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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갖춘 수작 다큐멘터리

최근 몇 년간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극영화에 조금도 꿀리지 않은 재미와 오락성, 더불어 진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하면서 흥행에서도 대박을 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 쪽에서는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그 반대편에선 인간 세상의 오묘한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자연과 인간 세계의 균형을 이룬다. 특히 후자의 경우 마이클 무어의 영화들이 대표적이다. 가려운 것을 적시에 긁어주면서 대중들의 마음 깊숙이 파고들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힘은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지”라는 나태한 생각을 송두리째 흔들면서 게으른 자로 하여금 사고를 하게 만드는데 있다. 국내 미개봉이지만 크리스 파인 감독의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는가?> 또한 뇌리 속에서 어느덧 사라져버린 대상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이 영화는 지구 환경 오염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어느 순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버린 '전기 자동차'의 숨겨져 있던 비밀을 속속들이 밝히고 있다. 그 내용이 너무도 놀라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영화는 자동차와 석유 산업과 그들의 밀월관계, 전기자동차의 개발에 착수한 배경과 의미, 놀라운 성능과 비용 절감의 마력, 여기에 대기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음에도 생산 중단이 된 배경에 대해 많은 관련 자료와 인물들의 인터뷰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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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주장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제너럴모터스에서 개발하고 시중에 내놓은 전기자동차 EV1은 단순히 자동차를 팔아서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 아니었고, 100조 달러의 어마어마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석유회사들이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시장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응했다는 것. 지미 카터에서 레이건, 클린턴, 부시 대통령에 이르는 정책 변화와 그에 맞물려 있는 자동차 회사들의 이해관계와 로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전기 자동차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소개한다. 놀랍게도 개발사인 제너럴모터스도 여기에 큰 몫을 담당했다는 점이 의외이다. 이 회사는 목적은 애초 자동차 판매가 아닌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전환하는 독점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이었고, 그 계획은 단기간 내에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사회의 결정으로 종말을 맞게 되었다고.

초기 시장에서 톰 행크스, 아놀드 슈왈츠네거, 멜 깁슨과 같은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미래 자동차의 총아로 떠오른 전기 자동차의 탄생과 몰락을 지켜보는 것은 씁쓸하다.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환경 파괴, 대기 오염 따위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오직 자동차의 성능과 가격에만 주목 한다는 지적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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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영상은 복습의 성격이다. 10여분 정도의 삭제 장면에서는 편집에서 누락된 인터뷰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좋아하는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 자동차 박물관 관리인, EV1 배터리 개발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수록했다. 특히 폐차가 되어 방치된 EV1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개발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미래의 시작에 시동을>에서는 전기 자동차가 어떤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서, 지구 온난화와 유가 폭등의 시기를 맞이하는 현재 다시 실용화가 되어야함을 강조한다.

<누가 전기자동차를 죽였나?>는 거대 자본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산업의 그늘진 이면을 구석구석 조명한다. 그 심각성을 분명하게 전달하면서 재미와 흥미를 잃지 않은 연출과 편집이 돋보이는 주목할 만한 다큐멘터리다.

감 독 : 크리스 파인
상영시간 : 92분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음성포맷 : DD 5.1
자막 : 한국어 / 일본어
출시사: 소니픽쳐스 (1장)

화질 : ★★★☆
음질 : ★★★
부록 :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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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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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랑자 2008/08/30 16:27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에 이은 전기자동차에 관한 "많이 섬뜩한 진실"이로군요.

    그런데 세월이 세월인지라.... 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엣수케이나 엣수오일 오일뱅크 등등에서 로비를 해서 붙인 것 같군요 =ㅅ=;;;;;;

  2. 젊은태양 2008/08/31 20:07

    옛날에 유행한 그 "첨가제"도 비슷한 맥락이죠

  3.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은 황당하게도 영화 본편이 아닌 부가 영상때문에 붙었다고 하던데요.

    • 맥거핀 2008/10/04 15:11

      부가 영상에 몹쓸 것이라도 들어있나요-_-?

      저런 필름이 청소년 관람불가라면 국회 돌발 영상은

      청소년,성인 관람 불가 딱지를 붙여줘야 겠군요.

  4. 저 영화에서도 전기자동차가 내뿜는 엄청난 전자파에 대한 문제점은 다루지 않더군요
    언제나 진실은 상대적인 거죠

  5. 배고파 2008/09/04 12:18

    전자파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 전혀 없죠. 몇몇 날조된 피해사례만 있을 뿐.
    수억 eV에 노출되어도 전혀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는 있습니다.
    전자파 유해론 자체가 음모론입니다 -_-

  6. 지나가다 2008/09/04 14:09

    얼마전에 국내에서 개인이 자신이 만든 유사경유를 자기 차에 넣고 다니다가 정부(자원 어쩌구 하는 공사) 에서 고발당해 법정에 섰는데, 결국 무죄판결 받았죠. 판매하지 않고 자기차에만 넣어서 무죄라고 하네요.

    아마 국내에서 물로가는 엔진을 개발해도 정부에서 고발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