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무협 장르?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던지...
<무림여대생>을 보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관객을 상대로 장난을 치자는 것인지 도가 지나칠 정도로 제멋대로다. 완성을 하고 개봉이 한참이나 늦어진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매번 느끼지만 한국의 감독들은 왜 이렇게 장르영화를 만만하게 생각을 하고 덤벼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공포와 무협은 대단히 까다로운 장르다. 이 분야의 대가들조차 심심치 않게 실패작을 내는 판에 노하우도 없는 감독이 무협 장르라니. 더 기가 막힌 것은 퓨전 무협이다.
절대 오해를 말라. 퓨전 무협 자체가 나쁘다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장르의 결합은 그 만큼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림여대생>에서 화가 나는 것은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왜 이것저것 툭툭 건드리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림여대생>을 보니 팬들의 지탄을 받았던 <비천무>가 잘 만든 영화처럼 다시 생각을 할 정도다. 이 영화는 정말 좋게 봐줄만한 구석이 없는 것 같다.
<무림여대생>은 대단히 게으른 영화다. 현대의 시간에 장풍을 날리고 경공을 펼치는 무림인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컨셉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멀리 찾아볼 것도 없이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품대작전>과 비교를 해보라. 별반 차이가 없다. 소재 선택에 있어 기존에 엄연히 존재하는 것을 다룰 때는 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한다. 하나 <무림여대생>에서는 그 어떤 노력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시종일관 게으르고 나태한 연출로 관객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아간다.
<소림축구>의 경우 이런 소재 활용에 있어 모범적이다. 영화 전반부는 쿵푸 고수인 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인간으로 그려진다. 쓰레기를 줍고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하는 등 자신이 연마한 무공을 쓸 곳을 못 찾아 비루한 삶을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베여있는 웃음과 슬픔의 절묘한 결합은 한 눈을 팔 틈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적을 제압하는 쿵푸는 공을 차는 기술로 활용이 되어 진기명기의 볼거리를 끊임없이 토해낸다. 쿵푸가 강호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에 사용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태극권을 이용한 만두 빚기처럼, 어떻게 변화를 주면 볼거리와 재미,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된다.
<무림여대생>은 이런 고민의 흔적이 없다. 실력 좋은 여대생이 하는 짓이라곤 차력 동아리에서 금강불괴와 같은 몸을 가지고 쇼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사랑에 빠졌다고 더 이상 수련을 하지 않겠다고 투정을 부리면서 시간을 끌다, 깨우침을 얻고 사랑도 무공도 둘 다 쟁취한다. 이 과정에서 곽재용 감독은 자신의 전작들을 무수히 답습을 한다. 참을 수 없는 것은 가벼운 코믹 모드로 진행을 하다 심각한 상황으로 돌변하는 것이다. 나름 고민이 많았을지도 모른다. 코믹도 해야 되고 무협도 해야 되고, 사랑, 우정, 감동, 슬픔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빠트리지를 않았으니 말이다. 차라리 갈고 닦은 무공으로 차력 동아리에서 계속 시범이나 벌이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영화 홍보용 책자를 보니 홍콩 무술 스탭이 특별히 참여를 했다고 되어있지만, 여기서 보는 액션 장면들은 한 마디로 형편없음이다. 어색한 와이어액션만 난무를 할 뿐, 볼거리가 없다. 와이어액션은 남발하느니 안하는 것이 더 좋다. 워낙 제멋대로니 경공의 리듬을 배려할 틈이 없다. 이리 훌쩍 저리 훌쩍되는 것이 와이어액션의 묘미가 아니지 않은가. 무술 장면도 매한가지다. 여기저기 은거해 있던 강호 고수들이 폭력배와 싸움을 벌이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영화 라스트를 장식하는 꽃밭을 배경으로 울며불며 싸움질 하는 모습은 얼마나 역겨운지 속이 뒤집어 질 정도다.
<무림여대생>은 아주 질 나쁜 영화다. 나는 곽재용 감독이 <여친소>의 실패를 거울삼아 어떤 변화를 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시종일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고집은 알아주어야겠지만, 그래서 얻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무림여대생>과 같은 영화가 계속 나온다면, 한국영화의 미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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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이런 개념없는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나...
돈대주는 제작자나.... 출연하는 배우나...(배우야 연기잘했다면 죄는아니지만..^^
생각이 있는건지 궁금하다는....
저도 그런 부분이 신기하네요. 알다가도 모를 영화의 세계입니다 ㅎㅎ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여친소라는 기가 막힌 영화를 보고 난 이후
곽재용 감독님 작품은 다시는 보지 않기로 했다는 -0-/
역시 막장인가보네염-0-//
여친소에 이어서 막장 맞습니다. 어느쪽이 더 낫다라고 할수 없는 수준 같네요 ^^;
신민아의 연기는 그 캐릭터에 딱인 것같은데...나머지는 영 아니네요..정말 어색한 와이어액션은....뭐 말할 것도 없고...
소재도 아라한 장풍대작전과 별 다를바도 없고..현실세계와 무협 세계와의 비조화...
차라리 흑범이니 무슨 검이니 등등 무협을 쏙 빼고..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신민아의 로맨스코미디로 만들었다면..
신민아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만 드네요..
신민아는 괜찮은거 같은데.. 영화를 잘못 만난거 같네요
이번 부천영화제 폐막작 '싸이보그, 그녀' 기대(?)됩니다^^;
제작 시스템이 일본과 충무로는 많이 다르니 또 어떻게 나올지는 예측이 힘든.. 보긴 해야겠지만 겁부터 나네요 ^^;
차라리 무림여고생을 만들었다면...
소재면에서 더 편하게 만들 수 있었을지도...
그냥 교복을 너무 좋아해서요.
흐앗.. 고필헌님. 무림여고생이면 또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교북 마니아들이 많으니 아무래도 -_-; 그나저나 생각하시는 센스가 ㅠ.ㅠ
곽재용 감독님이 일본에서 새로 개봉하는 영화에 성공을 거두고 흥행과 비평에 전혀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쳐 <무림일본여고생>을 제작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한중일 삼국의 미소녀들이 인기 정상 꽃미남 만화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각국의 무술로 팬클럽 간 대결을 펼치는 내용으로. 그나저나 엄청나게 혹독한 비판이군요. 캐스팅과 소재에서 쵸큼 기대했는데 엄청재미없나봐요.
정말 메가쑈킹맞나요???????? 우헤헿~
반갑습니다. ^--------------------^;
넘 좋아요 *_*
화끈달콤한 만화 익스트림무비에 연재하심 좋을거 같은데.. 딱 어울리지 않나요 ㅋㅋ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보지도 않을 거지만)
이러니 저러니 시원시원한 말씀만 하시는군요.
제도권 싸이트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모습...
좋아요!
영화가 워낙 안좋아서 달리 할말이 없어서요 -_-
2008년 관문영화 하나추가요-
안보시고 그냥 통과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
여친소를 보면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는데...

이거 보다가 극장에 불지를듯
진정 말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제작이 되었다는게 신기할 정도의
곽재용감독의 엽기적그녀도 개인연출보다는 원작이 워낙 재미있는 소재여서
성공한거였죠. 그런 영화들이 많습니다.아무리봐도 연출은 엉망인데 시나리오나 원작이 훌륭해서 명작이라는 소리 듣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도 그런 영화구요.
그런 감독들은 다음 영화에서 바로 표시나죠.
엽기녀는 그 시대와 잘 맞아떨어진것 같습니다. 그게 계속 통할것이라고 생각을 했는지 이번 영화에서도 엽기녀의 흔적은 계속.. 안타깝습니다
오, 평가가 독하네요.

감독님 정신차리실듯ㅎ
위에님처럼 무림여고생이 오히려 신선하군요.
여대생은.....신선하지가 않아.......(;;;;;;;;;;;;;;;;;;;;;;;;;;
예전에 윤종신이 여자를 '생선회'랑 비유해서 엄청 욕먹었던 기억이...
암튼,,,개인적인 느낌이었어요~ㅋ
농담인듯 하지만 사실 여고생이 영화 소재로는 더 끌리는것 같네요..
이 영화는 벌써 몇 년전에 나온 "화산고"보다도 못하다는 느낌이 팍팍듭니다..
그 긴 기간동안 무협장르에는 발전이 전혀 없었던 것 같네요.
아니, 오히려 후퇴한건가요-_-;;
오히려 더 후퇴를 한것 같습니다. 이건 뭐 영화가 액션 장면들조차 한숨이 나올 정도여서 -_-;;
cgv에서 돈내고 본 사람임다. 몸이 의자 밑으로 꺼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중엔 의자에 늘러붙어버렸다는.. 코메디도 로맨스도 무협도 아닌 장르 불명의 영화.. 너무 어이없고 당황스러워서 실소도 나오지 않드라는.. 영화 끝나고 온주완의 세탁소 장면만 생각나는.. 내 성별은 여자, 고로 신민아가 아무리 예뻐도 별 감흥없었음. 나름 무협마니아라 기대했으나 내가 바보였어. 두시간영화에 기억에 남는 장면는 딱 하나..
왜보셨나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ㅠ.ㅠ
보다 보다 이런 영화는 처음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영화를 만들었는지 제 머리론 도무지 이해불능의
글쓰신분의 의견이 정말 마음에 팍팍 와닿습니다
이런 영화가 존재하는한 한국영화의 미래는 정말 없다고 봅니다...
위에 급호감님은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는데
저는 단한장면도 없습니다 -_+
미스터리한 충무로의 세계라고 밖에는 -_-
완죤 유치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스틸컷역시도 쩌는 느낌
요즘 관객이 쵸팅도 아니구 쩝
초딩도 이런 영화는 유치하다고 할거 같네요
리뷰와 댓글들을 보니 정말 가관인가 보네요. 애초에 관심도 없었지만 주위에서 본다면
말려줘야겠어요 ㅎㅎ
딱 그 수준입니다..
허무하다.. 내 극장비
이건 영화가 아니여.. 세상에 이럴수 있는건가...
ㅠ.ㅠ
작년부터
이 영화는 곽재용의 재기작이 아니라 은퇴작이 될거란 얘기들이 들렸는데
그래도 개봉은 하는군요
밀렸다가 이제서야 개봉을 하는데 안타까운것은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고 있는 와중에 개봉을 하는거여서 시기상으로 더 안 좋은것 같네요.
맞습니다... 저도 여친소 이후 '곽재용'감독 영화를 다시 보지 않으리라 맹세했는데...
유통기한 다된 영화초대권이 있어 급히 쓴다고 '무림여대생' 예매했다가...
영화초반에 '감독 곽재용' 이란 글이 올라가는 걸 보고 들고 있던 팝콘 떨어뜨릴 뻔 했습니다.
정말 최악중에 최악이었습니다. 전 ㅡㅡ 차라리 디워가 훨씬 낫다는 생각까지도..ㅡ_ㅡ/
영화 보는 내내 한숨을 쉬었습니다 = =
재미없을거 같았음..= =;;
ㅋㅋㅋ 아까 케이블방송에서 영화 촬영기를 중간부터 보는데.. ㅋㅋㅋㅋㅋ
영화 성공 여부를 가리는데 10초도 안 걸렸네요. ㅋㅋㅋㅋㅋ
영화 감독도 생소하게 보였는데 덧글 보니 여친소 감독이였네요. ㅋㅋㅋ
아이쿠... 신민아 배우를 좋아하는데 아이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