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변종 수퍼히어로 영화
수퍼히어로 존 핸콕은 LA의 골칫거리이다. 그는 주정뱅이인데다 성질도 더러운 민폐 덩어리여서 늘 트러블을 해결하려다 자신이 트러블이 되고 마는 인물이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바로 그 트러블 때문에 목숨을 건진 PR 전문가 레이가 보답으로 핸콕의 이미지 교정에 나선다. 핸콕은 처음에 실수도 저지르지만, 점차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간다. 그러면서 그는 레이의 아내 메리에게 눈독을 들인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윌 스미스 영화’이다. 실력은 뛰어나지만 반항적이고 타협을 몰라 주위와 마찰을 빚는 주인공 스미스가 어떤 상황이나 집단에 좌충우돌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을 경쾌한 코믹 터치로 그리는 것이다. 배우의 이미지와 수퍼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재치 있게 뒤튼 극 중 상황은 무척 잘 어울리고, 시각효과도 훌륭하다(<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담당했던 존 다이크스트라의 솜씨이다). 그런데 문제의 중반에서, 영화는 관객의 예측을 아득히 초월하며 급선회한다. 그 ‘아득히’가 어느 정도냐고 묻는다면, 웬만한 반전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답하겠다. 당신들은 모두 낚였다. <핸콕>의 예고편은 <식스 센스>가 울고 갈 정도로 만선을 이루고 있다.
이제부터 가벼운 수퍼히어로 코미디는 심각하고 어두운 수퍼히어로 드라마로 갑작스럽게 진로를 바꾼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대목에서 코미디로 시작했다가 억지 눈물 짜기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다시 코미디로 끝나는 숱한 한국영화를 떠올리며 잠깐 위기감을 느꼈다. 잔뜩 과장된 음악이 울려퍼지고 고양된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수퍼히어로의 적이 없다. 아니, 명목상의 적은 있지만 주인공이 싸워야 할 진짜 상대는 아니다. <핸콕>의 카타르시스는 기존 수퍼히어로 영화와 다르다. 관점에 따라서 영화에 대한 호오가 극명하게 엇갈릴 만하다. 하지만, 수퍼히어로라는 존재가 기본적으로 ‘물 밖에 나온 물고기’임을 이해한다면, 핸콕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무엇이라는 것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핸콕>이 주제를 드러내기 위해 약간의 무리수를 둔 건 분명하다. 수퍼히어로의 내면에 처음으로 시선을 돌린 영화도 아니다. 그러나 그 시선은 예전보다 더 직관적이고 더 집요하게 피사체를 쫓고 있다. 관객의 기대를 교묘하게 배반하며 주제를 다루는 방법은 흥미롭다. 완벽하게 성공한 건 아니지만, 이런 수퍼히어로 영화가 하나쯤 있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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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불량영웅 미국: 핸콕(Hancock, 2008)
Tracked from 류동협의 맛있는 대중문화 2008/07/10 14:42 삭제미국인들은 영웅을 참 좋아한다. 특히 만화에서 튀어나온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그리고 엑스맨 같은 영웅은 미국인들에게 우상이 되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이들은 악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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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만발!
흥행불패신화의 윌형~ 소니자체시사회에서는 좀 별로였다는 말도 있었지만 암튼 기대되네요
호오 반응이 괜찮은데 꼭 봐야겠군요
오오, 일반적인 수퍼히어로 영화는 아니란 말씀이군요.
기대하겠사오며!! (+_+)
슈퍼영웅의 영화라고 무조건 액션만 기대했다간 실망할거라고 하던데요..
액션보다는 안티영웅의 새로운 케릭에 흥미를 가지라고 하더군요..
특히.. 코메디 영화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네요..
안그럼 "나는 전설이다" 처럼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나는 전설이다"를 무지막지한 액션영화로 기대를 했던 분들이 많더라구요....
현실적인 영웅 이야기...
이런 이야기 좋아해서 기대가 됩니다..
윌스미스만 보는것으로도 즐겁지요~
영웅 이야기를 통해서
미국의 현실을 말 하고 싶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