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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흑마술과 불교적 가르침의 대비

태국 호러영화 중에 <악마의 기술>(Art of the Devil)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영화들이 있다. 2004년에 나온 영화가 <악마의 기술 1>이고 곧이어 2005년에 2편이라고 알려진 영화가 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 싱가포르에서 <악마의 기술 3>이 상영되고 있다. 이들 세 편은 감독이 각각 다르다. 이 세 편의 관계가 무엇인지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았으나 확실한 것을 잘 모르겠다. 일단 지금 상영되고 있는 3편은 2편의 이전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세 편 중 1편은 별개의 영화로 보이고, 2편과 3편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2편의 내용은 한 소년의 시골집으로 그 소년의 친구들이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소년은 귀신이었다. 3편은 그 소년의 집안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는가를 설명해준다.

이번에 개봉된 <악마의 기술3>은 태국식 흑마술을 보여준다. 주인공 소년은 어릴 때 흑마술 제의에 참여했다가 불교의 힘에 의해 몸을 회복한 후 집으로 돌아간다. 스님은 다시는 흑마술 제의에 참여하면 안 된다고 당부를 한다. 그 소년은 이모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증조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또 이모부가 될 남자도 같이 산다. 이 소년의 아버지는 처제의 간호사 자격 시험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온 가정교사와 불륜의 관계에 빠진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독살한다. 이제 성장한 소년은 어머니가 남긴 일기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소년의 외할아버지는 흑마술을 사용해 자신의 딸을 회생시키려 한다. 즉, 자신의 딸을 살리고 싶다는 욕망에서 하지 말아야 할 흑마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하게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흑마술의 내용은 가해자라고 할 수 있는 가정교사를 납치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임신한 상태였지만 아이를 낳지 못한 그 가정교사는 정신병원에 갇혀 있다. 소금 더미 안에 소년의 어머니 시체를 보관한 그 할아버지는 흑마술을 동원해 딸의 영혼을 불러들여 그 가정교사의 육체 안으로 불어넣으려 한다. 일단 간호사인 딸이 가정교사의 자궁에서 죽은 아이의 시체를 꺼낸다. 그리고 흑마술을 시행하는 불량스럽게 보이는 남자가 흑마술의 절차를 시행한다. 결국 이 흑마술은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소년의 어머니의 혼과 원래 가정교사의 혼은 하나의 육체 속에서 혼돈의 상태를 겪다가 결국 원한에 찬 가정교사의 혼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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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는 별다른 내용이 없다. 흑마술을 시행하기까지의 과정과 돌아온 가정교사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그 일가족을 죽이는 과정이 이어진다. 물론 그 죽이는 과정 역시 흑마술을 이용한 것이다. 사실 그 가정교사는 소년의 집에 위해를 가한 인물이다. 가해자였지만 이후 피해자가 되었다. 자궁 속에서 죽은 아이의 시체를 꺼내는 과정과 다른 사람의 영혼을 집어넣는 것은 상상을 초월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녀는 피해자의 원한으로 살인을 하는 것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찾는다. 사실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이 부질없게 보이기도 한다.

영화는 불교적인 가르침을 주는 것으로 끝난다. 태국은 이런 면에서 보면 참 흥미로운 나라이다. 그렇게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또 불교국가인 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흑마술은 정말 무시무시하지만 과연 그것이 어떤 효력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는 하다. 나는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에 이어 곧바로 이 영화를 보았다. 폭스 멀더라면 이런 흑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 또한 그는 ‘믿을까‘? 과연 초자연적인 현상 내지 활동은 믿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 믿고 싶어 해야 할까? 진실은 왜 여기가 아닌 저 너머에 있는 것일까? 나도 무언가를 믿고 싶다. 정말 믿을 수 있기나 할 것인가........

(아래는 <악마의 기술 3> 예고편. 잔혹한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으니 주의 요망.)



Posted by Ryu Sang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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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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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킨스 2008/07/29 14:25

    1.2.3편 포스터가 맘에 드는 영화들이에요

  2. 비밀댓글 입니다

    • Ryu Sang Wook 2008/07/30 12:45

      이 비밀댓글은 아무도 볼 수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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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태국과 싱가포르가 같은 문화권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구요. 태국이 불교국가인 만큼 불교적 세계관이 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겠지요. 자세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게 안타까운데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비밀댓글 입니다

  3. Alphazone 2008/07/29 21:48

    늘 이영활보면 포스터가 참맘에듭니다

  4. 브라질 2008/07/31 18:02

    2편 영화의 백미는 엄마의 주술소리..;;;; 영화자체가 무섭지는 않았지만 그 엄마의 주문외우는 소리는 정말 소름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