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예산 로봇 액션 호러
영화에서 로봇을 보는 일이 흔해졌다. <트랜스포머> 이후로 할리우드는 로봇 영화 제작의 열기로 후끈해졌다. 과거와 달리 이제 로봇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만 로봇이 등장하고 활약해야할 이유는 없다. 공포영화의 세계로 넘어오면 로봇을 만들기 위해 투입되는 많은 제작비와 기술력 부족은 큰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즉각적으로 떠오른 아이디어를 뚝심 있게 밀어 붙이는 무모함과 뻔뻔스러울 정도의 용기다. 짐 워쇼스키(당신이 생각하는 그 워쇼스키가 절대 아니다) 감독의 <쵸핑몰>은 무려 8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이 된 본격 로봇 공포영화다.
영화의 무대는 도심에 위치한 제법 큰 규모의 쇼핑센터. 도난 방지를 위해서 회사에서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로봇 3대를 도입한다. 정교하게 짜인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이는 로봇은 침입자를 체포하기 위한 무기로 레이저 광선과 전기충격파로 무장을 하고 근무를 한다. 어느 날 로봇을 통제하는 컴퓨터가 번개에 맞으면서 경비 로봇들은 제멋대로 동작을 하게 되고, 마침 일을 마치고 한 직원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정신 나간 경비 로봇에 의해 하나 둘씩 죽음을 당하게 된다. 로봇의 이상 현상은 직원임을 식별하는 카드 리더기가 고장이 나면서 시작된다. 즉 야심한 밤에 쇼핑센터에 남아있는 직원들 전체가 졸지에 무단 침입자로 간주 되어 로봇의 표적이 된 것이다.
<쵸핑몰>이 선택한 기본적 아이디어는 무척 흥미롭다. 폐쇄된 건물 안에서 고장 난 살인 로봇과 인간이 벌이는 치열한 싸움을 떠올리면 꽤 근사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짐 워쇼스키는 직접 로봇 3대 가운데 하나의 목소리 연기까지 하며 빠듯한 예산에 맞추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들을 쏟아낸다. 영화 제작시기가 1986년이라고 해서 그럴싸한 효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봇 제작은 예산 절감을 위해 장난감에 쓰이는 플라스틱이 주요 재료로 사용이 되었고 디자인 역시 단순하다. 이동을 위해서 결코 걷거나 뛸 수 없다. 놈의 이동 수단은 바퀴에 불과하다.
<쵸핑몰>은 80년대 유행했던 난도질 영화의 컨셉을 빌려 와 연쇄살인마를 로봇으로 살짝 바꾸면서 살육을 행한다. 여기에 클래식 장르 영화에 대한 애정을 양념으로 덧칠하고 있다. 언뜻 액션 영화로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고장 난 로봇이 난사하는 레이저와 전기쇼크는 신체 폭발과 절단, 그리고 쇼크와 태워 죽이는 역할을 한다. 인간은 이에 맞서 몽둥이로 패면서 대적을 한다. <쵸핑몰>은 깔끔한 로봇 영화와는 거리가 있지만, 장르 영화 특유의 싸구려 감성을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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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맘에 드네요. ㅋㄷㅋㄷ 마구 썰어내는 쇼핑몰이라.. ㅋㄷㅋㄷ 국내에 DVD로 나왔나요?
해외에선 DVD가 나왔습니다. 근데 비디오 소스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화질은 최악입니다. 그냥 국내 출시된 비디오를 한번 찾아서 보세요. 킬보트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습니다.. ㅎㅎ
연도를 보아하니 DVD로 나왔을거 같진 않고
예전에 비디오로 보신 모양입니다.^^
쵸핑몰이라니까 뭔가 했었는데, 킬보트라고 하시니 기억납니다 ㅎㅎ
어릴적엔 재밌게 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