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뻔한 전개의 영화
선남선녀 배우들에 혹하지 말 것

(추가: 국내 개봉명이 원제 '디셉션'이 아닌 '더 클럽'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일반적으로 스릴러라는 영화장르가 무척 만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 장르는 관객과 두뇌싸움을 해야 하고,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관객들은 이미 이전에 스릴러 영화들을 수없이 보았었고, 웬만한 내용은 미리 짐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짐작대로 영화가 진행된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쾌감이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영화가 너무 재미없다고 비판을 한다. 과연 장르의 법칙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무시할 것인가. 아니 장르의 법칙을 따르면서 그것을 뒤틀어 버릴 것인가. 이 선택이 쉽지 않지만, 그 선택을 실현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이완 맥그리거와 휴 잭맨이 함께 출연한 <디셉션>(Deception)도 그 힘든 선택을 제대로 수행했을까.

이 영화는 Marcel Langenegger(이름이 너무 어렵다)라는 감독의 데뷔작이다. 제작에 바로 휴 잭맨이 참여했다. 배경은 뉴욕이고, 오프닝부터 이완 맥그리거가 등장한다. 그는 회계사이다. 혼자 살고 있고 회사일도 별로 재미가 없는 것 같다. 영화에 등장하는 직업 중에 회계사는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대개 묘사된다. <원티드>도 그렇지 않은가. 실제 회계사들은 그런 영화들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밤늦도록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완 맥그리거에게 매력적이고 성격이 활달해 보이는 남자가 다가온다. 그는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다. 물론 이 남자는 휴 잭맨이 연기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의 전반부는 이 두 사람의 삶이 비교되는 것을 보여준다. 회계사는 여자도 없이 재미없게 살고 있고, 변호사는 항상 미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유쾌하게 살아간다. 자, 이렇게 영화가 진행되다가 회계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 그것은 변호사와 핸드폰이 바뀌면서 일어난다. 이제 회계사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뉴욕에 있는 전문직 남성과 여성들의 섹스클럽에 우연히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그런 섹스클럽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에 묘사된 그 섹스클럽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녀가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호텔에서 만나 섹스를 한다. 그 심리는 아마도 매춘을 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바람을 피우자니 번거로워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모두 월스트리트나 법조계에서 잘 나가는 인사들이 아닌가. 물론 섹스를 할 때 이름을 밝히거나 상대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으면 안 된다. 그저 섹스를 위한 만남일 뿐이니까.

물론 여기까지 영화를 보았다면 그 다음은 충분히 짐작이 된다. 회계사는 이 쾌락의 클럽에 가입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물론 단순히 섹스를 했기 때문은 아니다. 그가 규칙을 깼기 때문이다. 스릴러 영화를 많이 본 관객이라면, 회계사가 빠지게 된 곤경이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짐작을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자가 누가 될지도 생각할 수 있으리라. 회계사는 좋은 사람이고 변호사는 나쁜 놈이다. 그러니 얘기는 끝난 것 아닌가. 그렇다고 영화가 단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에서 많이 보았던 장치들은 이 영화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단지 새롭지 않을 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완 맥그리거나 휴 잭맨의 연기는 그저 그렇다. 이들의 매력을 흠씬 느낄 수 있는 구석은 아쉽게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이 영화의 음모에서 중심이 서 있는 여성으로 나오는 여배우는 미셸 윌리엄스인데 역할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나타샤 헨스트리지는 이완 맥그리거와 섹스를 한번 하고 그 후에 시체로 등장한다. 매기 큐는 한 장면에만 나온다. 샤롯데 램플링도 이완 맥그리거와 섹스를 하는 상대로 등장한다. 이 여배우는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국내에 소개된 릴리아나 까바니의 <Night Porter>의 그 주인공이었다. 요즘은 프랑수와 오종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정말 대단한 매력을 지닌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배우들에 대한 말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나타샤 헨스트리지나 매기 큐가 나온다는 말에 혹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하는 것이다.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들은 이제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시점에 이른 것 같다. 항상 똑같은 패턴의 영화들만 만들면 관객은 외면할 것이다. 무언가 다른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관객들이 자신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영화를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제발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Posted by Ryu Sang Wook

익스트림무비 추천 도서

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트랙백 주소 :: http://extmovie.com/trackback/5634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자유인 2008/06/30 16:36

    썩은 토마토에서 "한 주 걸리고 바로 dvd로 직행할 영화"라고 했던 그 영화로군요;;;;

  2. 이완 맥그리거 얼굴이 무지 커 보이네요~

  3. 조조할인 2008/07/01 11:26

    여배우분이 아름답군요..^^ 봐야징..

    • Ryu Sang Wook 2008/07/01 22:13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는데, 제 눈에 이 영화에서 미셸 윌리암스는 그렇게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4. 미셸 윌리엄스라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히스 레저랑 연인으로
    나온 인연으로 결혼까지 했던 배우죠.
    그래서 볼때마다 좀 안스러운 기분이 듭니다.

  5. 찾아보니 아이는 있는데 결혼은 안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딸의 대부가 제이크 질렌할이랍니다
    저도 미셸 윌리엄스 볼 때마다 안쓰럽네요
    도슨의 청춘일기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인데...
    아, 정확히는 스피시즈 때부터군요^^

  6. 아, 그렇군요. 전 결혼한 사이인줄로만...^^;;

  7. 조조할인 2008/07/01 16:12

    헉 실제 연인 사이였군요..
    진짜 안타깝네요..ㅜㅜ

  8. 흑흑 ㅠㅠ 2008/07/01 23:02

    전 선남선녀 배우들에게 이미 혹해 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국내에서 개봉하길 바랬지만 미국서 쪽박이라 DVD로나 볼 수 잇겠군요 ㅠ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