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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급과 마케팅에 농락당했다!

며칠 전 CGV에 갔다. 화제작답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스크린 장악력은 대단했다. 다른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했고 반면 <놈놈놈>은 몇 십분 간격으로 걸려있었다. 결국 <놈놈놈>을 봤다. 영화는 그저 그랬다.

배급과 마케팅에 농락당한 기분이다.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미리 표를 예매했으면 달라졌을까? 처음엔 나의 게으름에 한숨지었지만 상영관을 나와 다시 매표소가 있는 극장입구에 선 순간 줄줄이 이어지는 <놈놈놈> 상영시간 전광판에 현기증이 났다. 예매를 했더라도 상황은 그대로였겠구나를 깨달은 건 그 순간이다. 상영관만 10개가 넘으면 뭐하나 온통 <놈놈놈>만 상영하는데. 이런 상영구조 속에 나의 영화 선택권은 애초부터 거세당한 거다. 아니 <놈놈놈> 보기를 강요당한 거다.

그리고 난 <놈놈놈>이 웨스턴영화인줄 알았다. TV와 잡지 모두 '만주 웨스턴'이라고 떠들지 않았나. 발길을 돌리지 않고 그래도 <놈놈놈> 표를 산 이유도 '만주 웨스턴'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우스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어릴 적 서부영화는 나에게 왠지 모를 강한 남자에 대한 로망을 키워줬더랬다. 게다가 감독, 배우들이 누군가. 어떤 동작도 화보 같은 정우성, 색다른 모습의 이병헌, 어딘지 어수룩한 액션과 손놀림이 보는 이의 입꼬리를 올리는 송강호.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배우들 아닌가. 게다가 장르영화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김지운 감독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그래서였나 <놈놈놈> 세 배우로 표지 3종 세트를 만든 모 영화잡지를 배우별로 3권 다 사고 말았다, 즉 표지만 다르고 내용은 똑같은 거니 결국 9천원을 주고 잡지 하나를 산 셈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니 왜 웨스턴이라 떠드는지 모르겠다. 황야에서 총 쏘고 말 달리면 웨스턴이야? 이해할 수 없다.

2. 누구를 위한 매체인가?

일찌감치 매체들이 기능을 상실했다는 걸 눈치챘어야했다. 언론들은 하나같이 칸에서의 기립박수, 만주 웨스턴의 등장, 배우들의 멋진 모습만을 동영상과 사진과 글로 도배해왔다. 물론 그 중에는 영화의 이해를 돕는 좋은 정보들도 있다. 그리고 수면 아래 매체와 광고주와의 복잡한 이해관계도 있음을 십분 이해한다. 하지만 매체의 역할이 뭔가. 어떠한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해도 독자들에게 정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줘야 매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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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에서의 국위선양?

그런데 심지어 영화전문지조차 영화가 개봉된 지금까지도 <놈놈놈>에 관한 냉철한 비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감독과 배우들 인터뷰, 촬영현장 탐방, 제작기 등은 아무리 독점취재라 해도 영화를 만든 이들이 풀어대는 영화해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만든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어떤 영화가 의미가 없겠나. 그들의 말만 듣고 영화를 이해한다면 영화비평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지금 매체들은 만든 사람들의 말만 끔찍하리만큼 지겹게 반복해서 독자들에게 옮긴다. 비평은 피한 체 말이다. 왜일까? 홍상수, 김기덕 등 소위 작가영화라면 수십 페이지 지면에 신별 분석까지 하던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어디로 갔나. <디 워> 때 '이야기가 없다'며 맹렬하게 비판했던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또 어디로 갔나.

참으로 이상한 건 <디 워> 때 '이야기가 없다'고 맹비난하던 매체들이 <놈놈놈>이 '이야기가 없'는 건 감독의 의도라며 오히려 대변해주고 있고, <디 워>를 <100분 토론> 단상에 올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평론가들의 뜨거운 입은 이번엔 굳게 닫혀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시사회 직후 상당수의 평론가들이 <놈놈놈>에 대한 관람평에 노코멘트했다고 한다. 반면 일반 관객평을 보면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나 또한 이들 중 한명이다. 그런데도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관객이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조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오로지 상품전단지 같은 정보를 쏟아내며 무조건 이 영화를 이해하라고 주입시킨다. 하나부터 열까지 홍보성 기사로 도배질 하는 잡지를 돈 주고 사는 현실이 안타깝다.

3. <놈놈놈>이 망하면 한국영화가 망해?

오래전 <놈놈놈>이 망하면 한국영화가 망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떻게 영화 한 편이 한국영화산업의 존폐를 결정하느냐 말이다. 물론 <놈놈놈>에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스타파워가 투입됐으니 실패한다면 자금 압박 등 후폭풍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시장의 원리로 살아나가게 되어 있다. 굳이 매체까지 위기설에 동조해서 전전긍긍할 필요 없다는 말이다. 과거 <디 위>가 애국심 마케팅으로 국민들을 선동했다고 매체들의 매질을 받은 걸 상기하면, 지금 <놈놈놈>에 대한 언론들의 과도한 애정표현에 대해 언론들은 뭐라고 변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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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관련 기사들

진짜로 내가 걱정하는 후폭풍은 수십 년 만에 기지개를 편 웨스턴이란 장르 자체가 묻혀버리면 어쩌냐다. 감독과 매체들의 말대로라면 <놈놈놈>은 웨스턴 영화다. 그것도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초강력으로 장전된 대작 웨스턴이다. 그런 <놈놈놈>이 수익을 못 낸다면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한국에서 웨스턴은 안통해라고 단정 짓는 건 아닐까. 이런 저주가 나돌까 무섭다. "돈도, 배우도, 그리고 배급/마케팅까지 빵빵하게 밀어준 놈도 안됐는데... 웨스턴 앞으로 해봤자지".

4. 그 덩치에 천만관객은 기본 아냐?

악몽이 점점 현실이 되려나. 이번 주 초 박스오피스 성적 발표에 실소가 나왔다. 매체들이 개봉 2주차 주말까지 <놈놈놈>이 400만 명을 넘겼다고 장하다는 듯 떠든다. 우습다. 다른 영화들은 걸리지도 못하게 극장들을 싹 붙잡아놓고선 그 성적이 진정 자랑스럽소? 덩칫값 좀 하시오. 이건 쪽팔립니다. <놈놈놈> 덩치라면 1000만 정도는 가뿐히 넘겨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보니까 스타들을 3명이나 끌고 1박2일 전국 극장투어까지 하면서 홍보하는데 1000만 못 들면, 놈들아 니들은 병신 되는 거야 병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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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Beatmania의 느낌

    Tracked from emptyframe's me2DAY 2008/08/01 06:30  삭제

    고死: 피의 중간고사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놈놈놈은... 쩝.

  2. Subject: 놈놈놈 이야기 전개 방식에 문제가 있다.

    Tracked from 이카루스의 작은날개 2008/08/01 07:54  삭제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무서운 기세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블로거들이나 DP와 디씨 갤러리 등을 보면 호의적인 평가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았던 놈놈놈의 부족한 측면을 보자면 1. 이야기 및 액션의 개연성 부족 2. 지나치게 코믹 위주의 편집 이 두가지를 가장 크게 지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개연성 부족은 굉장히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지난해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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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이제이 2008/07/31 17:37

    놈놈놈을 아주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단순하게~)

    이 영화가 얼마나 혹평을 받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비평이 달갑지 않다는건 아니고..

    마지막 말은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영화를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놈놈놈이 흥행몰이 중이란 말이 나오면 저도 실소가 나옵니다.

    그 상영관 숫자에 그만큼이 안나오면 그게바보지...

  2. 맞습니다.. 영화 자체가 좋고 말고를 떠나서 이건 뭐 놈놈놈만 보라는 분위기 만드는데 다들 미쳐 있는거 같더군요. 그런 규모로 천만 관객을 못 넘기면 병신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정말 한심합니다.. 매체들 하는 꼬라지도 그렇고... 어휴...

  3. 사실 저도 최악의 영화로 본 만큼 지금의 비평가들과 극장가의 태도는 영 껄끄럽더군요. 이건 뭐 시작도 전에 이미 결과를 정해놓으니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4. 근데여 어떤부분에서 어떻게 왜 재미가없었는지

    어떤부분에서 왜 웨스턴인지를 모르겠는지를 써주셔야지

    안그럴거면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여..

    • 병신아 2008/07/31 18:26

      영화가 재미없다는 논조가 아닌데 시비냐..
      놈놈놈이 어떤 문제인가를 말하잖아
      이놈이거 늘 같은 댓글인걸 보면
      항상 동일한 놈인가보네..
      한글도 제대로 못읽는놈이..
      맨날 일기장 타령이야

  5. 화가나 2008/07/31 18:29

    영화도 재미없었지만 분위기 하나로 몰아서
    천만을 향합니다 이거 정말 심각합니다 -_-;
    사실 전 놈놈놈 보고 싶어서 본게 아니라
    CGV 갔더니 그놈말고는 볼 영화가.... 이건 행패입니다.
    영화잡지들도 정말 문제고..아무리 광고가 짱이라고 해도
    독자 생각도 해주셔야지..

  6. 참 공감이 갑니다...
    이 한 영화의 흥행을 위해 언론에서도 밀어주고 있다니...
    <디워>때 온통 까대던 사람들이 이번엔 잠잠하게 있으니...참..에휴.
    근데 칸에서 박수를 받았다는 데..원래 칸에선 예의 상으로 박수를 쳐준다라는 걸 어디선가 보았는데..확실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 그기사 2008/08/01 11:41

      씨네리에서 나왔던 기사에요.. 그때 찌라시들이 기립박수네 뭐네 난리도 아니었던.. 그놈들 칸에 가지도 않고 보도자료 주는거나 뿌렸을걸요

  7. 음..말씀듣고보니 공감이 되는군요.
    하지만 <디워>는 보지 않았지만 <디워>와 <놈놈놈>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디워 사태는 대중들의 천민의식의 봉기라 볼 수 있는 사태고, 놈놈놈은 그저 한국영화에 대해서는 까대는 영화판의 분위기 속에서 과도하게 띄워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결국 필자가 지적하는 것도 왜 과도하게 띄워주느냐 그 얘기 같지만.)

    ....
    개인적으로는 <놈놈놈>의 사운드 트랙마저도 킬빌의 그것과 유사해서 아주, 짜증이났던 사람이지만, 대중들이 원하는 것 역시 이런류의 영화가 아니었을까...생각했습니다.

    일테면 이런거죠. 디워나 놈놈놈이나 두 영화 모두 미국에서 탄생된 장르영화를 모방해서 거액의 자본을 들여만든 내러티브보다 볼꺼리 위주의 영화인데, 한편은 아동물을 만들던 감독의, 영화에 대한 애정만으로 만들어진 애들용 영화고, 후자는 영화에 대해서나 음악에 대해 어느 정도 내공쌓인 감독이 외국영화 제대로 흉내내서 만든 영화라는 차이.
    스타일(형식?)만큼은 외국영화 뒤지지 않게 한국에서 만들어낸 영화라는.

    그에 대해 언론매체에서 과하다면 과하게 띄워줄 수도 있는거고, 디워에 대해서는 아무리 한국영화라해도 감상적으로 밀어부치는 영화이기에 도무지 점수를 줄 수 없다,라는.

    그건 관객도 느끼는 거고 '불쌍해서' 억지로 좋은 말 한다는 것도 우습고........



    여튼, 디워와 놈놈놈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너무 띄워주는 거다,라고 생각하기엔... 이왕이면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흥행순위 1위를 달리는 것보다는 잘만든 한국영화가 1위가 되는게 낫지 않나요?!....)

    • White 2008/07/31 22:12

      뭐..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충무로 주류가 아닌 심형래 감독이 괴수장르를 개척하여 만든 <디워>는 스토리가 없다고, 애국심을 강조하여 몰아간다고 비판하던 언론이나 충무로 감독들,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사람들..하지만 많은 관객들은 영화를 재미있게 봤죠.

      외국 영화를 흉내내서 만들었지만 외국 영화만 못하게 만든 <놈놈놈>에게는 스토리가 없어도 된다, 칸에서 찬사를 받은 영화니 애국적인 영화다 등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극장가를 온통 <놈놈놈>으로 휩쓰는 건 뭐죠? 보고온 관객들 대부분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말이죠..

    • Black 2008/08/02 05:08

      white/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2.

      <디워>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느끼기엔 정서상의 퀄리티 차이겠죠.
      거듭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김지운 감독 영화의 영화형식은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


      봉준호감독만 하겠습니까마는, 오히려 봉준호 감독에게는 없는 '스타일'이 제대로 사는 영화를 만든다는거죠.
      오히려 그 스타일이 왜 하필 한국적이지 않느냐, 이런 걸 따진다면 논의가 될지 모르겠지만, 디워와 영화를 놓고 비교를 한다면 이 뭥미?

    • Black 2008/08/02 05:32

      White/저도 한가지 더.

      디워는 충무로 주류감독이 찍은 영화가 아니라는 이유때문에 평론가들로부터 외면받은 건 아닐겁니다.
      좋은 평론가라면 좋은 영화는 알아봅니다.

      비상업적 독립영화든, 저예산 인디영화든.


      p.s.제가 보는 영화는 모두 싸이코 영화 취급하는 제 주변인들은 놈놈놈을 괜찮게 봤다던데요? 스토
      희.ㅋ

  8. 공감가는 글입니다. 특히 매체에 관한 부분은 이번에 피부로 느꼈습니다. 영화 잡지 기사를 보니 엄청난 영화가 나온듯한 기분이라서 개봉날 영화 봤습니다. 속았다는 생각에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찌라시나 영화 잡지나 그놈이 그놈입니다..
    저도 그게 궁금합니다. 디워때 스토리 없다고 난리치던 기자들 평론가들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놈놈놈도 스토리 없기는 마찬가지던데.. 재수없는 매체들.. 진짜 이렇게 해서 천만 못들면 병신이라는 말씀 동감입니다

  9. Skywalker。 2008/08/01 00:12

    영화에 대한 비평을 하면 꼭 '난 재미있었는데 왜'하는 무논리 반박을 펼치는 사람들 있죠. -_-; 신정환도 아니고...

    나쁘게 말해서 김지운 감독은 낚시꾼에 경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숏이 안 붙는다거나 구성 자체가 엉망이어도 화면 때깔과 장르라는 타이틀만 갖다 붙이고 화제만 타면 성공한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죠...

    놈놈놈을 보면서 이상하게 트랜스포머가 생각나더군요. CG로 관객의 눈만 현혹하면 나머지 영화적 구성은 어찌되든 상관 없다는 그 마인드가...

    • D 2008/08/01 00:22

      김지운 감독 영화중에 가장 좋게 평가할 수 있는 영화를 물어봐도 될까요?
      더불어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 중에서도...

    • 놈놈놈 더 까시는 거 같은데요. 2008/08/01 01:29

      갠적으로 마이클베이와 김지훈감독 좋아하는 팬인데요. 좀 비하하는 듯해서 좀 거북하네요. 뭐가 구성을 어찌됐든 나몰라라 한답니까 님한테 그런소리 듣을 만큼 형편없지 않습니다. 트랜스포머는 cg도 훌륭했지만 시종일관 관객을 사로잡는 연출력이 없었다면 흥행 못했습니다. 배오울프도 cg가 훌륭한 반면에 실패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전 트랜스포머도 그렇지만 베오울프3d보고 감동먹었는데 말이죠.

    • Skywalker。 2008/08/01 03:23

      트랜스포머의 시가전이나 추격전에서 인물의 동선과 방향이 안 맞는다거나 놈놈놈에서 총격전에서 숏 끼리 붙지 않는다거나 그런 기본적인 연출법에 대해서 아신다면 그걸 보셨을 테고...모르신다면 연출력 운운하시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네요.

      김지운 감독 영화 중에선 반칙왕을 제일 좋아합니다. 마이클 베이 영화는 예전엔 좋아했는데 공부하면서 싫어졌습니다. 영화를 뮤직비디오처럼 찍고 편집하는 게 언뜻 스타일 있어보이지만 기본적인 영화의 논리 자체를 무시하고 이유 없이 카메라가 이리돌고 저리돌고 하는 게 갈수록 심해지더라고요.

      솔직히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구경거리로서 영화를 본다면 재미있게 보신 분들 기분 나쁘게 할 목적은 없습니다. 다만 자기가 '재미있게 본' 것이 비평에 있어서 '작품성'과는 별개라는 거죠.

      기분 나쁘셔도 할 말은 없는데 어차피 팬이시라면 누가 뭐라 말해도 계속 영화 보실 거 아닌가요?

    • Skywalker。 2008/08/01 03:25

      아 그리고 한 가지 더...흥행과 작품성은 비례하지 않습니다...베오울프와 트랜스포머의 차이는 간단하죠. 사람이 CG였냐 변신하는 자동차 로봇이 CG였냐...대부분 관객에게 있어 차이점은 그 정도라고 보는데요.

  10. 맛사탕 2008/08/01 00:16

    놈놈놈은 낚시 영화의 표본이 될거 같아요
    이렇게 심하게 낚시질 하는 영화는 본적이 없어서.. 켁

  11. 이정도 낚시면 낚시대로 낚는게 아니라 완전 원양어선 수준이군요..

    뭐 그럭저럭 적당히 졸고 적당히 웃다가 적당히 재미있게 보고 나왔는데
    솔직히 욕심만 앞서갔다는 생각을 지우기가 힘들더라군요

    좋은게 좋을거라고 잘되면 좋겠다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수 없더라는..

    하여간 750만정도 손익분기점 아슬아슬하게 마무리짓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당

    빠삐놈송이나 들으러 가야겠당..

  12. 아, 염병할 <다크나이트> 미국과 동시개봉이..
    제기랄 제기랄 염병할 욕밖에 안 나오는구만

  13. 당한사람 2008/08/01 01:09

    낚시질에 저도 당했어요
    그렇게 부풀려놓고 별거 없는 영화라니...
    이번 영화 교훈을 배웠어요
    영화 잡지 믿지말자.. 찌라시야 말할것도 없구요

  14. 극장가서 졸기는 디워 이후 처음입니다...
    제대로 낚였어요. 정말.

    에효...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진리를 잠시 잊고 있었던 제 자신을 탓하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 말이죠,
    호평만으로 추켜세워질 영화가 절대로, 결단코 아닌데 말이죠,
    어느 찌라시건
    좋다, 멋지다, 대박이다를 계속 강조하는 건 말이죠.



    자기만 당하기 싫다, 뭐 그런 게 아닐까요 -_-
    너네들도 당해봐라, 뭐 그런. -_-
    에잇, 저도 주변 사람들한테 이 영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작이라고 낚아봐야 겠어요.
    저만 당하기 싫어요. -_-

  15. 지옥인간 2008/08/01 04:25

    포스팅한 글과 댓글들 재밌게 읽었습니다..아직 감상 안 했지만 참고하겠습니다..ㅎㅎㅎ

  16. 저도 놈놈놈과 디워가 뭐가 다른지 하나도 알 수가 없네요 그때 그렇게 실망하던 평론가들 다 어디갔는지 ;;; 트랙백 걸었습니다 ^^

  17. 설지백 2008/08/01 09:48

    저도 어느정도 재밌게는 봤지만..

    "놈놈놈 찬양~ 놈놈놈 찬양~ 놈놈놈 찬양 합시다~~할렐루야~"

    이분위기는 정말 개짜증 나더군요..

  18. 저도 개봉 사흘째인가 나흘째에 보고 왔습니다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조조로 봐서인지는 몰라도 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헌데 여기저기서 띄워주는 기사들 보면 의아했습니다 전 디워도 가서 보고 "볼만하다 하지만 까일만 하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놈놈놈도 "볼만하지만 까일만 한" 영화인데 당췌 언론에선 최고다 멋지다 대박이다 이런얘기밖에 없어요 디워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디워가 까인것의 3분의2정도는 까여도 할말없는 영화였는데..디워 까던 그 수백만 자칭타칭 평론가들은 다 어디갔나요

    • 디워 2008/08/01 11:36

      맞습니다.. 디워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서사가 없네 개소리 하던 평론가들 기자들 왜 입다물고 있나 몰라요. 스타 감독이랑 배우들이랑 친해서 눈치 보는건지도.. 관객한테 사기나 치고.. 죽일놈들

  19. 도제군 2008/08/01 10:51

    그런데...-ㅅ- 도대체 그 개짜증나신다는 놈놈놈 찬양이라는게 어디 찾아보면 알 수 있는 건가요?;;말씀들 하신대로 평론가들은 입 꼭 닫고 있구요, 가끔 인터넷 찌라시나 다름없는 인터넷 뉴스들에서 몇 마디 줏어흘린거 빼고는 놈놈놈 찬양을 전 구경도 한적이 없지 말입니다--;; 오히려 제가 본건 무조건 놈놈놈 재미없다 놈놈놈 내용없다 등 까대는 블로거들밖에 없는데....(아 필자님이 그렇다는게 아닙니다)제 주위 사람들도 전부다 재미없다고 난리구요(전 재밌게 봤습니다만..). 도대체 이 사회 어디에 그런 기조가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 재미없다고 까대는 블로그들 천지인데, 오프라인 매체쪽에서는 대박이다, 최고다 라고 하는것에 대한 일종의 장난쳐?? 라는 느낌이죠. 매체들이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가지고 일종의 공모를 통해서 관객한테 사기를 치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게 문제네요.

    • 어디사세요? 2008/08/01 11:34

      산간벽지에 사세요? 댓글 달걸 보면 인터넷은 되는구만.. 무조건 그런게 없다고 잡아떼나.. 신기하다.. 놈놈놈 관련 기사만 보면 짜증부터 치밀어올라요. 너무 심해서요

    • 정말 어디사세요? 2008/08/01 12:32

      전기가 안들어오는곳에 사시나..온통 매체에서 칸에서의 기립박수니 김치웨스턴 해외에서 인기폭발이니
      오만 마케팅과 언플로 국민들을 세뇌시킬 지경이던데..

      교포이신지..

  20. 죽인다 2008/08/01 11:37

    나도 마케팅에 낚여서 봤는데 재미없었다
    기사만 보면 안보면 안된는 영화 같잖아.. 시바시키들

  21. 진짜 내가 칸에서 기립박수등의 언플과 정우성 밧줄잡고 날라다니는 거에 반해서 영화 봤는데..... 이건 좀 심하드라.

    디워도 하도 시끄러워서 봤는데.. 오락적인재미를 주는 장면은 몇개 있긴하지만 영화적 완성도가 너무 떨어지더라...
    그래도 난 심형래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굳이 악플달지도 않았지만..

    놈놈놈은.... 이정도면 벌써 평론가들 들고 일어나서 까야하는거 아닌가?
    오로지 침묵에 찬양일색.. 진절머리가 나더라..

    이영화 망하면 이제 영화쪽으로 돈이 안돌아서 충무로 망한다고 떠들던데
    이런 영화만 만들거면 그냥 충무로.. 한국영화 망하는게 낫다.

  22. 배고파 2008/08/01 12:46

    매체들의 놈놈놈 편향에도 이유는 있죠... 크게 투자한 영화가 크게 망해버리면 이제 누가 돈 대줍니까 -_- 가뜩이나 경제상황도 침체 국면으로 빠져드는데 앞으로 돈 좀 든다는 영화는 기획조차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역으로 10년정도 전부터 단기투자 펀드가 충무로로 몰리기 시작하면서 한국영화들의 완성도는 하락일로를 걸었죠. 한번 크게 망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텐데 또 본전치기는 할 모양입니다요.

  23. 누구시더라. 2008/08/01 13:11

    그때 100분토론에 까지 나와서 디워를 까셨던 평론가분.. 누구시더라.. 기억이 ㅡㅡㅋ
    그분에게 놈놈놈 비평을 맡겨보는게 어떨.. 쿨럭!

  24. 난 않봤다 2008/08/01 14:01

    놈놈놈 뻔할꺼 같아서 님은먼곳에 봤다
    어쩜 내 생각이 딱 맞았는지 ......진짜 디워 까던 사람들 아니 기자 평론가들
    다 어디가셨나???아직까지 디워까구 계시나???

  25. 님은 먼곳에 >>>>>>>>> 넘사벽 >>>>>>>>>> 놈놈놈

    님은 먼곳에 정말 잘 만든 영환데 이십대들에겐 어필할 수 없는 내용이라 좀 안습

    놈놈놈은 시나리오를 발로 썼더군요. 보는 내내 제작비가 참 아깝단 생각만...

    정우성이 일본군 사이를 말 타고 달리며 총을 쏘는 장면에선 이건 뭐 만화도 아니고 ㅋ

  26. 전 놈놈놈을 2번봤습니다(자의가 아닌 타의로써지만...) 글쎄요... 전 간만에 재밌는 영화 한편 봤다는 느낌이었는데요. 놈놈놈이 왜 혹평을 받아야 하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놈놈놈... 원래는 만들어진 지 좀 된 영화라더군요.(그때 한국에 없었기에 잘은 모르지만...) 원래라면 개봉을 했어야 했지만 상영관이 잡히지 않아 영화제부터 갔다 온 걸로 압니다. 영화제에서 상 받자마자 앞다투어 상영했다고 들었습니다.

    꽤 좋은 "김치 웨스턴"이었습니다. 글쎄요... 그 수많은 개봉관에서 영화가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실 거라면 극장에다가 하시는게 어떨런지... 처음엔 개봉조차 시켜주지 않으려 하던 극장들이 상 한번 받아왔다는 것에 너도나도 필름 사다가 트는 그 상술에 말이죠.

    • ㅎㅎ 2008/08/01 14:23

      뭔가 잘못할고 계시는 듯한??
      상영관이 없었는데 영화제에서 상 받아와서 앞다투어 상영한다고 했다는 건 좀.. ^^;

  27. 저도 진중권씨가 한번 비평을 해 줬으면 좋겠네요.

    이번엔 가만 계시나보죠?

  28. 배고파 2008/08/01 15:05

    진중권씨는 디워 옹호자들이 디워 비판자들을 거의 파시즘처럼 몰아부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론으로 나섰던 것이지요. 거기다가 미학 전공자이고 해서 영화 자체에 대한 비판도 좀 곁들였지만 본론은 파시즘 비판이었습니다.

    놈놈놈은 아예 공공연한 비판자가 없기때문에 논쟁조차 붙질 않고 있는겁니다 -_-

  29. 잡지 , TV 에서 좋다고 극찬하는 영화는 절대로 안 봅니다. 특히나 관객을 몇명 동원했다는 영화는 아주 조심스러워지죠. 분위기로 한탕 하는 영화니까요.

  30. 영화매체들 2008/08/02 01:35

    자기 무덤 파는거죠
    지금이야 광고 받으니 눈치 보느라 독자 속이는 짓거리 태연하게 하겠지만
    그러는 동안 독자들은 점점 신뢰를 잃어간다는거 알아야 합니다
    신뢰를 쌓아가는것은 힘들지만 날려먹는건 순식간인데..
    날려먹은 신뢰 다시 찾는건 거의 불가능이라고 밖에는...
    찌라시 매체중에서 미친듯이 놈놈놈 쏟아내는 곳이 있던데
    기사 보고 있으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기사 쓰고 기자 이름 떡하니 붙여 놓은거 보면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안드는지 몰라요

  31. 익스트림 무비는 2008/08/02 04:41

    역시 최고의 영화 전달 매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김구라버전) 정말 최고에요!!

  32. 쓰레기 2008/08/02 08:21

    그냥 쓰레기영화 입니다.

  33. 지나가다 2008/08/02 12:58

    저도 놈놈놈 봤습니다. 사실 개봉전에 상당히 기대해서..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는데..

    진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 옛말이 제대로 와 닫게 만들더군요.

    기대치를 떠나서 영화의 진행 자체가 너무 허술하기 짝이 없구요..

    도대체 그 많은 제작비 어디에 가져다 박았는지 알수도 없네요..

    아마 빅3 스타의 몸값이 제작비 반 이상은 아닐지도??

    날 더 짜증나게 하는 문제는..

    놈놈놈 외에 다른영화를 보고싶은데.. 도대체 놈놈놈 때문에 다른영화가 상여될 상영관

    상영시간이 너무 부족해져 버린다는 겁니다.

    영화 볼때도 짜증났지만 영화보고나서는 더욱 짜증나게 만드는 놈놈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