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시작, 허무한 마무리
M. 나이트 샤말란은 <식스 센스>로 정점에 올랐다가, 후속 작품들을 내놓으며 계속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앞의 영화가 워낙 걸출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구성하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힘이 점점 떨어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감독 이름이 주는 신뢰감은 아직은 유효하기 때문에, 다음 영화에서는 어떤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올지 궁금하게 만든다.
<해프닝>은 샤말란의 첫 R등급 영화로 자극적인 비주얼을 쏟아내며 흥미로운 시작을 열어간다.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갑작스레 걸음을 멈추더니 앞 다투어 자살하는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다.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끔찍한 투신자살을 벌이고, 도시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죽음의 소동이 끊이지 않고 되풀이 된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으로 이동을 하지만, 죽음을 피해갈 방법이 없다.
<해프닝>은 샤말란의 영화 가운데 가장 덩어리가 큰 미스터리로 시작이 된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람들의 자살 행각은 그 규모가 너무 큰 탓에 자연스레 그 결말이 궁금해진다. 이렇게 거대하게 이야기를 열어도 괜찮을지 의문이 들지만, 무모하게 밀어붙이는 연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비밀이 툭 튀어나오게 될지 강한 호기심이 일어난다. 정부의 음모일까? 핵 방사능의 유출? 테러리스트의 공격? 혹은 설명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쇼크와 공포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며 강렬하게 시작된 <해프닝>은 시간이 갈수록 미스터리의 해답에 접근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반복에 불과한 자살 행위들만 끊임없이 되풀이 한다. 권총으로 머리를 쏘거나 목을 매달고, 혹은 짐승에게 참혹하게 뜯기며 먹이가 되기를 자처한다. 첫 R등급 영화로서 그에 어울리는 폭력의 수위 조절은 성공적일지 몰라도, 이야기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샤말란의 장기는 영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특히 재앙이 벌어지기 전 사이가 좋지 않았던 주인공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재확인하며 관계 회복을 맞이하는 상황은 실소를 자아낸다. 샤말란의 영화에서 의례히 기대하기 마련인 ‘반전’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에서는 예외다.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을 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동의하기 힘든 형태로 마무리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 <해프닝>에서는 지극히 영화적인 결말이 필요하고, 관객도 분명한 것을 원한다. 애매모호한 방식의 마무리는 큰 호기심을 안고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샤말란은 상업 영화의 재미와 볼거리를 기대하는 관객과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 같다. 자기 세계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해졌거나, 혹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대한 감을 잃어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해프닝>이 점점 하락하는 샤말란에 대한 신뢰도를 더 갉아먹을 것이란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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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그러니까 결국 사랑하라는 말이었다 - 해프닝
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2008/06/22 11:02 삭제지금부터 읽게될 이야기는 단지 하나의 가설일 뿐임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내가 뭘 알겠는가? 사람들이 갑자기 자살한다. 떼거리로. 도대체 이게 무슨 미친 일인가? 이유를 알기 원하는 사람들 -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렬한 욕구 중 하나일 것이다. 답이 없는 상황이 태반임에도 그러한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것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적잖은 관객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듯 보인다 - 은, 몇 줌 되지도 않는 지식을 동원해 온갖 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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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샤말란. 정말 좋아하는 감독이었는데.
사실 <식스센스>때문에 '반전 감독'이라는 억울(?)한 작위가 쓰여져서 그렇지 샤말란이 반전에만 의지하는 감독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언브레이커블>이나 <싸인>도 반전의지가 큰 편이 아니었고... 그래서인지 <빌리지>까지는 볼만했는데...
<레이디 인더 워터>로 뭥미의 충격을 던져주더니.. 이번에도 또... T_T
그래도 꼭 재기하길 기대해 봅니다.
뭥미, 조낸.. 좀 쓰지마라 쓰고싶거든 dc에서나 쓰던지
싸인이랑 레이디 인더 워터도 이 감독 영화였군요..
중반 까지는 참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종반에서는 장난하냐? 라는 생각으로 꾹 참으며 본 영화였는데..
싸인은 무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빌리지까지는 좋아했었는데.. 이번건 실망이네요. 다음에 영화가 나와도 역시나 보러 가겠지만..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dd님 뭥미나 조낸 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요?ㅋㅋㅋㅋ
샤말란과 계속 함께 하고 있는 영화음악 작곡가 제임스 뉴튼 하워드는 레이디 인 더 워터의 음악으로 그해 미국 비평가협회 음악상에서 영화음악상과 SF/호러/판타지 부분 음악상을 수상했는데, 영화와 감독은 마냥 곤두박질쳤죠. ;;;
미운둥이님 dd님은 뭥미, 조낸 둘 다 좀 쓰지 마라는 얘기인 듯 하네요
지난 토요일에 보고왔는데요...
전 딱 8천원짜리 영화 였어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샤말란 감독 때문에 기대는 햇는데...
기대에 못미치긴 했구요.. 딱히 나쁘지도 않은 그냥 평작정도...
정말 몇년 쉬면서 재충전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들더군요...
게다가 마크윌버그, 존레귀자모...
글쎄요 두사람다 액션영화쪽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영화 컨셉이랑은 그다지 맞지않는 느낌이 들더군요...
다른 주연이었음 어땠을까할까 하는 느낌이더군요...
더블 타켓을 떠올리고 있으면 조금 어색하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네요.. ㅎㅎ
저도 영화 보고 진짜 허무했어요ㅠㅋ 너무 기대를 했어서 그런지..
결말일 참';;
너무 부풀려 놓고 그에 맞는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샤말란 좋아하는 감독인데.. 다음 영화는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확실히 <식스 센스> 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신작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식스 센스>도 브루스가 유령이라는 친구놈의 말 한마디에 아예 보지를 않았지만
그 후속작들을 접했을 때도 그다지 큰 느낌을 받진 못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번 신작을 방금 보고 왔지만
<해프닝> 역시 흥행면에선 제목대로 해프닝으로 그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나저나 크게 한방 터뜨린 이후로 그 네임 밸류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오랜 기간을 연출하는 기회를 얻는 감독이군요
차기작이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제작사 입장에선 앞으론 그다지 너그럽지 못할 듯 싶습니다
제작사에서도 그렇게 반기질 않는거 같네요.. 브에나랑 잘 해나가다가.. 이번엔 폭스영화였죠 아마? 다음 신작 잘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평들이 안좋아서 참 아쉽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습니다.
예고편은 한껏 궁금증을 유발하게끔 잘 만들어놓더니..;;
영화 시작은 강렬합니다.. 연쇄 자살 사건 비주얼 처리를 보면 역시 솜씨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갈수록 힘이 쭉쭉 빠져 버려서 ㅠ.ㅠ
재능은 의심되는 감독입니다..
식스센스 이후로 계속 이러한 영화를 만들어왔기에 기대가 없는 감독이기두 하구요
j.j에이브람감독 만큼은 아니지만 관객을 이상하게 낚으려는 별난 취양의 감독
그렇군요..
제목의 뜻을 이해한다면 그다지 놀라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독한테 낚기신거예요...ㅋㅋㅋ
저도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왜 <해프닝>인지 알았습니다.
흐...
사실철학적인영화같더군요..우선 우리주변에 가장 힘도없고 약하던 존재가 갑자기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가죠...이건 샤말란의 상상력이 대단한거같더군요..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를 영화에 담고있는듯하고 역시나 가족이라는것을 강조하는게 보이더군요...
영화개봉전에 제가 제 홈피에 영화안봤는데도불구하고 추측으로 왜 사람들이 자살할까 예상했는데 딱 맞췄다는 ㅋㅋㅋㅋ 왠지 포스터을 보면서 뭔가 답이 나오더군요...
사실 식스센스 서는 대박이었고 레이디워터 , 샤인에서는 잠잠하다가 드디어 해프닝으로 다시 그의 감각이 살아난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영화 보기 전에 색다른 스토리에 끌렸습니다만 왠지 완성도는 기대 못할 그런 영화인 듯 해서 고민 좀 했죠.. 그러다 결국 보긴 했습니다만.. 역시나 였습니다.. 중간도 아니고 거의 초반부터 삐그덕 대더군요.. 좀더 신경을 썼다면.. 기발한 소재를 그냥 버린듯해서 너무 아쉽더군요..
전 잼있게 봤어요.
어차피 인간으로서는 밝혀낼 수 없는 미스테리한 자연 현상이었기에,
꼭 결말이 명확하게 보여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장면만으로도, 바람소리 한 점만으로도 가슴 졸이는긴장감을 조성하는 샤말란 감독의 장기도 잘 보여졌다고 생각되고요.^^
저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영화적 완성도 면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지만, 글쓰신분의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명확한 결말을 원한다는 면에는 동감하기가 힘드네요. 모든 사람들이 명확한 결말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역시 샤말란 감독이 만든 영화들은 대중성을 가지고 상영될 성질의 작품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수의 사람들의 자기만족이라던가 좀 그런 말이지만 한마디로 마스터베이션이란 말이죠. 누구나 똑같은 결말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저는 특히나 결말이 나지 않거나 다른 분들은 싱겁게 끝나 버린다고 생각하는 영화를 더 좋아하는 거 같네요. 왜냐면 인생이란 거 자체가 허무하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랄까요?
이 영화가 코메디라는 설도 있는데 댓글에선 그런내용이 보이지 않네요;;;
얼마전에 보았는데 완전히 코메디였습니다...
영어를 잘하시는분들이 보시면 왠지 아실겁니다..
영화보는내내 사람들 너무 어이없어서 많이 웃었어요 ㅋㅋ 참고로 미국입니다.
공포,미스테리 인줄알았는데 완전 속은기분 ㅋ
반전 도착증에 걸린건 감독이 아니라 관객들이다
해프닝은 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던 영화이다.
반전만을 바라고 스릴러를 원한다면 샤말란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
다소 자극적이고 오싹한 부분들이 있지만 튼튼한 구성 ,족애의 사랑 ,든 민족들이 나오는 인종 차별이 없는 출연진에 대한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모든 인종계가 나온다)샤말란은 기존에 있는 어느 감독보다 매번에 작품에 커다란 특성들이 보인다.
이쯤에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샤말란을 좋아한 건지 식스센스를 좋아한 건지... 또는 감독이 반전에 집착하는 건지 관객이 반전에 집착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