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질 낮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음, 일단 마리아 벨로의 에블린에 전혀 적응이 안 된다는 점을 밝히고 싶습니다. <미이라 3>의 에블린은 제가 아는 에블린이 아니에요.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릅니다. <미이라 3>의 에블린은 성공적인 소설가이고 <미이라>와 관련된 소설을 두 편이나 썼으니까 전편의 에블린은 3편의 에블린이 상상하는 모습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소설 속의 여자 주인공 이름은 스칼렛이란 말이죠. 하여간 이 영화의 에블린은 나쁜 사람도 아니고 매력없는 사람도 아닙니다. 전 마리아 벨로도 좋아해요. 단지... 그냥 적응이 안 되는 겁니다.

마리아 벨로의 에블린보다 더 적응이 안 되는 건 이 영화에 투영된 중국 역사입니다. <미이라> 시리즈는 원래 이집트 역사를 때려부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중국 역사를 두들겨 부수는 것만큼 심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여간 이 영화의 중국은 거의 판타지 세계입니다. 이연걸이 진시황제 비슷한 독재자가 되어 중국을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고 불로장생약을 찾아요. 하지만 암만 봐도 이 황제는 진시황제일 수 없다는 거죠. 아마 이 세계는 우리와 전혀 다른 평행우주인 모양입니다. 과연 이 세계에 모택동이나 장개석 같은 인물들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 영화에서 악역을 맡은 황추생이 끌고 다니는 군대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긴 이런 식으로 핑계를 만들면 이전 <미이라>에서 범한 역사 파괴도 정당화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의 내용. 오코넬 부부의 아들 알렉스가 이젠 어른이 되어 이연걸 황제의 무덤을 발굴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황제를 부활시켜 중국을 정리하고 세계를 정복하려는 음모가 숨겨져 있었죠. 여기엔 또 황제의 부활을 막으려는 비밀 결사가 있었고요. 오코넬 가족은 이번에도 상하이, 히말라야, 중국 평원으로 오가면서 굉장히 많은 물건들을 부수고 총질도 많이 하고 죽어라 뛰어다닙니다. 그러는 동안 엄청나게 많은 미이라들이 부활해 싸우고... 네, 히말라야가 무대라고 예티들도 나오던데요?

<인디아나 존스> 영화의 질을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미이라> 시리즈는 자신이 B급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한 적 없었죠. 감독이 바뀌었고 무대로 중국으로 옮겼고 제작비도 엄청 늘었지만 영화는 여전히 싼 맛이 납니다. 논리, 역사 다 무시하고 일단 부수고 싸우는 거죠. 대단한 깊이나 예의를 생각하지 마세요. 원래 그런 시리즈였으니까. 단지 중국 사람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생각할지 조금 궁금하군요. 중국 회사가 공동제작에 참여하긴 했지만요.

영화의 이야기는 잡탕짬뽕입니다. 중국을 무대로, 진시황제를 소재로 삼고 있긴 하지만 진짜 진시황제 이야기보다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의 영향이 더 크죠. 예티도 나오지만 중간에 샹그릴라도 나온답니다. 물론 모델이 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도 뻔뻔스럽게 모방하고 있습니다. 부자간의 갈등, 생명수, 상하이 거리의 카 체이스 같은 것들은 모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서 한 번 이상 다루었던 것들이죠. <미이라> 시리즈의 전편들의 조각들도 이곳 저곳에 숨어 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우들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죠. 단순하기도 하고. 이 영화에서 가장 남는 연기를 보여주는 사람은 황제와 싸우는 전설의 마녀로 나오는 양자경입니다. 아름답고 위엄이 넘쳐요. 그에 비하면 이연걸은 손해를 많이 봅니다. 일단 자기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절반 이상이 CG죠. 중국배우들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사람은 양락시. 양락시의 캐릭터 린은 알렉스와 연애도 하더군요. 아, 알렉스를 연기한 루크 포드는 좀 재미가 없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매력을 느낄만한 캐릭터가 아니라. 브렌든 프레이저는 언제나와 같고 마리아 벨로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했죠.

기타등등

다음 편이 나온다면 아마 무대는 남미겠더군요. 하긴 거기에도 미이라들은 있으니까.


Posted by DJUNA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트랙백 주소 :: http://extmovie.com/trackback/5903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lphazone 2008/07/30 11:50

    질낮은 블록버스터...후덜덜

  2. "인디아나 존스"의 강렬한 "아우라"를 능가하거나 버금가는
    "이국적 모험물"은 찾기 힘들군요.

    "툼 레이더"도 영화의 내용보다는
    배우"안젤리나 졸리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힘입은 작품이니까요.

  3. 전3부작"인디아나 존스"의 영화장면을 연상시킨 "인디아나 존스4"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패러디한 "미이라3"

    패러디 작품"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후
    역대 최고의 패러디 작품을 볼 수 있겠군요.

  4. 일곱번째 사진은 바이오해저드의 레온 커스튬이네요 ^^

  5. "평행 우주 세계관"을 다룬 "더 원"에 출연한 "이연걸"
    "미이라3"도 "평행 우주 세계관"을 다룬 작품이 되겠군요.

    "포비든 킹덤"에 이은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보는 신비한 동양
    "2008 최신판 초특급 오리엔탈리즘의 향연"!!~
    "포비든 킹덤"에 이은 "이연걸"출연!!~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고방식만 바꿔었을 뿐,
    "오리엔탈리즘"은 별 차이가 없어요.

    그나마 가장 객관적인 시선은 "애나&킹"정도..

    하지만 이 영화마저도 사고방식만 바꿘
    "오리엔탈리즘"&"서양 우월주의"!!~

  6. 無좀비 2008/07/30 17:04

    다음엔 어떤 나라의 역사를 뭉개버릴지.. 아니 다음이 나올 수 있을까요? ;;

  7. 현재로서는 극장에서 영화 볼 사람들이 "입장료"만 아깝지
    않을 정도의 영화적 재미만 있다면 "오락영화"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함.

  8. 이미 1편에서도 이집트역사를 갈아엎었던 이력이 있죠.

  9. 이럴줄 알았다..

  10. 이런 오락 영화에서 별걸 다 바라시는 듯한... ^^;;

    • 아고몽 2008/07/31 07:40

      오락영화도 기본은 지켜야 하지 않나 싶은데 말입니다 ㅎㅎ

    • ... 2008/08/26 16:02

      님 같은 분들때문에 <다크 나이트> 같은 작품도 나오는 반면에 이런 쓰레기도 나오는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이딴 쓰레기에 자원 낭비를 해야겠어요? 안 그래도 석유도 고갈되는 판에

  11. 그래도 제작비는 인디아나 존스 만큼 들인것 같더라구여,,생각없이 즐기라고 만든 영화의 대표작,,,

  12. 나름 1, 2편 재미있게 봤었던지라..

    역사니.. 내러티브니.. 캐릭터니..
    마음 싹 비우고 생각없이..
    적당히 스펙타클하고
    적당히 웃기기만하면 된다는

    아주 약간의 기대를




    무참히 짓이겨놓는 쎈스....

  13. 오히려 더 기대가 되는..? 2008/08/01 12:17

    아직 보질 못해 영화내용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고..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꽤 흥행이 될 거 같습니다. 1,2편으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확보했고 동양적 스토리에

    친근함도 느낄 수 있고, 물론 에블린 안 나오는 건 저도 아쉽지만...글쓴이의 리뷰 성향을

    아는 지라..오히려 더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네요..저는 그냥 한여름 통쾌한 블록버스터

    를 보고 싶어하는 평범한 영화팬이기 때문에..

    • 이영화 2008/08/01 12:21

      평범한 영화팬이 봐도 아닐걸요.. ^^;

    • 1, 2편 만큼의 재미만 줬어도 만족했을 텐데..
      1, 2편보다 한참 못한 완성도라서..
      좋게 말하기가 좀 뭣합니다.
      실컷 때려부수긴 하는데 전혀 흥도 안나고요.

  14. 지니가다 2008/08/02 12:45

    각본이나 연출이나 배우들 연기나 설정이나..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진짜 재미가 없어요..
    상영내내 죽을만큼 재미가없었어요..
    심지어 스위트 팝콘마저 먹다가 남길 정도록 입맛까지 달아나게 만든영화임.
    이런영화는 관람료 2000원 정도가 딱 적당함

    • JJJ 2008/08/02 14:23

      "미이라1"은 국내 개봉 당시
      "스타워즈 에피소드1"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는데,2편부터 엄청 황당해지더니
      결국3편에서는 영화가 맛이 가는군요.

      비디오&DVD 대여용 영화가 되버렸군요.

  15. 이럴려면 차라리 안 돌아왔으면 좋았을 걸 싶어요. =_= 남주가 출연 안한다고 했으면 좋았겠지만 출연 섭외가 거의 안 들어오니 미이라 3 제작은 새로운 기회였을 테니... 그나마 에블린 역으로 레이첼 와이즈가 안 나와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 덕분에 제 마음 속에서 미이라는 1,2로 끝났다고 마음 먹을 수 있으니까.

    솔직히 1,2편도 오코넬 가족의 그 웃기지도 않는 당당함에 어이없었던 적이 많았지만... (이집트에 온갖 재앙을 다 불러와놓고 오히려 메자이한테 사람 죽인다고 뭐라고 하는 그 당당함이란...)
    개인적으로 인디아나 존스도 3편 빼고는 그닥 멋진 영화라고는 생각 안해서.. (뭐 어드벤쳐 영화의 부흥기를 연 작품이지만요.) 역사에 대한 예의가 없는 건 어느 어드벤쳐나 마찬가지니까요. 일단 뇌도 좀 버려둬야 되고..

    아무튼 미이라는 제발 이제 시리즈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 중국으로 배경 옮겼을 때부터 불안했는데 결국 포비든 킹덤 2 수준이더군요 -_- 완전 싸구려 영화로 탈바꿈... 지금 흥행세로 봐선 4도 나올 것 같은데 그냥 마음 속에서 미이라에 대한 기억은 1,2로 마무리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