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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캐스팅의 로맨틱 코미디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1938년에 발표된 위니프레드 왓슨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이 작품은 당시 베스트셀러였다가 잊혀졌지만 2000년 페르세포네 출판사가 재출간해서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죠. 그러다 발간 당시 진행되었다가 무산된 영화화 계획이 다시 진행된 것이죠.

소설의 내용과 분위기는 30년대 스크루볼 코미디를 연상시키면 됩니다. 영국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밝고 가벼운 소극이지요. 주인공 미스 페티그루를 통해 중하층 계급의 보다 우울한 세계가 살짝 들어가긴 하지만 그 역시 30년대식 스크루볼 코미디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입니다. 실직자가 된 중년의 가정교사 미스 페티그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델리시아 라포스라는 가수 겸 배우지망생에 고용되는데, 델리시아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책임감없는 바람둥이지만 대책없이 매력적인 이 젊은 여자의 삶에 말려드는 거죠. 델리시아가 저지르는 사고를 수습하는 동안, 미스 페티그루는 이전까지 자신을 억압해왔던 편협한 도덕률에서 해방되고 델리시아 역시 어느 정도 책임감있는 삶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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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소설을 비교해본다면, 영화 쪽이 조금 더 어둡습니다. 38년에 나온 원작과는 달리, 영화는 앞으로 주인공들에게 다가올 제2차 세계대전의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 알고 있고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어요. 원작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샴페인 거품처럼 가볍고 발랄하게만 그려지지만 영화에서는 다릅니다. 델리시아는 돈과 사랑 사이에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하고, 원작에선 요정마녀와 같았던 이디스 듀바리는 악역으로 변신하며, 미스 페티그루의 삶은 원작보다 훨씬 처절합니다.

어느 쪽이 좋으냐... 다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전 2차세계대전 로맨스에 페티시가 있기 때문에 영화 속에 그려진 전쟁의 징후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대공황기의 끔찍한 현실에서 도피해 랄라거리며 놀았던 상류사회 사람들을 예쁘게만 그릴 필요도 없는 거겠죠. 하지만 이야기가 심각해지니까 원작의 거의 동화와도 같은 매력이 날아가버려 평범해집니다. 델리시아가 돈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을 너무 심각하게 하다보니 정작 미스 페티그루와 델리시아의 연대감을 그리는 장면들이 많이 줄었는데, 이것도 아깝다고 해야겠습니다. 특히 지리적 문제로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는 두 사람 이야기의 결말은요.

그래도 이야기가 가진 원래의 매력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프랜시스 맥도먼과 에이미 애덤스는 거의 완벽하게 캐스팅되었죠. 네, 모두 미국인이에요. 에이미 애덤스는 영화 속에서 그냥 미국인을 연기하고요. 하지만 둘 다 이미지에 딱 들어맞고 더 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데 뭐라고 투정하겠습니까.

기타등등

계획대로 30년대에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누가 캐스팅되었을까요?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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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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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초자아 2008/09/30 14:07

    얼마전에 영화를 보면서 예고편을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더라구요.
    특히 그 가수 역의 배우는 제가 좋아하는 백치미를 발산해주는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