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처뿐인 영광 - Somebody Up There Likes Me (1956)
감옥이 배경으로 나오는 폴 뉴먼의 영화로 <폭력 탈옥>을 먼저 떠올린다면, 그리고 뉴먼과 스포츠영화라면 <허슬러>를 항상 먼저 떠올린다면, 당신은 그 앞에 <상처뿐인 영광>을 둬야 한다. 이 영화를 TV에서 본 게 언제인지 기억하진 못하겠으나, 마지막 카퍼레이드 장면의 감동은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있다. 로버트 와이즈는 <짠 경기>(The Set Up, 1949)에 이어 또 하나의 걸작 권투영화를 만들어냈고, 화려한 동참자의 이름에는 어네스트 레만이 들어 있으며, 무명 시절의 스티브 맥퀸, 로버트 로지아의 이름도 발견된다. 주제가는 한국에서 더 사랑받았던 가수 페리 코모가 불렀다. (ibuti)
2.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 Cat on a Hot Tin Roof (1958)
액터즈 스튜디오에서 메소드 연기를 배운 폴 뉴먼은 말론 브랜도와 함께 테네시 윌리엄즈 영화에 첫 번째로 어울리는 배우였다. 뉴먼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 역할을 맡아 당시 최고로 아름다운 여배우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짝을 이뤘다. 미국 남부의 후덥지근한 기후와 가족 구성원 간의 팽팽한 긴장 아래, 두 연기자의 연기가 은밀한 불꽃을 튀긴다. 뉴먼은 이 영화로 처음 아카데미 연기자상 후보에 올랐다. (ibuti)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 그녀의 모습만은 짜릿하다. 그건 아마도 폴 뉴먼과의 사이에서 흐르는 스파크 때문이 아니었을까. (makeneko)
3. 허슬러 - The Hustler (1961)
한 남자배우의 풋풋한 미소와 건방진 태도와 감전시킬 듯한 매력을 한꺼번에 감상하는 데 <허슬러>만한 영화가 있을까. 겁 없는 허슬러 역을 맡은 뉴먼과 내기 당구의 전설인 ‘미네소타 팻’ 역으로 분한 재키 글리슨은 영화사에서 빛나는 명승부 장면을 연출했다. 승부의 세계에 발을 담근 남자, 그러니까 세상에서 투쟁하는 모든 성인 남자의 성장을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어야 할 영화다. (ibuti)
지금까지 내가 감상했던 폴 뉴먼의 영화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뉴먼은 당구와 판돈에 모든 것을 거는 냉정한 '꾼'으로 잊을 수 없는 연기를 해 냈다. 또한, 그의 호적수로 분한 재키 글리슨과의 연기 호흡은 완벽하게 계산된 당구의 한 타와도 같다. (Loomis)
요즘 청춘스타들이 반드시 한 수 보고 배워야 할, 풋풋한 폴 뉴먼의 매력. (makeneko)
4 . 귀여운 어린 새 - Sweet Bird of Youth (1962)
나는 왜 <귀여운 어린 새>와 <선셋 대로>를 같은 통에 넣고 싶은지 모르겠다. 뉴먼은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에 이어 리처드 브룩스가 연출한 테네시 윌리엄즈의 원작 영화에 다시 출연했고, <귀여운 어린 새>는 뉴먼의 섹시함이 특출하게 돋보인 영화로 남았다. 할리우드에서 실패를 거듭한 끝에 꿈을 접은 챈스 웨인은 한물 간 여배우를 동반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곳엔 그의 옛 연인과 지역의 권력자이자 그를 싫어하는 그녀의 아버지가 있다. 전형적인 윌리엄즈 스타일인 영화는 예고된 파국을 향한다. (ibuti)
5. 허드 - Hud (1963)
마틴 리트가 연출한 <허드>는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여명기에 위치한 작품이며, 종종 폴 뉴먼의 출연작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곤 한다. 영화의 주제와 분위기 - 아버지 세대와의 충돌, 문명사회를 낯설게 대하기, 소외된 현대인의 쓸쓸한 정서 - 는 <허드>를 시대를 앞서 나간 영화로 평가하게 만들며, 뉴먼의 캐릭터인 외로운 서부남자에게선 새로운 웨스턴의 흐름이 읽히기도 한다. (ibuti)
6. 폭력 탈옥 - Cool Hand Luke (1967)
폴 뉴먼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그것도 관록 있는 연기를 보고 싶다면 역시 이 영화. (makeneko)
감옥과 탈옥을 배경으로 한 영화 중 <쇼생크 탈출>과 함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 이 영화는 1967년도에 개봉되어 폴 뉴먼을 68년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게 했다. (결국 그해 남우주연상은 <밤의 열기 속으로>의 로드 스타이너가 받았다) 오기와 근성의 소유자로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루크. 그리고 어떤 억압에도 절대 굴복하거나 순종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폴 뉴먼이 살아가면서 팬들에게 보여준 실제 모습을 너무나 닮아 있다. 또 한 가지 이 영화에서 삶은 달걀 먹기 내기 장면은 이 영화를 본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필자에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Smeagol)
<폭력 탈옥>은 폴 뉴먼의 연기력이 폭발한 영화다. 배우가 일생에 몇 번만 만날 수 있는 영화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일 게다. 교도소의 폭압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도주를 시도하는 루크 역을 맡은 뉴먼은 필생의 열연을 펼친다. 마흔을 넘긴 뉴먼이 <폭력 탈옥>에서 보여준 연기는 너무나 젊고 도전적인 것이어서,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대표 배우들 - 잭 니콜슨, 더스틴 호프먼, 로버트 레드포드 등이 그의 연기를 전범으로 삼지 않았을까 싶다. <쇼생크 탈출>를 탈옥 영화의 고전으로 아는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픈 한 편. (ibuti)
7. 옴브레 - Hombre (1967)
폴 뉴먼은 적지 않은 수의 웨스턴에 출연했다. <내일을 향해 쏴라>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 외에, <허드>, 아서 펜의 <왼손잡이 건맨>, 마틴 리트의 <아웃레이지>, 스튜어트 로젠버그의 <포켓 머니>, 존 휴스턴의 <법과 질서>, 로버트 알트만의 <법과 질서> 등이 그것이다. 그 면면에서 보듯 수정주의 웨스턴의 장인들과 한편씩 작업을 거친 셈. 마틴 리트의 <옴브레>는 엘모어 레너드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아파치 부족에 의해 키워진 백인 남자가 백인 사회와 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서 펜의 <작은 거인>과, 일군의 백인이 역마차로 이동하는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점에서 존 포드의 고전 <역마차>와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작품이다. 내가 본 폴 뉴먼의 영화 중에서 그가 가장 과묵하게 나오는 것이기도. (ibuti)
8. 내일을 향해 쏴라 -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미국 서부 시대의 강도로 악명을 떨쳤던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폴 뉴먼은 부치 캐시디 역할로 나와 유머러스하고 능글능글한 악당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특히 라스트 신은 최고의 서부 영화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아카데미 촬영상, 음악상, 주제가상, 각본상 수상. (Smeagol)
설명하면 입만 아픈 영화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면이 있을 텐데, 나는 B. J. 토마스의 <빗방울은 머리 위로 떨어지고>가 흐를 동안 폴 뉴먼과 캐서린 로스가 자전거를 타는 부분을 사랑한다. 로버트 레드포드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ibuti)
영화 장면보다 노래를 통해 먼저 알게 된 영화다. 멋진 콧수염이 인상적이었던 터프가이 로버트 레드포드도 멋졌지만, 여유만만의 폴 뉴먼이 더 좋았다. 도입부의 은행 강탈 장면에서의 둘의 유머도 좋아하지만, 가장 낭만적이었던 자전거 신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영화를 통해 나는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훌륭한 도구를 자전거라고 단정을 지었다. 폴 뉴먼을 떠올리면 맨 먼저 머릿속에 그려지는 명작이자, 최고의 명장면이다. (다크맨)
9. 스팅 - The Sting (1973)
이것도 설명하기 쑥스러운 작품이다. 뉴먼은 데뷔 이후 작품의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적지 않은 출연작이 아카데미의 다수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이상하게도 그들 작품들의 주요부문의 수상 운은 없었다(본인의 연기상을 물론 포함해). 그런 점에서 <스팅>은 그간의 불운을 확 걷어낸 작품이다. <스팅>은 1973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외에도 6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요즘 영화는 반전에 목숨을 거는 수가 많은데, 그런 영화들 가운데 <스팅>의 완성도를 넘어서는 건 드물다. 어떻게 하면 관객이 놀랠지 고민하는 찌질이들과 달리, <스팅>의 반전은 넉넉하고 지혜롭다. 거기엔 놀라움과 행복함이 함께한다. 어릴 때 본 성인영화는 거의 재미와 거리가 멀었다. <스팅>은 소년인 내가 재미를 느낀 첫 작품이었다. (ibuti)
1930년대 무법 지대인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희대의 사기극. <내일을 향해 쏴라>의 팀이 다시 한 번 뭉쳐 만들어낸 작품으로 1973년 아카데미 7개 부분 수상을 기록하며 그해 최고의 작품에 등극했다. 폴 뉴먼은 은퇴한 사기꾼 헨리 곤돌프 역으로 주연 로버트 레드포드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Smeagol)
30년 넘은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영화의 결말은 이미 전설이 되었고 반전 영화들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예측하기 쉬운 것이 되었다. 그럼에도 순진한 관객을 자연스럽게 속일 수 있는 것은 두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연기 덕분이다. 젠틀한 매력의 사기꾼을 연기한 폴 뉴먼이 전형적인 미남 주인공을 연기한 로버트 레드포드보다 한수 위로 보이는 것은 캐릭터 설정 탓만은 아닐 것이다 (golgo)
<스팅>은 잊을 수 없는 영화다. KBS 명화극장을 통해서 처음 보게 되었을 때, 한참 영화에 푹 빠져 들어가는 순간(로버트 레드포드의 지갑털이가 성공한 직후) 아버지는 공부나 하라며 TV를 꺼버렸다. 그 순간의 엄청난 절망감이란 다시는 상상하기도 싫을 정도로 끔찍했다. 그 후 영화를 끝까지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고, 미완의 기억으로 남아있던 영화의 나머지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스팅>에 나온 폴 뉴먼의 모습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술에 잔뜩 취한 척 연기를 하며 카드를 치는 장면이다. 그는 여기서 술 냄새 팍팍 풍기면서 인사불성인척 하지만 목적인 판돈을 싹쓸이를 한다. 그때 폴 뉴먼의 능글능글한 표정 연기는 프로란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의 모범적인 케이스였다. 나중에 브래드 피트가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이 장면을 재현할 때, 잠깐 동안 폴 뉴먼의 모습을 떠올린 기억이 있다. (다크맨)
10. 타워링 - The Towering Inferno (1974)
불붙은 빌딩에서, 차가운 지성의 건축가인 폴 뉴먼이 싸우고 있다! (makeneko)
<타워링>은 어린 시절 <에어포트> 시리즈와 함께 극장의 대화면을 통해서 본 대표적인 재난 영화다. 스티브 맥퀸과 폴 뉴먼, 윌리엄 홀든, 페이 더너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각별하다. 여기서 폴 뉴먼은 건축가로 대화재에 휩싸이는 초고층 빌딩을 설계한 인물로 나온다. 폴 뉴먼의 출연작 가운데 <타워링>은 베스트는 아니지만, 나는 그가 연기했던 '더그 로버츠'를 굉장히 좋아한다. 로버츠는 모범적인 인물이다. 강한 의지력의 소유자인 그는 극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한다. 거기서 큰 감명을 받았다.
하나 이 초대형 재난 영화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폴 뉴먼이 페이 더너웨이와 침대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연기가 특별했던 것도 아니고 둘의 찐한 러브신도 없다. 하지만 폴 뉴먼이 침대를 나서면서 "오늘 밤 여기서 다시 만나자"고 할 때 대재난의 조짐을 읽었기 때문에 굉장히 흥분을(페이 더너웨이의 붉은색 속옷 차림의 섹시함에 들뜬 것은 절대 아니다) 했었다. 여하튼 <타워링>은 재난 영화의 모범이다. 모든 재난은 작은 곳에서 출발해 크게 번져 나간다는 사실을, 그리고 무사안일주의가 얼마나 큰 참사를 불러 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폴 뉴먼과 스티브 맥퀸과의 연기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며, 물탱크를 폭파시켜 화재를 진압하는 라스트의 스펙터클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서스펜스가 넘쳤다 (다크맨)
11. 심판 - The Verdict (1982)
폴 뉴먼은 생전에 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것들은 모두 기억해야 할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겐 그 중에서 시드니 루멧 감독의 <심판the Verdict>이 내 머리 속에 깊게 남아 있다. 한국에서는 ‘평결’ 대신 ‘심판’이란 제목으로 비디오로 출시되었는데, 좋은 번역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폴 뉴먼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변호사를 연기한다. 그는 전도가 유망한 변호사였지만 좋지 않은 사건에 연루되어 명성에 흠이 가는 일을 겪었다. 그렇게 술에 빠져 있는 이제는 쇠약한 남자의 이미지를 폴 뉴먼만큼 잘 연기한 배우도 없었던 것 같다.
미래가 없어 보이는 그는 의료사고 분쟁 소송 사건을 맡는다. 의료진의 과실로 식물인간에 된 여성, 아무도 그 환자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다만 의사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신념을 가진 폴 뉴먼만이 그 불쌍한 환자를 위해 거대한 병원과 제임스 메이슨이 대표하는 로펌을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한 여성이 접근한다. 차가운 표정의 여인, 바로 샤를릇 램플링이 연기하는 여성이다. 폴 뉴먼은 그녀에게 반해 섹스를 하기도 하지만 그녀는 상대 로펌이 보낸 스파이였다. 그것을 알게 된 폴 뉴먼은 그녀에게 찾아가 주먹을 날리고 그녀는 쓰러진다. 결국 마지막 재판이 열리고 폴 뉴먼은 정말 인상적인 연기로 마지막 변론을 펼친다. 그 장면은 폴 뉴먼의 연기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사법적 정의가 무엇인지 따질 데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쩌면 죽어가는 불쌍한 여인에 대한 측은지심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으리라. 법이란 아니 정의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닌가. 다수인 사회적 약자를 위해 그 존재의의가 있는 것이 법 아닌가.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폴 뉴먼이 연기하는 한 변호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또 폴 뉴먼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되기도 했다. 생전에 좋은 영화를 많이 남긴 폴 뉴먼에게 우리는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할 때가 왔다. 그리고 그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 Requiescat in pace. (Ryu Sang Wook)
12. 컬러 오브 머니 - The Color of Money (1986)
젊은 시절의 그를 보는 듯한 톰 크루즈와의 연기 대결이 인상적이었던 <허슬러>의 속편. 뉴먼은 25년의 시간과 함께 쌓은 연륜과 크루즈에게 자극을 받아 그 만큼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결기를 모두 보여준다. (Loomis)
톰 크루즈는 열심히 배우는 스타이지만, 과연 폴 뉴먼의 연기력도 배운 것일까? (makeneko)
폴 뉴먼은 <허슬러>의 후속편 격인 <컬러 오브 머니>로 돌아온다. 그의 이름은 여전히 ‘빠른’ 에디 펠슨이지만, 이제 그는 살아온 인생만큼이나 지혜로운 남자를 연기한다. 펠슨은 과거의 자신이 연상되는 젊은이를 만나면서 열정이 되살아남을 느낀다. 뉴먼의 상대역으로 나온 톰 크루즈는 젊은 시절의 뉴먼을 닮았다. 정격 연기를 마스터한 뉴먼과 아이돌 출신의 크루즈를 직접 비교하는 게 이상하다고? 아니다. 내게 있어, 두 배우의 깎아놓은 듯한 외모와 늙은이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태도 그리고 연기에 대한 헌신은 비교 대상이다.
<컬러 오브 머니>에서 뉴먼은 크루즈에게 당구와 승부만이 아니라 연기와 인생에 대해서도 한 수 가르치는 모습이다. <컬러 오브 머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7전 8기의 기록을 세운 뉴먼은 크루즈에게 하나 더 알려주고 싶었을 것 같다. ‘오십 이전에 아카데미 주연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낙심하지 말라고, 아카데미의 추한 늙은이들은 우리처럼 잘 생긴 남자들을 질투하기 마련이라고’ <컬러 오브 머니>를 스카라 극장에서 볼 때만 해도 나는 뉴먼의 연기가 그리 대단한 줄 몰랐다. 다시 본 그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영화뿐 아니라 어떤 연기는 나이가 들어서야 제대로 볼 수 있다. (ibuti)
13. 허드서커 대리인 - The Hudsucker Proxy (1994)
실생활에서는 대단히 건전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던 뉴먼은 이 영화에서 혼란에 빠진 기업의 이익을 독점하려는 비열한 중역으로 등장한다. 어리숙한 바지사장으로 등장한 팀 로빈스와 그를 이용해 먹으려는 뉴먼의 약삭빠른 이미지는 훌륭한 코미디로 승화된다. (Loomis)
전 사장이 자살한 뒤 그 자리를 대신할 바지사장을 찾던 악랄한 이사 머스버거(폴 뉴먼)는 얼간이 노빌(팀 로빈슨)을 보고 쾌재를 부른다. 폴 뉴먼이 맞춤 바지 덕분에 고층빌딩에서 추락할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코믹한 부분. 기어이 주인공을 파멸시킨 폴 뉴먼이 시가를 입에 물고 비열한 웃음을 짓는 장면도 압권이다. 결말에 가서야 밝혀지지만 폴 뉴먼은 팀 로빈슨 이상으로 운명에 희롱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golgo)
14. 노스바스의 추억 (Nobody's Fool, 1994)
노인이 되어서도 반항적인 주변인을 연기한 폴 뉴먼을 보고 있으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멜라니 그리피스가 연기한 토비가 연정을 느끼는 것이 절절하게 이해가 된다. 섹시한 반항아는 나이가 들어서도 매력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건 폴 뉴먼의 반항이 단순한 치기가 아니라 이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비타협성에 근원이 있기 때문이다. (makeneko)
15. 로드 투 퍼디션 - Road to Perdition (2002)
폴 뉴먼의 마지막 장편 영화 출연작. 물론 주인공은 이 시대의 대표 배우 중 하나인 톰 행크스지만, 영화에 무게감을 더해주는 폴 뉴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는 영화 속에 마피아 대부로 나와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친 자식처럼 아끼는 부하와 망나니 같은 친 자식 사이에서 갈등한다. 노년의 품격과 함께 선과 악, 공과 사의 경계에서 자기 위치를 유지하려 애를 쓰는 인간적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을 갖게한다. (gol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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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향해 쏴라>
이유는 폴 뉴먼은 환상의 파트너 로버트 레드포드와 함께 할 때 가장 빛이 나니까..
물론 <스팅>도 최고지만, 내일을 향해 쏴라의 라스트 씬은 영화사에 두번 다시
흉내내기 어려운 명장면이기 때문이다.
아~~~부치와 선댄스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나이가 아직 어려 폴뉴먼의 많은 작품은 접하지 못하였기에 헤아리는 손가락이 민망하지만 굳이 내게 있어 베스트를 뽑자면 '허드서커 대리인'
우리나라 였으면 기업의 윗사람들을 비하하는 영화라며 대통령부터 반기를 들고 나설 영화지만 기업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자유롭고 치졸하게 부대끼고 있는 속물들의 모습을 쓰고 달달한 블랙코메디로 보여주었어요.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우선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안좋은 습관을 얻긴 했지만 말이죠-
저두 잼나게 봤어요..그 당시엔 팀로빈스가
더 우선이었지만요..ㅎㅎ
스팅하고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아주 멋있었죠!
참 잘생겼다는...다시금 그의 죽음이 안타까워지는군요~
타워링도 정말 재미있게 봤군요
그나저나 댓굴 추첨..ㅋㅋ 될거같진않지만 일단 남겨보죠
newmodel18@hanmail.net
어릴때 안방 극장에서 가장 인기있던 사람중에 한명이 폴 뉴먼이었습니다
그의 영화들은 거의 다 본거 같은데 특별히 어느 하나 고르라니 고르기 힘드는군요
부치 캐시디와 썬댄스 키드가 마지막에 뛰어나오며 쏘던 총소리도 잊을수없고
폭력탈옥에서의 달걀먹기대회도 타워링에서 사람들을 구하던 멋진 모습도...
MBC주말의 명화였나요?(기억이 가물가물)
거기에 메인테마곡으로쓰인
영광의 탈출(EXODUS)의 주제가도 아직 뇌리에 선한것 같습니다
일단 폴 뉴먼의 외모는 배우로는 최고!^^
그만큼 클래식한 영화에 어울리는 사람이 많이는 없을듯 합니다
클래식한 외모에 클래식한 연기
그래서 전 '뜨거운 양철지붕 위에 고양이'가 마음에 남습니다
말론브랜도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수있는 영화~
보통 스팅이나 내일을 향해 쏴라가 많이들 기억에 남아있겠지만
전 양철지붕고양이가 폴 뉴먼의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비우고~^^
alis1009@naver.com
전 사실 폴 뉴먼의 영화를 몇 편 보지 못했지만 본 영화 중 베스트는 스팅입니다.
스팅의 반전뿐 마니라 스토리도 좋았고..
그 속에서 폴 뉴먼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youngconan@naver.com
전 타워링..초 고층 빌딩에 화재가 일어나자 수 많은 인간군상들의 추악함과 함께 폴 뉴만의 활약이 무척 멋졌습니다...
로드 투 퍼디션도 멋졌고 영광의 탈출과 내일을 향해 쏴라..도 인상적이였습니다..푸른 눈의 매력적인 멋진 배우였는데..
타워링을 다시 한번 보고 싶군요...
rockwell68@hanmail. net
내일을 향해 쏴라의 마지막 장면
탈출구가 없는 포위상태에서 둘은 멕시코로 도망가 멋지게 살 꿈을 말하죠
그리고는 문을 열구 ㅎㄷㄷ
그리고 스틸....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의 모습은
그렇게 여운을 남기며 아직까지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haru555@hanmail.net
타워링을 봤지만 폴 뉴먼을 알지 못했고, 허드서커 대리인을 봤지만 저런 비열한 놈이라고 하며 봤습니다.
그 멋진 사기극에 놀라고, 폴뉴먼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뒤늦게 스팅을 보고 (이 역시도 그냥 주제가가 좋아서;;
제가 처음으로 폴뉴먼의 존재를 알게 해준 스팅과 그 여유만만함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freat@naver.com
[스팅], [내일을 향해 쏴라], [타워링]의 젊은 시절 폴 뉴먼도 좋지만
저는 [로드 투 퍼디션]의 노쇠하고 지친 하지만 그의 연륜과 더불어 아웃사이더적인 고독을 표현하는 그의 마지막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젊은 시절의 폴 뉴먼이 주로 아웃사이더이지만 때로는 낭만적이고 낙천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했다면 중년을 넘어서 톰 크루즈와 연기한 [컬러 오브 머니]를 시작으로 그의 눈빛은 연륜과 함께 그의 연기력과 조화가 되어 더욱 더 깊어졌기 때문입니다.
폴 뉴먼은 [로드 투 퍼디션]에서 극 중 톰 행크스를 신뢰하고 그를 아들같이 아끼는 마피아 대부 존 루니를 연기하며 부성애와 조직의 신뢰사이에서 갈등하는 그 특유의 눈빛으로 섬세한 유약함과 노년의 고독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저는 그 순간 폴 뉴먼의 눈빛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아마 그의 연기는 많은 이들의 뇌리속에서 잊혀지지 않겠지요.
kubrick95@naver.com
솔직히 예전의 출연작들은 본적이 없습니다.
타워링은 봤는데, 무지막지하게 어릴때(중? 고 시절)배우가 누군가란 개념이 없이 봤었지요.
보면서. 우와 저거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생각들었지요.
최근에는 로드 두 퍼디션봤지만. 톰행크스는 물론이지만, 폴뉴먼의 연기는 진짜..
nose0627@naver.com
저렇게 리스트를 보니 폴뉴먼나온 영화 저도 꽤 많이 봤네요 ㅎㅎ
대부분이 주말의 명화였지만...
오래된 영화를 자주 접할수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합니다...
요즘은 많이 보질 못하네요..신작만 많고....
순위가 너무 주관적. 스팅은 최소한 3위안에는 들어야 되지 않나요.
아.. 이건 폴 뉴먼의 영화 순위는 아닙니다. 열다섯편의 영화를 그냥 번호만 붙힌것입니다.. ㅎㅎㅎ
타워링의 그 빌딩설계자가 바로 폴뉴먼이었군요.
주말의명화인지 토요명화인지 공중파에서 방영해준 프로그램으로 봤는데
워낙 어릴적이여서였는지 폴뉴먼도 몰라봤네요.
나중에 어느정도 커서 그 영화를 떠올렸을때 찰톤헤스톤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하하하 폴뉴먼이였었다니...지금껏 잘못 알았었구나..
어렸을때 본 타워링....크 63빌딩보다 훨씬 큰 건물에 불났었다....라는 생각에
무서워하기도 하고 조마조마 하기도 하면서 정말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커다란 물탱크로 결국 화재진압을 해내고야 마는 싸나이들의 그을린 얼굴
그걸 보면서 소방수아저씨가 될까 빌딩을 설계하는 아저씨가 될까 망설였던 기억도
있습니다. ㅎㅎ 결국은 빌딩설계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었는데 그 이유가
빌딩설계자도 소방수아저씨만큼 사람들을 잘 구해냈기 때문이였죠.
지금 생각해봐도 타워링처럼 재밌고 손에 땀을쥐며 본 재난영화도 없군요.
뭣도 모르던 시절이여서 그랬는지 빠삐용 아저씨와 폴뉴먼 아저씨의 활약상 덕분인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제가 빌딩설계자가 될뻔했었던... 굉장한 영화였습니다. 헐헐
alchemist13@hanmail.net
마틴 스콜세지의 유일한 속편 연출작 [컬러 오브 머니]가 가장 인상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허슬러]와 같은 캐릭터이지만 세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모한 에디의 모습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애송이 시절의 톰 크루즈와는 연기력의 차이가....
덕분에 이걸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가져가셨다죠? ^^
Admin@pennyway.net
배우 '폴 뉴먼'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반항, 반골과 같은 단어로 수식된 한창 때의
출연작인 '내일을 향해 쏴라'나 '스팅'만큼이나 오랜 연륜과 무게가 느껴지는 노년의
작품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샘 멘데스' 같은 젊은 감독의 영화에서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는 그의 모습을
이유로 '로드 투 퍼디션'을 베스트로 꼽고 싶습니다
bloodypooh@naver.com
저에게 폴 뉴먼이라는 배우가 각인된 영화는 <스팅> 이었어요. <내일을 향해 쏴라> 나 <허슬러> 나 <컬러 오브 머니> , <허드서커 대리인>, <로드 투 퍼디션>은 '아 저 사람이 이 영화에 나오는구나. 그렇다면 봐도 되겠다' 라는 정보에 지나지 않았지요. <스팅>의 잊을 수 없는 충격이 대배우의 이미지를 고정된 것으로 만들어버렸을지는 몰라도, 폴 뉴먼을 거의 제임스 스튜어트와 동격으로 놓게 한 영화니만큼 저는 아무래도 다른 영화에는 손을 들어줄 수가 없네요 ^^
i.oldtype@gmail.com
이벤트 참여하는건 아니구요 ㅎ
여기 나와있는 영화들 한번식 쭉 봐야겠네요-0-
이중에 하나도 본게 없다니 부끄럽다는...
암튼 이런 좋은 코너 정말 환영입니다!
제 베스트는 뭐라해도 '내일을 향해 쏴라'입니다
20년도 더 됐는데 문화방송에서 하던 영화퀴즈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걸 보고 너무 보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tv로 방영해줘야만 영화를 보던 시절이라
몇년후에 명화극장에서 얼마나 재밌게 보았던지...
폴 뉴먼의 익살맞은 대사와 행동때문에 킥킥대며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todd75@hanmail.net
왜 엑소더스가 포함이 안됐을까요? 어린시절 엑소더스를 보고 폴 뉴먼을 좋아하게 됐죠. 흑백영화인데 젊은 폴 뉴먼의 매력이 엄청 발산되는 영화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winsr-12@hanmail.net
안녕하세요님은 아마도 80년대 이전에 TV로 <엑소더스>를 보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영광의 탈출>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이 영화는 흑백영화가 아니구요, 테크니컬러로 찍힌 총천연색 컬러영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