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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 삘이 나는 좀비 포르노

좀비가 그렇게 신기한 구경거리가 아닌 시대. 어느 날, 오토라는 이름의 좀비가 무덤에서 기어나옵니다. 기억을 잃은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떠돌던 중 베를린에 도착하는데, 마침 <Up with Dead People>이라는 좀비 영화를 만들고 있던 언더그라운드 영화감독 메데아를 만나 그 영화에 캐스팅되지요.

브루스 라 브루스의 신작 영화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전 너무 못 만들어서 오히려 재미있는 Z 영화를 상상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은 브루스 라 브루스에 대한 평판도 그랬고요. 하긴 처음부터 작정하고 만든 B급 영화이긴 해요. 구역질 나는 좀비 묘사 장면도 많고 성기노출이 남발하는 하드 코어 포르노이기도 하죠. 전 게이 좀비가 파트너의 상처구멍 안에 성기를 삽입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이 정도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고는 못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엽기좀비 오토>는 난폭한 B급 영화보다는 얌전한 인디 예술영화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다소 엉망으로 보이는 줄거리는 후반부에 이르면 예상외로 깔끔하게 정리되고, 드라마는 정직하고 진지하며, 주제도 건전합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표현의 난폭함은 오히려 위악적으로 느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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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정치성 역시 그렇게 튀는 편은 아닙니다. 이 영화에서 급진적 정치성향을 대표하는 건 <Up with Dead People>를 만드는 감독 메데아 야른인데, 이 사람은 척 봐도 잘난 척하는 독일 아방가르드 예술가의 캐리커처예요. 진지하게 볼 수가 없는 사람인 겁니다. 메데아 야른의 주장은 나름대로 자기일관성이 있지만 그래도 관객들은 오토가 대변하는 보다 온화한 자기 찾기 이야기에 끌릴 겁니다. 그게 더 진짜 같으니까요.

기타등등

1. 전 오토 이야기보다는 혼자만 20년대 독일 표현주의 무성영화의 주인공으로 존재하는 메데아의 여자친구 헬라가 더 재미있더군요.

2. 무대가 독일이고 독일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대사는 영어죠.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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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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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흠, 은근히 땡기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