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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기보단 코믹한 기방 살인사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기방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인은 물론 긴머리 여자귀신. 아무래도 그 귀신은 얼마 전에 낙향한 김대감의 수청을 들고 나서 실종된 소월이라는 기생인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효랑이라는 화원이 들어와 기방에 머물면서 자꾸 귀신 이야기를 캐묻고 다닙니다.

에피소드에 다 끝나고 성우가 밝힙니다만, <기방괴담>에는 원전이 있습니다. 나중에 암행어사로 돌아온 소월의 남자친구로 밝혀지는 효랑은 인조시대 실존인물인 성이성(成以性)에 바탕을 두고 있고, 성이성은 <춘향전> 이몽룡의 모델로 추정되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성우의 나레이션 이전에 그 사실을 눈치챈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암행어사와 기생이라는 기본 키워드를 제외하면, 원본이 심하게 왜곡되었기 때문이지요.

스토리텔링의 문제점을 지적해야겠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귀신이 나오는 추리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그 아이디어 자체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춘향전> 재탕을 찍을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주어진 러닝타임 안에 다루기엔 이야기가 지나치게 복잡해요. 설명용 플래시백이 너무 많으며 중반까지 계속 스토리가 분산되는 통에 집중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상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구석구석 빈틈도 보이고. 예를 들어 왜 김대감과 사또는 살인사건을 비밀로 숨기려 했답니까? 척 봐도 정당방위인데? 그리고 소월의 시체는 어디로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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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물로서 <기방괴담>은 신경질적으로 코믹합니다. 식칼을 휘두르며 돌아다니는 미친 기생은 인상적이지만 무섭다기보다는 희극적이죠. 뒤에서 긴머리 귀신이 얼굴을 만지려는데 휙 걸어나가는 효랑이나(만화가라면 귀신 옆 얼굴에 커다란 땀방울을 서넛 그려넣었을 것 같습니다), 은장도를 휘두르는 가냘픈 기생한테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달아나는 김대감도 마찬가지입니다. 딱 하나 제대로 먹힌 호러 장면이 있는데, 그건 사또가 긴머리 여자귀신에게 살해당할 때 목이 부러지면서 나는 '뚝'하는 소리였습니다. 그 장면은 스턴트도 좋아요.

이번에도 여자 귀신은 예쁩니다. 하지만 윤주희는 긴머리 귀신으로 나올 때는 효과가 좀 떨어지는군요. 죄인이 되어 아빠와 함께 끌려갈 때가 가장 예뻤던 것 같습니다. 이민우는 비밀을 감춘 복수자의 역할을 하기엔 인상이 너무 순합니다. 이덕화는 부패한 늙은 탐관오리 역에 딱인데, 요새 분위기에선 그게 칭찬같이 들리지가 않죠.

기타등등

네, 이번에도 마지막에 성우 아저씨가 나옵니다. 나레이션의 내용도 <귀서> 때보다 훨씬 오리지널에 가까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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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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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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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웹툰]예쁜 귀신 착한 귀신...음..정신 못차렸군

    Tracked from 만통쩜넷_블로그 2008/08/29 12:39  삭제

    전설의 고향이라....하나 같이 예쁘고 착한 것이 미스 귀신 선발대회도 아니고....(그럼 단연 예쁜 구미호에 한표 ~~!!)고전적인 이야기에 현대적인 해석 그리고 감각적이고 예쁜 화면은 좀 엉성한 CG말고는한류의 본고장다운 잘 만든 드라마들의 연속이다.하지만 거기까지 였다.공포 그리고 전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가진사람들에게 역시 피흘리고 좀 엉성해도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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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재욱 2008/08/29 16:09

    음 좋은 내용이지만 글작성자님께서 제대로 모르시고 비판하신것두 있네요
    일단 스토리에서 비판하셨는데 기방괴담은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게 아니라 춘향전의 근원설화로 알려진 신원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원본이 심하게 왜곡됐다는말은 맞지않아보이는군요. 그리고 정당방위라구요? 소월이가 애초에 대감을 죽이려했던이유가 먼가요? 김대감이 그것을 숨기지않았다면 자신의 옛죄가 탄로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수도 있겠죠. 또한 소월의 시체는 포졸의 창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장면에서 물속에 있다는것을 짐작케합니다. 그것을 친절하게 여기있다라고할필요는 없겠죠?
    다른내용도 저와는 많이 상반됩니다만 백보 양보한다고 해도, 마지막 이민우를 거론하셨는데 이민우의 극중역할은 탐관오리를 징벌하려온 어사또의 이미지와 자신의 정혼자를 찾으러 가는 남자의 역할이지 비밀의복수자가 아닙니다. 단지 그 마을에 도착해서 자신의 정혼자가 죽었다는걸 알고 노여워 하는것이죠. 전 이민우가 꽤 괜찮았다고 평가하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