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용 스릴러
D.J. 카루소와 샤이아 라보프의 전작 <디스터비아>가 히치콕의 <이창>을 노골적으로 모방한 영화라면 그들의 최신작 <이글 아이>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의 영역에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히치콕만 이 영화에 영감을 제공해준 건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많을 거예요. 특히 SF로요. 스포일러니까 더 이상 밝히지 않겠지만, 이 영화는 SF팬들에게 아주 익숙한 특정 서브장르에 속해 있습니다.
영화는 '오인 받은 남자' 이야기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영화의 두 주인공 제리 쇼와 레이첼 홀러맨이 아무 죄 없이 쫓기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되는 정체불명의 여자 목소리에 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많이 알고 있는 그 인물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대규모의 파괴 행위를 위해 그들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도입부의 미스터리는 관객들의 시선을 확 나꿔채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 정체불명의 존재는 거의 신과 같은 힘을 갖고 있습니다. 조종되는 사람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그들의 모든 행동을 감시하고, 주변의 모든 기계 환경을 통제하지요. 거의 버추얼 세계의 관리자 같습니다. 종종 <매트릭스>의 속편을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죠.
영화의 해답은 어떨까요? 음... 영화 제목 두 편으로 답을 낼 수 있습니다. 전 다소 고루하다고 봅니다. 테크놀로지 공포증이 낼 수 있는 가장 상식적인 답이죠. 그렇다고 선배들처럼 엄격한 심리학을 도입하거나 색다른 매력을 추구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런 종류의 악당들이 할 법한 행동을 기계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에요. 단지 전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라고 이죽거리는 미국 비평가들에게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면 그럭저럭 논리가 서 있는 편이죠. 언제부터 우리가 할리우드 SF 영화에 치밀한 논리 따위를 기대했습니까. 히치콕도 그런 데엔 신경 안 썼습니다.
영화의 문제점은 논리가 아닌 다른 데에 있습니다. 일단 영화는 부시정부의 대테러 정책과 애국법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고 있는데, 미스터리의 해답이 다소 환상적이다보니 비판의 힘이 떨어집니다. 그 환상적인 해답이 장르내에서는 평범한 답이기 때문에 정체가 밝혀지는 중반 이후에 어느 정도 맥이 풀리는 것 역시 어쩔 수 없지요. 이런 것만 빼면 괜찮습니다. 시간 잘 가는 킬링타임 영화예요.
기타등등
이글 아이의 보안 시스템은 괴상할 정도로 허약합니다. 테크놀로지 낭비로 보일 정도죠. 하긴 그래서 이 말도 안 되는 음모가 시작되었던 것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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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르 영화에서는 논리를 잘도 따지시는 분이 (하물며 공포 영화에서조차 --
이영화에서는 왜 한걸음 물러나시나요...
이글아이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는 수준입니다
괜히 쓰레기 평을 듣는게 아니죠
영화는 영화지만 기초적인 부분은 좀 맞춰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슈리님께서 말씀하신것도 틀린말이 아닙니다만
영화는 어차피 개인의 관점이 아닐까요?
호오에 따라 충분히 나뉠수 있는 부분일겁니다
한걸음 물러선다는 말은 타협을 했다는 말인가요?
글도 사람이 쓰는 것
남에겐 쓰레기였지만 내게는 명화가 될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킬링타임용 영화는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영화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이상하게 듀나님 글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신 듯...
저는 늘 잘 읽고 있습니다만..
비판적 댓글을 다는 건 개인의 의견이고 자유지만 표현에 있어서 좀더 서로 존중해줬으면 하는 생각이네요.
그나저나 저는 왜 샤이어 라보프가 나오는 영화는 그렇게 싫을까요?
트랜스포머도 좀 다른 배우가 했었으면...싶었는데.
이상한게 아니라 듀나 그 사람들이 쓴 평론을 쭉 보면 거부감을 충분히 느낄만하죠
평론이 아니라 낙서 같은 느낌이라서
전에도 몇번 듀나님 글에 댓글을 달았던 사람입니다.
사실 영화가 논리적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듀나님 글이 논리적(혹은 최소한 일관적)이냐는 겁니다.
항상 맘에 안 드는 영화는 '비논리성' 이나 소품적인 것들로 까고
(허밍 이라든지, 히스레저 나온 영화 그 뭐냐...)
맘에 드는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일관하시더군요.
저는
1. 그 알 수 없는 '비논리성'이란 잣대의 비논리적인 적용
2. 도대체 중심이 없는 주변부만 맴도는 공허한 영화평론
이 참 맘에 안들고 도대체 일기장 신변잡기 수준의 평론을
왜 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옛날 씨네21 같은 데서 본 글은
괜찮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맘에 안들면 읽지 마라'라고 하실지도 몰라서 첨언합니다만
맘에 안드시면 제 댓글을 안 읽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