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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거대 사마귀의 공포

제목으로 알 수 있지만, 거대한 괴물 벌레 영화입니다. 이번에는 사마귀죠. 핵실험이나 유전공학으로 탄생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고대 괴물입니다. 지금까지 북극해의 빙하에 갇혀 있다가 풀려나서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죠.

이런 이야기에서 논리를 찾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말이 안 되는 점을 골라 놀려대는 것도 재미가 아닙니까? 일단 우린 비행기의 몇 배나 되는 사마귀가 없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건 물리학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만약 존재한다고 해도 곧 자기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숨도 쉬지 못해 죽었겠죠. 영화 속에서처럼 날고 기면서 사람들을 죽이지는 못할 거예요. 그리고 왜 녀석은 빙하 속에 갇혀 있었단 말입니까? 빙하기는 비교적 최근의 사건이에요. 당시 거대한 사마귀가 (그것도 북극에) 돌아다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죠. 물론 그것이 빙하에서 풀려나자마자 살아 돌아다니는 건 불가능하고.

당연하지만 영화는 이 모든 사실들을 편리하게 무시합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아니에요. 문제가 있다면 그 당연한 논리들을 무시하면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끌어내지 못한 각본에 있죠. <데들리 맨티스>의 각본은 나쁘다기보다는 그냥 평범해요. 괴물이 나타나고 흔적이 발견되고 사람들이 죽고 군대가 사냥에 나서는 50년대 거대 벌레 이야기의 공식이 지루하게 반복돼요. 처음 보는 동안에도 몇백 번 쯤 전에 봤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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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나 <타란툴라>가 현대 과학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라면, <데들리 맨티스>는 노골적인 레드 컴플렉스에 기대고 있습니다. 폭격기처럼 북쪽에서 날아와 미국을 공습하는 사마귀가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실제로 영화는 사마귀를 핑계로 냉전시대 방공시스템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노골적으로 예찬하고 있습니다.

특수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물론 50년대 기준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준수하죠. 괴물 사마귀는 정말로 커 보이고 마지막 맨해튼 터널 장면에서는 진짜 괴물의 분위기를 풍깁니다. 비교적 잘 움직이고 잘 찍혔어요. 단지 주인공과 대결하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심심하더군요. 대부분 그냥 어그적거리며 돌아다니거나 날아가는 게 전부거든요.

기타등등

이 영화의 '고생물학자' 캐릭터 네드는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맘모스가 얼음에서 풀려날 때 살아있었는데, 성미가 급한 시베리아 원주민들이 너무 일찍 잡아 먹었다는 말도 안 되는 가설을 주장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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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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