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량 미달의 영화지만
칭찬할 수밖에 없는 이유
올해 첫 한국 공포영화인 <고사: 피의 중간고사>가 개봉 4주를 맞이하면서 1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얼마 전만 해도 충무로에서는 공포영화로 수익창출이 힘들다는 앓는 소리가 있었는데, 그런 얘기들이 무색할 정도의 기록적인 흥행 스코어다.
5백만, 1천만 관객 시대에 고작 140만 정도의 관객 동원이 뭔 대수일까? 하지만 <고사>의 흥행은 의미가 있다. 충무로 공포영화의 평균 제작비가 20, 30억이 된 상황에서 <고사>는 고작 13억의 제작비로 만들어졌다. 가능한 최소의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린다는 장르영화의 흥행 규칙을 제대로 이행한 케이스다.
따라서 두 가지 관점에서 <고사>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한다. 먼저 <고사>의 흥행 성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다. 나는 상식 이하의 영화적 완성도로 관객을 끌어 모으는 상황에 대해서는 도무지 좋은 소리를 해줄 수가 없다. <고사>는 공포영화의 탈을 쓴 스릴러이지만 그 어느 쪽도 만족할 수 없는 함량 미달의 영화였다. 다수의 학생들을 단 두 명의 살인범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완벽하게 컨트롤을 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지금도 머릿속이 복잡하다. 살인마들의 능력은 <쏘우>의 직쏘가 무릎을 꿇고 한 수 배워야 할 정도다. 그러나 <고사>의 살인마에게서 직쏘의 치밀함 같은 건 찾아볼 수 없다.
<고사>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흥행을 했지만, 충무로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계속 이어갈 여지를 남겼다. 대충 영화를 만들어도 여름 시즌의 시기적절한 개봉과 구라로 점철된 마케팅, 여기에 편승하는 찌라시들의 우호적 기사들을 버무리면 그만이라는 위험한 착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깜짝 흥행을 거두자 스릴러 영화 제작에 몰려드는 현상처럼 말이다. 충무로는 2000년부터 공포영화 제작 열기에 휩싸이면서 매년 4, 5편 이상의 작품을 쏟아내다 수익 악화로 올해 제작 편수를 대폭 줄였다. 장르 영화가 사장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고사>는 깜짝 히트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그 여파 때문인지 올 여름 개봉 예정이었다가 연기가 되었던 또 한 편의 공포영화 <외툴이>가 오는 9월중 개봉에 들어간다. <고사>가 일으키고 있는 흥행 열기를 이어 가보겠다는 전략으로 읽을 수 있겠다. <외톨이>의 흥행 결과와는 상관없이, <고사>는 충무로에서 공포영화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쏙 들어갈 만한 분명한 성과를 달성했다. 따라서 현재 분위기를 보건데 꺼져가던 공포영화 제작의 불씨가 다시금 살아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르면 내년에 몇 편의 공포영화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충무로 공포영화가 새롭게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점에서 <고사>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8월 31일자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나는 <고사>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절망감을 느꼈다. 언급하는 것조차 짜증스러울 정도로 후진 영화였지만, 그럼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긍정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바라건대 <고사>의 흥행 성공이 영화 완성도가 졸렬해도 흥행이 될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발상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명작 공포영화가 튀어나오길 기대하진 않는다. 꾸준하게 만들어지고 그 장르의 팬덤이 형성이 될 수 있도록 조금만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최소한의 제작비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꼼꼼한 제작 시스템이 자리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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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기사에서는 요로코롬 나오더군요.
; 얼마 정도가 들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고사’ 공동제작자인 남규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 김광수 이사
는 “27억원의 적은 제작비 규모로 영화를 만들어 흥행하게 됐다”면서 “턱없이 낮은 출연료를 감수해준 남규리 등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개런티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너스로 지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뭐 실 제작비 부풀리기야 어제 오늘의 일이겠습니까만은..
27억이면적은 제작비가 아닙니다. 그런 돈이 들었다면 그 돈 다 어디로 썼을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제작비 외에 홍보비를 더한게 아닐까요..
13억이라는 얘기가 많긴 합니다만..
근데 솔직히 외국 저예산 호러영화들 보면 짜증 지대로 나는 영화가 한두편이 아니지 않나요? 진짜 쓰레기 수준의 영화도 널렸던데.. 뭐 한국영화라서 나름 애정이 있으니 더 잘만들길 바라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너무 혹평하는건 좀 그렇제 않나 싶기도 하군여..
솔직히 영화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보는 내내 짜증과 한숨이 나와서.. 공포영화에 대한 애정은 크지만, 이런 영화들은 애정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문제가 외국 저예산 중에선 쓰레기같은 영화도 있는 반면
좋은 영화들도 자주 나오는데... 충무로 영화들은 여고괴담 붐 이후
괜찮은 공포영화가 거의 안나왔다는 거죠. 돈은 돈대로 써가면서 말입니다.
고사도 좋은 영화는 아니지만 충무로 공포영화가 완전 사장될
분위기에서 저예산으로 제작돼 성공해주니 그나마 반갑다...
그런 입장이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런 영화는 일찌감치 싹을 잘라야 하는데 정말 이런 현상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이렇게 된 거 다음 공포영화는 좀 잘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말이죠.
사실 못 만든 영화는 쫄딱 망해야 정석인데.. 쩝쩝.. 다음 영화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걱정이 우선이긴 하네요..
꼼꼼한 프리 프러덕션 과정과 효율적인 제작비 운용으로 제작 기간과 제작비를 단축시켰다면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여름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게 제작 스케쥴을 잡고 노동력 착취를 통해 제작비를 단축시켰다면, 그리고 그것이 영화의 완성도에까지 영향을 주었다면 당연히 욕먹어야 할 일이겠지요. (후자의 것이다 단정지어 얘기하는 건 아니고 그간 영화계의 관행을 볼 때 그럴 가능성도 있음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솔직히 전자의 방법을 통해 제작비를 절감했다 하더라도 영화가 후지게 나온다면 과연 그게 얼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만.
고사는 영화의 의도부터가 자사의 스타 컨텐츠를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획 영화인데다 흥행은 영화 자체의 힘보다 언론플레이의 달인 김광수 이사의 저열한 언론플레이에 힘입은 바가 큰지라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광수 이사가 가요계에 끼친 해악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열한 공포영화를 양산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커 보이는군요.
글에서 전달하려고 했던 것은 영화 자체는 엉만진창이지만 점점 고예산으로 향하는 공포영화 제작 환경에서 의미가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예산이 크던 작던 영화가 후지면 마찬가지 결과이겠지만, 국내 영화 시장을 감안하면 무조건적인 작은 예산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저 돈을 아꼈기 때문에 이 쓰레기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겁니까?
거참 황당한 이유네요
그리고 제작비 13억 확실한것도 아닙니다
돈을 아꼈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좋다는게 아닌데요. 영화는 구리다고 분명히 썼습니다. 단지 예산이 자꾸 올라가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시도라는 것입니다...
글을 제대로 안 읽으시나봅니다
영화 자체로는 짜증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좋은 영화라는 애기가 있는지 의문이네요
제작방식과 예산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다고
하시는것 같은데요.. 같은 글을 읽고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이는게 신기합니다..
저도 좀 답답하네요.. -_-
글 요지는
영화는 언급하기 싫을 정도로 형편없다
그런데 제작비 절감과 제작 시스템은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이런건데.. 이상하게 해석하는 똘추들이 있군요
국어공부들 열심히 하세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좋다는 얘기는 안했었는데.. 이상하게 오해들을 하시네요 ㅠ.ㅠ
어쨌든 이 영화는 쓰레기.
다시 한번만 이딴 영화 만들면 한국 호러영화 안 본다.
못해도 스승의 은혜 정도는 되야지?
영화자체는 쓰레기 맞습니다.. 흥행을 한다는것이 불가사의한.. 좋은 영향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간의 제작 관행을 보면 뻔하다 싶기도 하네요..
국어 모르는 사람들 진짜 많네요..
영화 쓰레기.. 근데 돈아껴서 제작은 좋다 이런건데..
초딩들인가여?
그냥 운이 무지하게 좋은 영화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ㅎㅎㅎㅎ
제발 이번이 실력이라는 착각은 안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