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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인터넷에서 <다찌마와 리>란 영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모두가 공감하는 잘생긴(?) 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대개의 경우 금기시되는 문어체 대사들을 과감히 남발했고, 적응하기 힘든 헤어스타일과 간지 좔좔 흐르는 복고풍 패션으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기억 저편에 자리 잡은 추억의 한국 액숀 영화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열정을 영화 깊숙이 녹여낸 류승완 감독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었다.

의도적인 촌스러움 속에서 기교적인 액션 연출을 가미했던 <다찌마와 리>는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전설이 되었고, 이제 세월이 흘러 작은 모니터에서 보던 그때 그 영화는 큰 스크린으로 옮겨와 극장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임원희가 아니면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다찌마와 리’를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 확장된 스케일과 액션 강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코믹과 복고 트렌드까지 반영한 진정한 짬뽕 영화로 돌아왔다. '호방하다! 잘생겼다! 오! 쾌남!' 같은 센스 작렬의 카피와 임원희의 표정은 개봉 전부터 화제 만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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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도 많이 타고 장르가 뒤섞여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심각하게 보지 말고 그냥 생각 없이 즐겨 달라!"는 류승완 감독의 주문처럼,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 리)는 한국 영화 속에 보기 드물게 순수하게 장르 본연의 색깔을 추구한 작품이다. 그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들의 오마주와 패러디를 제대로 담아낸 <다찌마와 리>. 기자 시사회가 열린 다음날 삼성동에 위치한 외유내강 사무실에서 류승완 감독과 인터뷰를 가졌다. 뚜렷한 개성과 색깔을 가진 그이기에 물어보고 싶은 말들은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제한된 시간으로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다.

헌데 인터뷰가 시작이 되기 전 허걱 하는 일이 벌어졌다.

류승완 : 익스트림무비에서 <다찌마와 리>에 별 한 개를 준 걸 봤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닌가! (웃음)

헉! 그건 내가 준 것이 아닌데 (당황) 커뮤니티에 올라온 별점 평가 가운데 하나다. 별 3개짜리도 있는데... 나는 아직 아무 글도 쓰지 않았다. (-_-)

그렇게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지금 현재 익스트림무비 커뮤니티에는 일반 시사회로 <다찌마와 리>를 본 회원들의 호평이 지배적이다.

날짜 : 2008년 8월 7일 오후 2시 20분 - 4시 50분
장소 : 삼성동 외유내강 사무실
인터뷰어 : 이용철(ibuti), 김종철(다크맨)
사진 & 동영상 & 정리 : 김종철(다크맨)


호방한 류승완 감독을 만나다

그날 기자 시사회에서 익스트림무비에서 4명이 갔었는데 3명은 영화를 좋게 봤었다. 내 경우는 영화 보면서 실컷 웃었던 것 같고, 별 하나를 던진 친구는 자기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했었다.

안 그래도 <다찌마와 리>는 극단적으로 평가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영화 제작을 할 때도 관객 평가에서 어정쩡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다. 뭔가 의미 있는 영화를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만들어야 된다는 고민들이다.

시사 직후에 올라온 기사들은 챙겨 보는 편인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사진 가운데 하나가 정말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는데...

아.. 시바.. 진짜! 그 사진 봤다. 정말 미치겠더라. 사진을 보니 내가 무슨 여배우 엉덩이를 만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영화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지적하는 건 좋지만, 제발 그런 "굴욕 사진"만은 안 썼으면 좋겠다. 그런 사진을 일부러 사용하는 의도를 모르겠다. 시사회 무대 인사를 할 때 정신이 없어서 넘어질 뻔 했던 것 같은데, 그럴 때 사진이 찍혔던 것 같다.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거 보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 간담회 때 표정이 안 좋아보였다. 보통 영화를 보고 나면 곧바로 가는 편이지만, <다찌마와 리>가 한국영화로서는 독특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 어떤 이야기들을 할지 궁금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자 간담회에서 나오는 질문이란 게 영화를 만든 입장에서 보면 속이 많이 상할 것 같더라. 관객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질문을 기자들이 서슴없이 하더라. 그런 이유에서인가?

전혀 아니라고 말한 순 없겠지. 그렇다고 질문의 수준이 높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영화를 보고 좀 생각을 해서 질문을 하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있다. 매체란 게 그렇지 않나. 절대 다수의 대중에게 맞는 기사도 있고, 분석적으로 깊이 파고들어야 될 때도 있고. 처음엔 영화와 벗어난 질문을 들으면 불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다양성이란 걸 생각을 하다 보니 거기에 맞추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시사회 때 표정이 안 좋아졌던 것은 많이 피로한데다 긴장도 되고, 정신이 없었던 탓이다. 분명 간담회 분위기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났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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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시골에서 쌀 한 말을 들고 와서 '영화 하고 싶어요!' 하는 절박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90년대 후반에는 산업이나 직업으로 여기게 되면서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영화 매체를 보면 오래된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이 먼저 떠나는 상황들이 많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영화에 대한 진지한 생각으로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단순히 직업인으로서의 형식적인 질문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요즘 현실인 것 같다.

내 또래가 한국영화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마지막 세대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자면 키노의 창간과 폐간이 주는 의미가 큰 것 같다. 한국영화의 부흥과 맞물려 있는 것 같은데, 같이 연출 조수 생활을 하던 친구는 아버지의 영화가 실종이 된 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 보통 좋은 선배 영화인을 꼽으라고 하면 이전 세대인 장선우, 박광수, 배창호, 김기영 감독님이 있다. 임권택 감독님 이야기도 많이 나오곤 했지만 어떤 자리에서건 한국영화에 대해서 열띤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영화가 달라졌고, 존경할만한 연출자도 나오고 하기 때문에 괜찮은 새 아버지 만나서 안락한 환경으로 변했다. 하지만 배부르고 등 따시고 한다고 '니들이 영화를 뭘 알아'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점에서 한숨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감독 입장에서는 시대가 변화하는 것에 적응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홍상수 감독님을 예로 들고 싶은데, 그 분은 주어진 환경 안에서 "내가 예술가인데 니네들 인정을 안 해" 그런 게 아니라 그 환경에서 자신의 돌파구를 찾아서 움직인다. 예술가로서의 자기 체면보다는 영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배창호 감독님이 산업 환경이 바뀐 상황에서도 영화를 하기 위해서 악전고투하는 모습처럼, 그런 분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 또한 어느 순간 산업의 바깥으로 튕겨져 나갈지 모르지만, 그런 위기가 왔을 때 정신력을 잃지 않도록 계속 영화를 만들면서 각오를 다지게 된다.

영화를 대하는 방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이지만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낭만 같은 게 사라진 것 같다. 예전과 달리 영화에 대한 흥분도 떨어진 것 같고. 최근에 어떤 글을 봤는데 <영웅본색> 시사회를 갔다 온 후 쓴 후기 글이다. 극중에 주윤발이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서 담배를 피울 때 여자 관객들이 웃었다. 적룡 얼굴의 반을 덮고 있는 선글라스 크기 때문에 웃음이 나왔다. 심지어 장국영이 단서가 적힌 쪽지를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가지고 와서 방안에 쏟아 낼 때 웃는 것을 보고 울분을 토한 글을 봤었다. 주윤발이 다리를 절며 자동차 청소를 하고 이자웅이 "밥이나 사먹어"라며 돈을 뿌릴 때 마음에 팍 와 닿는 감정적인 것들이 있는데 요즘은 그걸 느끼기 힘들다. 영화라는 것이 이벤트 이상의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

그래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보고 있으면 여전히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위안을 얻는다. 내가 그런 영화를 당장에 내놓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웃음). <아이언맨>과 <스피드 레이서>를 볼 때 영화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적인 요소들이 없었다. 마치 과학박람회를 돌아보며 처음에는 '와!' 이러다가 나중엔 질려버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제이슨 본> 시리즈는 예외였다. 쌓이고 쌓여서 3편까지 갔을 때 마지막 장면에서 본이 꿈틀거릴 때 그렇게 흥분이 될 수가 없었다. <트랜스포머>는 대체 저런 장면을 어떻게 찍는 건지 궁금해서 특수효과팀에게 물어보니 "나사에서 우주선을 만드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했다. 아.. 그동안 내가 알고 있는 영화 세계가 아니구나, 나도 벌써 옛날 사람이 되었다는 걸 느꼈다.

시사회 가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경제학자들이 영화를 한다는 느낌이 들 때다. '영화 어때?'라고 이야기를 하면 '잘 될까?' 라는 식의 반응들이어서 재미가 없어진 것 같다. 요즘은 극장에 가도 흥분해서 기다리다가 보는 일도 적어지고 있어서, 다시 DVD를 보고 있다. 조용히 혼자 보는 게 더 좋다는 생각도 들고. 영화를 보고 다시 생각을 하고 누구와 그 영화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하고 공유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 뭔가 마음을 흔드는 영화를 보면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그게 많이 사라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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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의 낭만이 사라진 것 같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많이 보고 있는 것 같다. 익스트림무비도 그렇고. 블로그를 기존 매체들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보는가?

자주 가는 블로그가 몇 군데 있는데 거기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영화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나 뜨거운 열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업된다. 무조건적인 칭찬이 보는 순간에는 좋을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나한테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영화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평을 해주면 좋겠다. 기존의 매체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런 기능들이 자꾸 떨어지는 반면, 블로그를 돌아보면 그 반대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긴 업계의 관행 중에 하나가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식의 자세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흐름이란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주류 언론들의 기사를 보면 별 감흥이 없다. 좋다 나쁘다는 분명하게 지적이 되어야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좋다고 본다.

내 영화를 안 좋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진 않는다. 냉정한 평가들이 영화를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자극을 주게 되고, 더 열심히 일을 하도록 만든다. 이번 <다찌마와 리>의 경우는 그런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블로거 분들과 많이 접촉을 하기를 원했다.

처음에 이야기를 했듯이 <다찌마와 리>는 좋은 부분도 있고 마음에 안 드는 점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재미있는 영화였고, 이런 게 계속 시리즈로 만들어지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었다. 충무로에는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장르 영화들이 워낙 드물지 않나. 그런 점에서 아쉽기도 하고 그렇다.

예전에는 그런 질문에 대해서 '그래! 내가 영화를 잘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달라진 것 같다. 영화를 계속 하면서 나이도 먹어가고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 것 같다. 예전 인터뷰를 읽어보면 창피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로 인해서 뭔가 거창하게 변하고 중심에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액션 장르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환경에서 내 영화가 관객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민한다.

홍콩영화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액션 영화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준 높은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놈놈놈>의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계기로 만주 활극 액션 영화가 활성화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이다. <다찌마와 리>를 만들었지만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또 다른 누군가가 액션 영화를 하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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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는 논쟁적이며 문제를 낳을 수도 있지만 본인으로서는 가장 대중적인 작품을 만든 것 같은데, 의도했던 것과 결과물의 차이는 어떤가?

별다른 기획 의도는 없었다. 인터넷 버전 <다찌마와 리>를 만들 때 "우리는 영화계의 전원일기를 만드는 거야!"라는 즐거운 분위기로 작품을 했었다. 그런 현장이 너무 좋았다. 이번 <다찌마와 리>를 둘러싸고 약간의 피로감은 있었다. 임원희 선배의 경우 들어오는 시나리오들이 그런 종류가 많은 탓에 피곤하다고 했다. 배우 입장에서 늘 그런 연기를 요구 받는다면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나 역시 내 영화 중에서 가장 흥행이 잘 된 것이 "인터넷 영화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한다.(웃음)

그래서 TV 시리즈를 고려를 해보기도 했다.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독립영화를 만드는 감독과 또 과거에 '다찌마와 리'류 영화를 만든 선배 감독들이 참여해 돌아가며 작업을 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도 해봤다. <어니스트> 시리즈처럼 여고에 간 다찌마와 리의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고, 또 다른 배경도 설정해 보는 등, 생각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했다. 이번 영화는 계절의 특성을 잘 살려야 했기 때문에, 겨울을 넘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제작사와 협의를 했다. 영화에 나오는 액션 시퀀스 가운데 눈밭이 나오는 것은 겨울이 아니면 찍을 수가 없는 장면이다. 제작비도 빠듯했기 때문에 겨울 촬영에 집중을 했다.

또 다른 이유로 10대 이후로 나는 늘 일손을 놓지 않았기 때문에 제작이 지연되면서 붕 뜨는 시간을 참을 수가 없었다. 추석 연휴 기간에 3일 동안 <다찌마와 리> 시나리오를 썼다. 급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막상 시작을 하고 나니 술술 써내려지기에 "얼래 써지네" 하면서 마지막 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을 했다. 사무실 직원들과 투자사들의 반응이 우선 좋았고, 시나리오를 돌리고 난 후 배우들이 흡족해했기 때문에 빨리 시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이 이런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무심결에 이야기가 떠올라서 작업을 하는. 그런 게 내 방식이 아닌가 싶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코아아트홀에서 봤었다. 그때 시나리오를 쓰는 친구랑 같이 영화를 봤었는데,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영화가 굉장히 힘이 있었고 인상적인 탓이었다. 그 후로 류승완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적인 드라마가 많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그게 가장 강했던 것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였고, <짝패> 때부터는 순수하게 액션을 추구했다. 외국에서 류승완이 알려지고 인정을 받게 된 것이 이 영화로 시작이 되었다고 본다.

가장 한국적인 액션 영화를 하고 있는 감독인데, 왜 외국에서 가장 DVD가 늦게 나오게 되는지 궁금했었다. 아마 이전 영화들이 액션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 사이사이에 한국적인 이야기가 강하게 끼여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외국에 한국 영화들이 많이 소개가 되고 있지만, 그들 영화들을 보면 한국적이지 않은 작가 영화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짝패>라는 영화를 생각을 해보면 자기들이 기대했던 액션 위주의 영화라서 더 쉽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았나 싶다. <짝패>를 기점으로 드라마와 액션의 관계를 일부러 제거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향후 영화를 하는데 있어 스타일이 변하게 되는 것인지, 아니면 이전과는 다르게 갈 수도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와우! 인터뷰를 하면서 그렇게 영화를 분석을 하면서 질문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신선하다. 그에 대해서 길게 답변을 하자면, 내 영화가 외국에 소개가 덜 된 것은 영화를 투자하고 제작했던 제작사들의 전략에 따라서 움직인 탓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시네마서비스에서 제작한 당시 영화는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해서 관심이 없을 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가장 수출이 많이 되었고, <짝패> 역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만들었을 때는 솔직히 그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 영화제라는 것이 사실 고도의 비즈니스 세계이지 않나. 난 영어도 서툴고 그런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실제로 일본 공항에 처음 갔을 때는 길을 잃어버리면서 겁이 난적도 있다. 좀 적극적으로 덤비고 나서서 행동을 했더라면 괜찮았을 텐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피도 눈물도 없이>의 경우는 외면을 받았던 영화다. 작년 스위스 영화제에서 영화를 묶어서 상영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강탈 영화인줄 알았는데 주먹질이 7분씩 계속 이어지고 카체이스도 나오니 그런 것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은 <주먹이 운다> 때인데 그때 칸의 영향을 알았다. <짝패>는 베니스에서 반응이 좋았고, 북미 시장이나 유럽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서 그 후로 영화제에서나 그 외에 일로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할 때는 진짜 액션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 외로 가장 드라마가 강렬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짝패>는 진짜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액션을 찍는 첫날 무릎을 다쳐서 더 잘하고 싶어도 그것밖에 할 수가 없었다. 정두홍 감독도 굉장히 힘들게 액션을 하면서 많이 지쳤다. 힘겹게 촬영을 끝내고 나면 둘이서 사우나를 가서 "아씨! 힘들어서 못해먹겠네!" 이러곤 했다. <짝패>의 경우 이야기가 많이 증발한 것으로 보이는데 너무 급하게 몰아가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고향 온양이라는 곳이 몰락하면서 살벌한 분위기로 무너져 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싶었다. 극중에 나오는 다수의 10대들과 싸우는 장면에선 내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고, 그 의미는 만든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긴 하다.

왜 고전 걸작들을 보면 보는 사람이 해석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을 보고 느끼고 복기하며 내 자신이 아직은 능수능란하게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 그게 이미지에서 출발하건 사람에게서 출발하건 어떤 방식이건 간에 그 이야기에 어떤 액션을 배치해야 어울릴 것인가를 늘 고민했다. <매드 맥스 2 로드 워리어>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달리는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이야기를 한다. 액션도 좋지만 자연스럽게 공감을 하게 만드는 그런 정서에 관객이 반응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에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게 될 것인가는 말하기가 힘들다. 딱히 정해놓고 영화를 만들지 않고,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내 스타일이다. <다찌마와 리>가 마음에 든 것은 3개의 다른 이야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관객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그것이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이 영화는 브라이언 드 팔마 스타일과 음악을 말도 안 되게 가져다 쓰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내겐 재미있는 작업 방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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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도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고 본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보면 대사가 없지만 이야기가 있다. 특히 눈이 날리는 공간에서 싸우는 것을 보면, 그건 액션이기도 하지만 이야기이기도 하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도 치열하게 싸우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느껴지곤 했다.

얼마 전에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말씀을 해주신 김영진 선배가 "세상의 모든 걸작들은 무성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네 영화는 너무 시끄러워"라고 했다. 영화를 보면서 침묵의 순간에 쇼크를 받곤 한다. 의미 없이 찍혀진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을 때가 있는데, <하류인생>이나 <장군의 아들> <천년학>에서 등장하는 남자들의 뒷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어쩌면 내가 남자 뒷모습 페티쉬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_-)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가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클라이맥스 액션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극중 상황에 대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하지만 흑운의 경우 그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극에 몰입이 되기보다는 그냥 단순히 구경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 것 같다. 그런 야심은 있다.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지만 압도를 당하는 그런 영화. 최근에 <제이슨 본> 시리즈가 그런 것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션만으로도 이야기가 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다찌마와 리>를 보면서 굉장히 언밸런스한 느낌의 음악이 사용이 된 것이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이다. '아! 여기서부터 감독이 이상한 세계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달라졌는데, 영화 속에서 또 하나의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첩보와 코미디가 섞여서 진행이 되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달라진 단편 영화가 튀어 나왔다. 오리지널은 왕우의 <외팔이 검객>이 되겠지만, 그것보다는 서극의 <칼>의 영향이 더 커보였다.

<칼>은 감독이 되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넘어야할 큰 산이었다.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란 생각을 늘 해왔다. 말도 안 되게 거칠고 조악한 것 같으면서도 영화의 에너지가 사람을 휘어잡는다. 동아극장에서 몇 사람과 같이 영화를 보면서 엄청난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박찬욱 감독님에게 끝내주는 영화를 봤다고 하니.. "봤는데 뭐가?" 라고 해서 뻘쭘했던 적이 있다. 여하튼 <다찌마와 리>를 하면서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해보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시도를 했다.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깨닫게 됐다. 완전한 맛의 비밀을 알았다고 하면 오버인 것 같고, 조미료의 배합을 알았다고 하면 적당하겠다.

<칼>에 대한 인용은 단순히 흉내가 아니다. 나는 그 영화를 미친 듯이 좋아하고 있고, 그런 무한한 애정을 담아서 존경을 바치고 싶었다. 혹시라도 서극이 내 영화를 보고 기분 나쁘다고 한다면 나는 <철갑무적>은 왜 그렇게 만드셨어요? 라고 물어볼 것이다(웃음). 이번 기회로 기능공으로서 손재주가 부족한 게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고, 원래 내가 영화를 만들 때 즉흥적인 취향이 도드라짐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늘 그래왔던 것 같다. <피도 눈물도 없이>는 홍콩 영화 같기도 하고 강탈 영화 같기도 하다. <아라한 장풍대작전>도 여러 가지가 뒤죽박죽 섞여져 있다. <주먹이 운다>도 예외는 아니다. 류승범과 최민식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방식, 스타일로 찍었다. <짝패>도 그런 경우다. <다찌마와 리>의 오페라 극장을 보면 카메라 동선도 복잡하고 그런데, "현장에서 왜 이렇게 찍냐"고 물으면 "아 몰라 시바! 감독이 찍으라면 찍는 거야!"식으로 밀어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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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의 <칼>을 오마주한 장면은 그 자체의 테크닉은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임원희의 얼굴이 나올 때의 액션과 스턴트 대역의 액션 사이엔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아마추어적인 주먹과 발길질을 하다가 갑작스레 고난이도 기술을 펼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완전히 난장판 코미디로 밀고 나갔다면 다른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야기한대로 완전히 별개의 영화처럼 보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최근 액션 배우를 찾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 장면을 찍을 때도 액션과 연기가 동시에 가능한 배우에 대한 간절한 바람 같은 것이 있었을 것 같다.

서극의 <칼>에서도 조문탁의 대역은 있다. 원래 무술을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직접 연기를 하는 것과 대역의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이긴 하다. 그 장면은 뛰어난 테크닉의 무술 장면들을 재현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대역을 쓰면서도 관객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연출이 가능한지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사실 영화에서 나오는 섹스와 폭력 장면은 다 뻥인데, 그게 진짜처럼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감독이 필요한 거 아닌가.

'<옹박>의 토니 자 같은 배우를 하나 키워야 되는데' 같은 이야기를 수도 없이 하고 있다. 산업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스타가 만들어지지 않나. 전략적으로 그런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북미 지역 시장을 목표로 영어 대사를 하고 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를 발굴하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다. 서울액션스쿨만 보더라도 연기도 잘하는 친구가 있긴 하다.

어쨌든 그 장면에 대한 답변을 하자면 내가 보기엔 교묘하게 연출이 되었다고 보는데.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면 임원희라는 배우가 극중에서 뿜어내는 코믹한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그런 이유에서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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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자막'의 삽입이다. 심각함을 버리고 끝까지 즐겨보자는 영화 성격과 잘 부합이 된다고 봤다. 일반적으로 자막은 외국어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한국식의 엉터리 외국어를 잘 정리하다가도 때때로 제멋대로 자막을 깔아 버린다. 이 상식초월의 자막이 주는 재미가 큰 편인데, 영화에 그런 식의 삽입을 하게 된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 시대에 딱 어울리기도 해서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판 <다찌마와 리>의 핵심적인 요소가 문어체 대사들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엉터리 외국어 대사들이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책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를 보면 옛날에는 그런 식으로 일본어를 처리를 할 때가 있었다고 한다. 일본 문화가 개방이 안 되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엉터리 일본어를 삽입했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에 그런 말투를 집어넣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그런 뉘앙스를 잘 살려 주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이런 게 관객에게 먹히겠냐는 반론도 있었지만, 나는 전략적으로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 것이 자막이었다. 외화를 보다 보면 번역자가 어떻게 번역을 하는지에 따라서 막무가내로 끌려가는 일이 굉장히 많지 않나. 원래의 뜻은 그게 아닌데 자막을 보고 이해를 하는 관객들은 거기에 의존을 할 수밖에 없고, 또 지금 세대는 영상 매체를 받아들일 때 영상과 활자를 동시에 보는 것이 워낙 익숙하기 때문에 도입을 해봤다. 그리고 불법으로 떠도는 영화들의 경우 "배포는 자유이나 출처는 밝혀주세요" 같은 게 있는데 그걸 그대로 활용했다. 전체적으로는 옛날 식자체를 쓰고 스토리와 별개인 자막은 굴림체를 사용했다. 재미를 위한 요소이지 거기에 특별한 의도를 부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또 하나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면 후시 녹음을 꼽을 수 있겠다. 영화 보도자료를 봐도 그 점이 매우 강조되어 있는데, 100% 후시녹음이 맞는지? 전체가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극중 '설마 주점' 장면에서는 동시 녹음을 했고, 나머지 대사들은 거의 후시 녹음으로 진행했다. 설마 주점에서는 뉘앙스를 그대로 살리면서 후시 녹음을 할 수가 없었다. 한 번 하고 나면 그대로 따라하기 힘든 대사들이 이어지지 않나. 그래서 그 장면에서만 동시 녹음을 했다. 후시 녹음을 하면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캐릭터에 걸맞은 컨셉인데, 촬영을 하면서 마리(박시연) 캐릭터를 비롯해 컨셉을 바꾼 경우가 많다. 나는 스티븐 시걸의 16종 세트 감정 표현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했다. 박시연은 새침한 옛날 버스 안내양 목소리 톤이 나와서 됐다 싶었다.

공효진은 옛날 한국 영화들의 성우 톤보다 외화 더빙의 컨셉으로 갔다. 옛날 한국 영화 조연 배우들의 느낌도 집어넣는 식으로 캐릭터마다 목소리 컨셉을 뚜렷하게 설정했다. 후시 녹음을 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찌마와 리>의 경우는 예산이 많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대규모 영화를 만들 때는 어떻게 조율을 해야 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세컨드 유닛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 되는지, 소리의 운영 방식 등 배운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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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가운데 자기 목소리가 아닌 성우 더빙으로 처리를 한 것이 있다. <칼>에 오마주를 바친 시퀀스에서 정체모를 소녀를 연기한 황보라가 그랬었고, 신무기를 보여주는 비밀 기지의 남박사는 이춘연 사장의 목소리다. 다른 배우들은 자신의 목소리로 연기했는데 그 두 사람은 왜 성우 더빙으로 처리했나?

관객에게 재미를 주자는 의도에서 그렇게 했다. 황보라의 경우 만사가 귀찮다는 투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옛날 신파 한국 영화들에서 소녀가 내는 말투도 나온다. 그 목소리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와 <파워레인저> 더빙을 하는 성우가 맡았다. 원래 처음 의도했던 것은 애니메이션 <보노보노> 스타일이다. 거기서 나온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재현을 해보고 싶었는데 보라가 <보노보노>를 모르더라.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니 굉장히 좋아하면서 연습도 했지만, 촬영이 시작되는 시점에 최종적으로 성우를 쓰기로 했다. 보라의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것 보다 성우를 기용하면 홀딱 깨는 상황이 벌어지리란 판단이 들었다. 보라도 그 편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서 진행을 했다.

남박사의 경우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분이기도 한데, 이것도 살짝 변화를 주면 어떨까 싶었다. 평소 이춘연 사장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용을 했다. 그래서 비주얼은 김영인, 사운드는 이춘연이 된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즐겨라!

아까 이야기 중에 정말 뜻밖의 내용이 있었다. 예산이 많지 않다고 했는데 제작비가 어느 정도인가? 처음 <다찌마와 리> 예고편을 봤을 때 꽤 많은 돈이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허접 공포영화들도 20~30억씩 들여서 만드는 세상인데, 아무리 싸구려 컨셉의 영화라곤 하지만 코믹 액션 영화로서 할 거 다 하는 영화라서 30-40억은 기본이겠다 싶었다. 나는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장르 영화를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드는 것에 굉장히 신경질을 내는 편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 예고편 보면서 돈 많이 썼겠다 싶어서 살짝 짜증도 났다(^^;)

28억5천만 원이 순제작비다. (제작비 공개에 인터뷰어들이 놀라는 순간) 왜? 영화가 달라 보이나? (웃음) 나도 영화를 만들면서 쓸데없는 부분에 돈을 버리는 것에는 화가 난다. 다른 건 몰라도 자신 있는 건 제작자나 투자자들로부터 "대체 어디다 돈을 다 쓴 거야!" 같은 소리는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의 돈을 쓰는 것인데, 그만큼 조심을 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예술을 한다지만 감독도 일종의 직업 아닌가. 그럼 마땅히 가져야 할 '직업윤리'라는 것이 있다고 본다. 가령 10억이 있다고 치자. 이 돈이 개인의 돈이라고 생각을 하면 엄청나게 큰돈인데, 이걸 의식주가 아닌 일에 사용을 할 때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본다.

<다찌마와 리>는 많은 돈을 들여서 찍어서는 안 되는 영화다. 배우들도 원래 받던 개런티보다 더 싸게 받았다. 조용규 촬영감독도 스스로 비용을 깎고는 인센티브로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러면 복잡해진다고 했더니 '그냥 그런 계약서를 가지고 싶어서'라고 하더라. 내 능력이라기보다는 프로듀서의 능력이 좋았고 스탭들도 잘 따라 주었기 때문에 그 정도 예산으로 영화를 찍을 수가 있었다.

내 영화중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인 것인 30억이 넘는 <아라한 장풍대작전>이고 <짝패>의 경우도 30억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짝패>와 마찬가지로 <다찌마와 리>는 35mm가 아닌 16mm로 영화를 찍었다. 이 점에서 대해서는 정말 자신에게 말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누가 이 예산을 가지고 우리 팀만큼 할 수 있어!"라는 자부심 말이다. 선수 숫자도 모자란 외인구단을 생각하면 된다. 그게 우리 팀의 모습이다.

이번 영화에서 임원희도 좋았지만 류승범을 포함한 조연 배우들에게 관심이 갔다. 특히 류승범에 대해서 묻고 싶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또 연기도 잘하는 배우다. 열차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그때 연기를 보면서 정말 잘하는구나 싶었다. 사실 그 장면에서 류승범이 보여준 연기는 쉽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류승범의 나이를 고려하면 그런 말투와 연기들을 자연스럽게 해내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동생이기 때문에 대놓고 칭찬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배우 류승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다찌마와 리'는 임원희 선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이다. 그리고 감독으로서 배우를 본다면 조연들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승범이는 어릴 때부터 곧잘 흉내를 내는 걸 좋아했다. 내가 영화를 보고 와서 흉내를 내면 그걸 유심히 보곤 했다. 처음 캐릭터 소화를 할 때는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러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승범이가 전화를 했다. EBS에서 방송한 옛날 한국 영화를 보고 나서 "형 이거 같아"라고. 그게 임권택 감독의 영화였는데 그중 조연 배우 하나가 투덜투덜 말투를 한다면서, 현장에 나오더니 이전과 달라진 연기를 보여주더라. 꼭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승범이는 배우로서 더 나은 연기를 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하는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조연들 중에서 나는 김수현씨가 제일 잘 한 것 같다. 악역을 많이 하지만 굉장히 착한 사람이다. 동남아의 숀 펜 같은 느낌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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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아주 이상한 장면이 하나 있었다. 의도적인 것이겠지만, '데이 포 나잇'에 관해서 묻고 싶다.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쓴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요즘엔 남들이 안하니까 그런 장면을 썼다. 개인적으로 '데이 포 나잇'을 굉장히 좋아한다. 옛날 서부극을 보면 분명 낮인데, 극중의 인물들은 밤이라고 우기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영화를 볼 때는 "아니 왜 낮인데 밤이라고 하는 거지? 왜 불을 들고 지랄인가" 하며 너무 궁금해했다. '데이 포 나잇'은 마냥 영화가 좋았던 순수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 "이건 밤이야!"라고 하면 순진한 관객들은 그저 "네"라는 마음가짐으로 영화를 보던 기억이 있다. 그런 감성을 영화에 집어넣고 싶었다. 그리고 기억이 나는 게 리반 클리프가 나오는 서부 영화가 텔레비전에서 방송할 때 얼굴이 길쭉하게 나오고 그랬는데, 그런 장면들이 잊혀지지 않는다. <다찌마와 리> DVD를 낼 때 의도적으로 화면을 늘여서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

추억의 액션 영화에 대한 인용이 많다. 마담 장도 그렇고 마리라는 이름도 옛날 영화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사실 내 경우 오래 전에 <홍콩에서 온 마담 장>을 본 기억은 있지만 큰 감흥은 없는 편이다.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 시기 영화를 보고 내가 뭔가를 느낄 만한 나이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건 오버일 수도 있겠지만 <다찌마와 리>를 보고 있으면 싸구려 B급 영화에 대한 애정과 조롱의 느낌을 동시에 받았다.

<다찌마와 리>에는 옛날 영화에 대한 애정도 녹아있지만, 조롱을 하는 부분도 분명하게 들어있다. 조롱이라고 해서 나쁜 의미를 가진 건 아니다. 만든 사람들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영화를 받아들이게 되는 의미로 보면 되겠다. <최후의 증인>을 보러 갔을 때 나는 웃으러 갔다가 감동을 먹고 돌아온 일이 있다. 그 반대로 감동을 느끼고자 갔었는데,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실망도 있었고.

왜 다들 집안에 속 썩이는 사람이 하나씩은 꼭 있지 않나. 가족인데 모질게 끊을 수도 없는 관계이고, 보고 있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측은하기도 하고. B급 영화의 세계란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화녀>를 보면 경배의 대상이지만, <아가씨 참으세요> <관속의 드라큘라>를 볼 때는 다른 생각이 들곤 했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뭔가 하려는 의지가 느껴지지만 결과는 안타까운. 그때는 그게 한계였기 때문에 그렇겠지. 만든 사람은 심각하게 만들었는데 나는 킬킬거리면서 보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 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나는 메인스트림 영화들은 안 웃기더라. 주커 형제의 <특급비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영화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시작해 엉망진창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 방식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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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 리>는 분명 스파이인데, 그는 극중에서 스파이 짓을 하지 않는다. 딱히 스파이 영화라고 구분을 짓기도 애매모호하고, 여기에 액션 장르, 무협, 웨스턴까지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이런 구성을 잘못 풀어나가게 되면 영화가 굉장히 지겨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코미디에서 어느 순간 점프를 해서 무협의 세계로 넘어가 버리면 거기에 적응을 못해 영화를 못 따라가는 관객은 화가 날 수도 있다. 대사로 되는 것도 아니고 배우로 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리듬과 이상한 장르의 조합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궁금하다.

영화를 공부하는 자세로 파고 분석하면 할수록 장면에 대한 설계, 화면을 구성하는 공간, 그리고 연출이 어떤 짜여진 틀 안에서 행하는 건축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를 지배하는 것은 시간이라는 생각도 들고. 뭐라 말로 설명하기가 힘이 드는데, 좋은 영화는 볼 때마다 시간의 마력에 빠진다. 침묵의 시간이 지루한 영화가 있고, 반면 더 집중이 되는 영화도 있다. 그 침묵의 순간에 집중하게 되는 지점이 어디인가를 본다. 역설적으로 할리우드 장르영화의 황금기였던 80년대 <레이더스>나 <리쎌 웨폰> <비버리 힐스 캅>을 보면 사건이 바뀌거나 조력자나 악당이 나오고 퇴장하는 시점이 놀랍도록 비슷하다.

영화는 그 안에서 캐릭터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90분에서 120분 정도라는 암묵적인 시간이 있는 것 같다. <짝패> 이후로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 인터넷 버전 <다찌마와 리>를 만들었을 때는 유머 코드로는 100분을 끌어갈 수가 없었다. 내가 첩보물이라는 방식을 내세운 것은 임무 수행을 할 때마다 배경을 바꾸는 007 시리즈의 관습을 빌려와 다양한 색깔의 장르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전혀 다른 3가지의 분위기가 나왔던 것이다.

다찌마와 리가 기억을 잃은 후는 짝퉁 <본 아이덴티티>가 되고 어느 순간 변종 웨스턴이 되기도 하고, 또 무술 영화의 컨벤션을 가지기도 한다. 주인공이 굴욕을 겪다가 피나는 수련을 하고 고수가 되는 이야기가 대표적인데,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지만 그게 이 영화의 컨셉이다. 무대인사 때 말을 못했는데 "이거 정신없는 영화니까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한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극장용 6편과 단편 영화, 그리고 뮤직 비디오를 했지만 현장에 나가 스탭들이 날 보고 있으면 여전히 어색하기는 하다. "아 시바! 왜 날 보고 있는 거야?" 이런 기분을 지금도 느끼곤 한다. 현장이라는 곳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을 하는 곳이다. 감독이라는 사람은 일터의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영화만을 찍는다면 연출자일 테고, 계획을 잘 세워서 현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분위기를 조율하면서 일을 할 수 있다면 감독일 것이다.

그 동안 많은 작품들을 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작업들을 해오면서 포기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예전엔 감독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의도치 않은 상황이 왔을 때 고집을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찾는 식이다. 실제 그렇게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고기집의 액션도 그렇고, <짝패>같은 경우도 제작비도 적은데 빨리 빨리 작업을 진행하자며 상황에 맞게끔 작업 스타일도 바꿨다. <다찌마와 리>는 어려운 조건에서 돌파를 해보자는 식의 각오가 있었다. 70년대 지방 흥행사들의 보따리 돈으로 영화를 찍고 있다는 심정으로 몰입을 했다. 우리는 진짜 007을 찍는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했다.

어느새 주어진 시간을 훌쩍 넘겼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바쁜 상황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귀중한 시간 내주어서 감사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다찌마와 리>가 잘 되기를 바란다.

나 역시 아주 유익한 인터뷰였다. 농담이 아니고 지금은 영화가 막 나온 시기라서 정신이 없지만 다시 이야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재미있는 영화 뒷이야기도 많고, 액션 영화 이야기도 좋고! 연락처를 받았으니 꼭 연락을 하겠다.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다. 주어진 시간은 2시간. 예정보다 조금 일찍 장소에 도착한 덕분에 실질적으로는 2시간 30분가량 진행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드물게 액션 영화라는 하나의 장르에 줄곧 매진하고 있는, 자기만의 개성이 뚜렷한 감독의 이야기를 듣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농담인지 진담일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조만간 연락을 하겠다"라는 류승완 감독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아직은 순수한 영화 팬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철썩 같이 믿으면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면 곧 바로 안티가 되는 거다! (^^;)

아래 동영상은 익스트림무비 독자들에게 보내는 류승완 감독의 인사말.


Posted by 다크맨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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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특집] 다찌마와 리의 주인공, 임원희와의 단독 인터뷰!

    Tracked fr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2008/08/13 20:10  삭제

    2008.7.31.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의 온라인 마케팅 부서에서 내일 임원희씨와 블로거와의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니, 가능하겠냐는 연락이었다. 다행히 오후 근무가 없는 날이라 별다른 생각없이 승락했다. 알고보니 필자 말고도 여러명의 영화 블로거가 함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모두 일정이 안맞아 필자만 남게 된것.. 나와 임원희씨 단 둘이 뭔 얘기를 하겠냐며 여배우로 바꿔달라는 간곡한(?) 부..

  2. Subject: Beatmania의 느낌

    Tracked from emptyframe's me2DAY 2008/08/14 05:12  삭제

    다찌마와 리의 류승완 감독 인터뷰 & 임원희 배우 인터뷰. (부르르!)

  3. Subject: 후추의 생각

    Tracked from hoochu's me2DAY 2008/08/14 09:40  삭제

    '다찌마와 리' 류승완 감독 인터뷰 이제 개봉을 하였구나 쾌남만나러 가야지

  4. Subject: 다찌마와리 _ 류승완 감독 단독 인터뷰

    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2008/08/20 16:03  삭제

    <다찌마와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이하 다찌마와리)의 공식 블로그에 블로거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남들보다 먼저 영화도 시사회에서 볼 수 있었고, 주연 배우인 임원희 씨와의 인터뷰 시간도 갖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임원희 씨와의 인터뷰 보기), 가장 좋았던 건 류승완 감독님을 인터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감독 가운데 한 명이었고, 그의 작품들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부터 <짝패>에 이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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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외유내강 사무실전경 기대되네여^-^

  2. 아이구 넘 기네요...헉헉...그래도 흥행 성공 바랍니다.

  3. Skywalker。 2008/08/13 19:44

    ㅎ 알찬 인터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영화도 보고싶어지는군요

  4. 안그래도 글이 좀 길고 밀도가 높아서 편집하느라
    원래 예정보다 포스팅이 좀 늦어졌습니다..^^
    양해부탁드리고
    정리하느라 고생하신 다크맨님을 위해
    많이들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5. 토미에 2008/08/13 19:47

    인터뷰 재밌었어요^^

    류승완 감독님 응원할께요!!!

  6. 오 부럽습니다~ 저도 류승완 감독님 딱 한번 뵌적이 있긴 있습니다. 재작년인가..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했을때 극장입구에서 어슬렁(?)대시더라능.. 의외로 체구가 작은편이라 언뜻보기엔 잘 모르겠더군요. 수중에 가진 팬이 없어서 싸인은 못받았다능...ㅠㅠ

    • 글 중간에 등장하는 [관속의 드라큘라]...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어릴 때 극장에서 본 영화라능~ ㅋ
      괜히 반가워서 답글 달았다능

    • 화면이랑 실제 모습은 좀 다르죠. 가령 아주 글래머스러한 배우를 실제로 보면 쫙 빠진 몸매가 되듯이.. 인터뷰 같이 가신 분은 전날에 DVD 쫙 가져간다고 하셨는데 아침에는 깜빡... ^^;

  7. 기다리던 인터뷰네요. :)

    죽혹나, 아.. 그때 그 코아아트홀.. ㅜㅜ

  8. 완전 스크롤압박의 인터뷰!
    영화에 대한 호감이 대폭 상승하는군요
    보러가야겠습니다.. ㅠ.ㅠ

    • 스크롤압박 약간.. 2개로 나누려고 하다가 그 보다는 한 번에 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서... 2개로 나누면 클릭하기 귀찮아지잖아요 ㅋㅋ

  9. 멋진 인터뷰입니다. 균형이 잡혀서 아주 좋네요..
    시간이 더 길었다면 읽는 쪽에서도 더 좋았을텐데..
    어쨌건! 굿입니다 !
    류승완 감독님은 평소에 좋아하고 있었는데 인터뷰 보고 나니
    윗분처럼 호감도가 곱절로 상승입니다.. ^0^
    영화도 너무 땡기는데요

    • 인터뷰할때도 감독님에 따라서 호감도가 급상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류승완 감독님 느낌은.. 잘생겼다! 호방하다..오 쾌남으로 ㅋㅋ

  10. 잼나요! 2008/08/13 20:43

    류승완 감독 호방하다.. -> 멋져요 -.ㅜ
    내용도 넘 좋구... 다 읽는데 한참 걸리네요.. -,.-
    내용중에 언급한 굴육사진이라는...
    이거죠?

    http://media.daum.net/entertain/others/view.html?cateid=100030&newsid=20080806174114392&cp=newsis

    지네들 얼굴 저렇게 찍어서 올리면 기분 좋을까..!!
    xxx 같은...

  11. 컷더뮤직 2008/08/13 20:55

    오...다른 인터뷰기사보다 이렇게 단독 인터뷰(맞나.) 형식.정말 멋지네요..

    아...정말 잘생겼다..(세뇌 됐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