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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욕이 폭발한 순수한 수녀
남녀를 가리지 않는 음란함의 세계로

윌리엄 프레드킨의 <엑소시스트>가 올린 어마어마한 성공은 수많은 아류작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주로 유럽 등지에서 유사한 소재의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곤 했는데, 제대로 된 공포영화는 드물고 대부분 초저예산으로 제작되는 공포영화의 탈을 쓴 에로물이다. 이태리에서 만든 <섹소시스트>의 경우도 <엑소시스트>의 영향을 받았다. 제작진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제작이 되었다곤 하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야기의 무대는 경치가 좋은 교외 한 쪽에 위치한 수녀원. 이곳에서 생활하는 많은 수녀들 가운데 유난히 돋보이는 여성이 있다. 젊고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마리아이다. 어느 날 그녀는 산책을 나갔다가 벌거벗은 남자를 목격하곤 번뇌에 휩싸인다. 떨쳐 버리려고 애를 써보지만 봇물처럼 터져버린 애욕의 감정은 좀처럼 식질 않는다. 결국 수녀원 근처에 살고 있는 양치기 소년을 유혹하다 거부를 당한 마리아는 입막음을 위해 살인까지 벌이며 나락으로 떨어진다.

마리아가 우연히 만난 남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사탄이다. 저예산인 까닭에 무시무시한 사탄의 본 모습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단지 느끼하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마리아를 조용히 응시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목적을 쉽게 달성한다. 의례히 나올법한 그 흔한 신체 강탈 기술도 없다. 어쩌면 이 악마는 마리아의 내면에서 억눌리고 있던 욕정을 느끼한 시선으로 툭 건드렸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마리아는 쉽게 무너져 내리며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음욕이 동하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 동료 수녀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 과정이 <섹소시스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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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힘으로 봉인된 인간 본능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타락해가는 순수한 수녀의 이야기는 에로틱 공포영화의 영원불멸의 아이템이다. 특이한 것은 마리아의 엽색 행각이 단 한 번도 제대로 성공을 거두는 법이 없다는 것. 제목이 주는 뉘앙스 덕분에 굉장히 야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노출은 강해도 성애 장면의 경우 적당한 선에서 멈춘다. 수녀들과의 동성애는 감칠 맛 나는 곳에서 번번이 멈추며 애를 태운다.

<섹소시스트>는 별 생각 없는 3류 에로 영화일 수도 있지만, 라스트의 경우 제법 강렬하다. 사탄에 현혹을 당한 수녀들이 벌이는 난장판은 기이한 느낌을 준다. 옷을 훌러덩 벗은 수녀 두 명이 벽에 기댄 채 잔뜩 폼을 잡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한다. 그들 사이로 나머지 수녀들이 음주가무를 펼친다. 절정은 집단으로 벌이는 살인 행각. 이 모든 것들은 어쩌면 종교적 교리에 얽매여있는 수녀들이 순간적으로 헤까닥 하면서 벌인 사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예측불허의 전개로 끝난다. 짐작도 못했던 이 마무리는 정말로 놀랍다.

★★☆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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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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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옥인간 2008/06/29 12:35

    내 취향에 딱 맞는..이런 영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제작비도 별로 안 들어갈 것 같고..

  2. 나그네 2008/06/30 03:11

    좋아요... 글을 보면 그다지 뛰어난 영화 같지는 않은데
    다크맨님 글을 보면 항상 영화가 보고 싶어집니다 ^^;
    이런 장르의 영화들에 대한 애정이 글에 묻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제목부터가 아주 끌립니다.. ^^;

  3. 결말이 궁금해요...

  4. 저런 저질 영화, 특히 종교를 배경으로 하는 삼류영화를 구하기도 힘들고 보고 여기다 글을 올린다는 게 참 생각이 없군요.

    • 지옥인간 2008/06/30 05:20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영화는 영화일 뿐이잖아요..^^

    • 2008/06/30 07:37

      gngn// 종교는 성스럽다 이 이야기를 하고싶은듯... 오늘날 종교는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었는데... 이런영화 없을이유 없다!

    • 지나가든이 2008/06/30 09:20

      2mb가 대통령이 되는 마당에.. 사기쳐도 다 구원 받는 세상인데.. 무슨 ㅡ.ㅡ 이런 사람이 아직도 있는지..

      목사가 유부녀랑 놀아 나는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 제가 원래 생각이 없어서 이런 영화를 좋아합니다. 뭐가 잘못되었나요?

  5. 티엘린 2008/06/30 10:30

    gngn님 요즘엔 실생활에서 삼류 저질 종교인들이 판치는 판에..
    저정도 영화가지고 무슨....
    차라리 저건 영화라 다행이라고 하지만...
    실생활의 삼류저질 종교인들은 어쩌실런지..
    여기서 열내실게 아니라.. 실생활 삼류저질 종교인들에게 그 화를 돌리심이
    마땅한줄 아뢰오.~~~!!!!
    요즘 종교인들 보면 3류 변태호러영화가 뺨맞고 울고갈 정도라오~~!!

    • 어떤 경우에도 영화가 현실을 뛰어넘을 순 없겠죠.영화를 그냥 영화를 보면 되는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신듯 하네요 ^^;

  6. 이무기 2008/06/30 11:02

    이메가가 부족해서 이무기가 된 미꾸라지 한마리가 나라를 온통 흙탕물로 만들어 버리고 있는 즈음에 괴신교 신자들만 신이 나서 시민들 대가리 깨지는 것을 보고 히죽히죽 비실비실 쪼개는 이런 웃기지도 않는 3류 커미디 같은 세상에서 알아서 기어보자는 신념으로 카톨릭이나 한 번 매도해 볼까하는 마음으로다가 이런 영화나 확 공영방송에서 틀어 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군복 차려입고 가스통들고 나서기 전에 확 해본다.

    • 고상하신 종교인께서 시민들을 사탄이라고 하는 세상이니.. 이런 영화는 너무 얌전한게 아닌가 싶어요.

  7. 여기저기 촛불좀비 없는곳이 없구나..


    비구니시스트 .. 이런영화는 없나요?

  8. 비밀댓글 입니다

  9. 여배우가 맘에 드는데요? ㅋㅋ
    조만간 봐야겠네요

  10. 제목부터 간지가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