동춘님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물건이 많으신가봅니다. 제 짐작이 맞나요?
리뷰라기보다는 영화가 너무 재미없어서 화가 나셨나봐요 ㅎ
어쩐지 너무 감정이 나쁜게 글에서 느껴짐.
나름 재밌던데, 가슴 짠하기도 했구요.
실패작이라고까지... 말하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시겠죠?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사정은 없구요. 저한테는 이 영화가 재미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