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20세기 소년: 제1장 강림>의 언론 대상 시사회가 9월 2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 2천만 부가 넘게 발행된 초히트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 외에도, 총 제작비가 60억 엔(약 600억 원)에 달하는 대작으로서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단행본 권수만 20권이 넘는 방대한 내용 탓에 3부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번에 공개된 ‘제1장 강림’이 1부에 해당한다.
영화는 원작 만화의 내용을 거의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록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은 채, 행방불명된 누나가 남긴 갓난아기를 등에 업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켄지(카라사와 토시아키)’. 그는 초등학교 동창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체불명의 ‘친구’라는 인물이 중심에 있는 수수께끼의 종교집단을 알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 ‘친구’ 일당은 켄지와 그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만든 심벌마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켄지가 장난처럼 썼던 ‘예언의 서’에 따라 세계 각지에서 테러를 저지른다. ‘예언의 서’에 따르면 2000년 12월 31일에 세상은 파멸을 맞이한다. 켄지는 ‘친구’가 어릴 적 벌판에 얼기설기 만든 ‘비밀기지’에서 함께 놀았던 동무라는 것은 짐작하지만 그가 누구인지는 기억해내지 못한다. 결국 켄지는 ‘친구’ 일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로 떠오르고, 멸망의 시기로 예정된 ‘피의 그믐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동창들을 소집해 세균병기를 뿌리는 거대 로봇과 맞선다.
원작을 셋을 나눠 제작된 1부임에도 전체적인 이야기는 간단히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다. 1990년대 말의 현재 시점을 중심으로 하면서 영화 중간중간 플래시백을 통해 1960년대 말 주인공들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동시에 다룬다. 영화적인 진행을 위해 일부 각색된 부분은 있지만 원작의 스토리와 설정을 거의 그대로 옮겨왔다. 십 수 명에 달하는 주요 등장인물의 묘사도 원작 그대로다. 원작의 이미지와 다르다고 여기는 팬들도 있겠지만, 일본의 일급 연기자들이 한자리씩 맡은 캐스팅은 꽤나 화려하다. 공항, 국회의사당 등 일본의 명소들이 파괴되는 장면과 후반부 거대 로봇의 등장도 할리우드 수준은 아니지만 꽤 그럴싸하다. 원작의 재현도로만 따지면 ‘참 잘했어요’ 소리를 들을 만하다.
하지만 원작의 재미까지 가져왔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배우들이 원작과 같은 대사, 같은 행동을 하지만 어딘지 위화감이 느껴지고(우리나라 사람에겐 왠지 안 맞는 일본 배우들 특유의 연기 탓일 수도), 각 장면들의 연출도 원작의 데자뷔만 느껴질 뿐 영화적 쾌감 없이 밋밋할 뿐이다. 원작을 보지 못한 이들은 영화를 어떻게 느낄지, 무수히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따라갈지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다.
<20세기 소년: 제1장 강림>은 오는 9월 11일부터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에 대한 간단 소감
다크맨: 원작 만화에 대한 팬심이 흔들릴 정도로 실망스럽다. 200억짜리 대작 영화를 본 느낌이 아니라, 규모가 큰 텔레비전 드라마를 본 듯 하다. 원작을 그대로 옮겨온 이야기는 매력적이지만, 캐릭터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고 이어지는 사건들에서 긴장감을 느끼기 힘들다.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지만 속편들이 그다지 궁금하지가 않다.
Loomis: 이상할 정도로 감흥이 없다. 할 말이 없다.
ibuti: 21세기에 만들어진 20세기 영화?
makeneko: 원작의 충실한 재현.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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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그리 좋은 평이 아니네요..ㅠㅠ
원작 팬이 가도 좋게 볼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_-
영화가 후지게 나왔어도.
규모는 볼만하다 하시니.
어쨌든 궁금은 하잖아요.
보기는 볼 듯.
원작을 복습한다...는 기분으로 가신다면
그럭저럭 볼만할지도 모르겠네요..^^;
일본 블록버스터라면 뻔하죠 머...
만화르 원작으로 나온 일본영화치고 볼만한 영화는 단 한편도 없었고
그 기록은 아직 깨진적이 없죠 ㅎㅎ
예고편 보면서 신기하게도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었는데
역시나군요
어이쿠 이론~
이런이런, 그래도 한때 기대 간만에 많이 건 일본 영화였는데.... -_-;;;;
기대치를 낯춰야겠군요.
P.S.루리웹에 예고편의 제왕 "돈 라폰테인"씨가 별세했다는 속보가 날라들어왔습니다.
유튜브 관련 동영상에도 그를 애도하는 코멘들이 속속.... 이건 또 뭔지 ㅠ_ㅠ
원작만화 장면 하나하나를 콘티에 붙여놓고 장면을 촬영했을정도로
원작에 굉장이 충실했다고 하네요...기대반 우려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