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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 코리아의 미래는 밝다

고담 시티!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단어다. 수퍼 히어로 배트맨이 활동하는 범죄 천국의 무대가 바로 '고담 시티'이다. 고담 시티는 우울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 도시에서는 밝은 미래를 엿보기 힘들다. 배트맨이 아무리 밤잠을 자지 않고 맹활약을 벌여도, 고담 시티 곳곳에서 벌어지는 강도와 살인 같은 온갖 범죄들을 모두 해결할 순 없다. 그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고 있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또 다른 범죄가 일어난다. 고담 시티의 문제는 악행을 저지르는 자는 많지만, 이를 수습할 히어로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고담 시티의 음울한 도시 이미지는 DC 코믹스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가공의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상상의 도시가 아니다. 점점 현실 속의 그것과 닮아가고 있다. 자연 재해는 없지만 유난히 인재로 인한 참사가 많은 대구 지역을 두고 사람들은 '고담 대구'라는 표현을 쓴다. 대형 사고로 인한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 시간 현재 대한민국 어디에서 살고 있든 그 속에 속해 있다면 당신은 고담 시티의 시민이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이다. '고담 코리아'로 부른들 전혀 어색하지 않다.

<배트맨>에서 고담 시티를 휘젓고 다니는 대형 악당들은 공통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범죄에 대해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과대망상에 빠져 있는 조커와 투페이스, 그리고 리들러와 같은 악당들은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 오락을 위해서(사적인 복수의 행위도 담겨져 있지만, 결국엔 개인적 이익을 추구한다) 고담 시티 시민들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팀 버튼의 <배트맨>(1989)에서 조커는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몸짓을 하며 도시에 돈다발을 뿌리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한 조커의 선행일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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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줍기 위해서 몰려 들 때 거대한 풍선에 담긴 치명적 독가스를 살포하는 것이다. 때 마침 배트맨의 등장으로 조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일촉즉발의 위태로운 상황에 고담 시티의 시민들은 고스란히 노출이 되어 있었다. 만약 조커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시민들은 독가스를 마시고 고통의 신음의 신음을 토하며 대량으로 죽어갈 것이고, 그 광경을 보면서 조커는 특유의 사악한 웃음을 던졌을 것이다.

고담 시티가 가지고 있는 우울한 이미지는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하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 의료보험 민영화, 자연 생태계를 위협할 대운하 계획, 언론 장악, 여기에 서민들의 숨통을 끊어놓을 수도 있는 상수도 민영화 계획은 영화 속 고담 시티에서도 만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고담 코리아를 지배하는 2MB는 조커와 캣 우먼, 펭귄맨, 투페이스, 리들러, 미스터 프리즈 등 모두를 합친 것 보다 더 과대망상에 빠져 있는 위험천만의 인물이다.

고담 시티의 정의 수호는 배트맨 단신으로 힘겹게 지속되었지만, 고담 코리아는 다르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의 명장면중 하나를 보면 닥터 옥터퍼스와 힘겹게 싸우다 폭주하는 전철을 힘겹게 세우곤 기절한 그를 시민들이 도와주는 장면이 있다. 시민들은 수퍼 히어로의 정체가 앳된 얼굴을 한 평범한 청년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요즘 대한민국의 현실에는 <스파이더맨 2>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들이 매일 매일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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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바라며 거리로 쏟아지는 이름 없는 수퍼 히어로들의 행렬. 꼬마 아이에서부터 10대, 20대, 그리고 중장년층까지 그 숫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백에서 수 천, 그리고 수만을 넣어, 이제 수십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고담 코리아의 변화를 원한다. 고담 시티의 밤하늘을 수놓던 박쥐 문양의 ‘배트 시그널’이 배트맨을 긴급 호출 하듯, 고담 코리아의 히어로들은 촛불로 다른 히어로들을 불러 모은다. 그들이 존재하는 한 ‘고담 코리아’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Posted by 다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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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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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담 명박ㄷㄷㄷ
    조커도 울고갈듯

  2. 오오옷!! 2008/06/16 11:13

    멋진글입니다 ㅠ.ㅠ
    고담시티와 비유가 정말 적절하군요...
    감동 *_*

  3. 하은이 2008/06/16 11:25

    우리 모두가 뭉치면
    어느 히어로 못지 않을 수 있어요
    MB OUT, 대한민국 화이팅!!!

  4. 티엘린 2008/06/16 11:56

    고담코리아를 지키는 촛불맨, 촛불걸, 촛불쥬니어, 촛불 예비군, 그리고 천하무적
    촛불아줌마~~!! 모두 화이팅~~!!

  5. 여름나무 2008/06/16 12:21

    촛불집회에 대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게 만드는...
    어릴적 슈퍼히어로에 열광, 지금도그렇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게 현실의 은유임을
    알고... 현실이 아님을 알지요.
    문득 슈퍼히어로가 되는게 간단해보이네요

    촛불맨으로 변신^^

    • 변화를 위해 모이는 모든 분들이 히어로란 생각이 듭니다.. ㅎㅎ 히어로가 없는 세상이 사실 가장 살기 좋은 곳일텐데 ㅠ.ㅠ

  6. 자유인 2008/06/16 12:44

    독특한 시야의 글이군요... "고담코리아"라...

    시사적인 내용이지만... 특색있게 포장해서 익스트림 무비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군요...

  7. 죽인다.. 2008/06/16 18:31

    영화랑 멋지게 연결을 시키네요..
    고담 코리아라... 영화 사이트에서 전혀 관련없는
    시사내용을 영화랑 이렇게 연결을 시키다니 ...
    대단하세요 ㅠ.ㅠ

  8. 그러고보니 스파이더맨 1편에서도 시민들이 그린고블린에게 대항하는 장면이 나오죠.

    3편의 시민들이 너무 무기력해 보여서 오히려 충격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9. 작금의 상황들을 보면 고담코리아라는 말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네요.
    잘 읽었습니다.

  10. 배고파 2008/06/16 22:41

    한국형 집단 서민 히어로물이 탄생하는 걸까요.... 장르 탄생 ㄷㄷㄷ

  11. 나그네 2008/06/17 01:48

    멋진글입니다..!

  12. 한솔로 2008/06/17 04:03

    뭐 이런 멍청한..

  13. 하하...
    간만에 보는 정말 멋진글이네요....!!!!
    촛불 히어로들이여....화이팅....!!!!!!

  14. 긴조토시 2008/06/17 17:59

    멋진데요. 하하

  15. 홀쭉이 2008/06/18 20:00

    훌륭한 글 잘 읽었습니다.^^
    촛불은 추켜든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6. ㅎㅎㅎ 2008/06/23 22:03

    글 죽이네요...ㅎㅎ 통쾌하게 잘있었습니다..^^;;;

    뱃맨은 뭐니뭐니해도.. 마이클키튼.. 온몸이 마스크로 쌓인채 야성미 넘치는 눈.. 므흣~... 이후 뱃맨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