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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벼락같은 성공은 결국 덫이 되어버린 것일까. 저예산 호러 <디센트>로 일약 스타 감독이 된 닐 마샬은 열배에 달하는 예산을 손에 넣었으나 전작과 비교도 되지 않는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디센트>에서 장르적인 쾌감은 기본이고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드러냈던 감독은 이번엔 집중력을 잃어버린 채 장르의 파편 사이를 배회한다. <뉴욕탈출> <매드맥스2> <28일 후>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놓은 듯한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은 70년대 펑크족들이 재림한 듯한 기괴한 지옥과 고색창연한 중세를 혼란스럽게 오간다. 닐 마샬이라는 이름에 기대를 건 팬들이라면 실망의 정도가 더욱 클 것이다.
최하나/<씨네21> 기자

최근 개봉작 중에 이보다 더 다양한 면모가 뒤섞인 영화는 보기 힘들 듯 하다. 포스트 묵시록적 분위기에, 전쟁, 정치, 중세 원형경기장의 사투, 차량 추격 장면까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로맨스나 가족애, 동료애 등 인간적인 관계는 그 중 0.01%에 불과할 뿐이다.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투입된 싱클레어를 연기한 로나 미트라는 시고니 위버-안젤리나 졸리-케이트 베킨세일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여전사다. 싱클레어가 도착한 격리지역은 지옥이나 다름없다. 한편에선 버려져 살아왔기에 분노와 광기로 가득 찬 사람들이 포로를 식육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중세로 돌아간 듯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등 영화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간다. 맨손의 여전사가 지구를 최후의 날에서 구하기는 하지만, <디센트>로 순식간에 신성으로 떠오른 닐 마셜 감독에 대한 호평은 다음 작품 뒤로 미뤄도 좋을 듯하다.
안현진/<씨네21>기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초박력 액션 영화 <둠스데이>. 러닝타임 내내 폭력이 발산하는 쾌감으로 똘똘 뭉친 이 걸출한 B급 액션 영화에 진심으로 경배를 바친다. 당분간은 이 정도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를 만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의 멋진 액션! 여주인공의 카리스마에 정신을 잃을 정도다.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구글에서 <둠스데이>에 대한 글을 검색하면서 한겨레에 실린 이 세 사람의 글을 발견했다. 닐 마샬의 이번 영화는 (감독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겠지만) 과연 영화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같은 영화를 보았는데 왜 이렇게 평가가 서로 엇갈리는 것일까? 단순한 취향의 문제일까? 일단 취향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두 명의 영화잡지사 기자들과 ‘익스트림무비‘의 남성 편집장 사이에는 영화에 대한 취향에서 공통되는 점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아 물론 꼭 성별에 따른 차이가 절대적인 기준이라는 말은 아니다.

최하나라는 기자에게는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들 중의 하나가 “인간의 심리를 치밀하게” 담아내야 하는 것인가 보다. 물론 영화는 사람이 만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예술이니 만큼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디센트>는 그러했지만 <둠스데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영화가 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심리를 다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간의 고뇌나 슬픔, 사랑 같은 감정을 잘 표현한다는 말인 것 같다. 그런데 내 생각으로 닐 마샬은 <둠스데이>에서는 별로 그런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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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가 인간의 심리를 잘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둠스데이>는 <디센트>보다 더 강렬한 장르적 쾌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본다. 최하나 기자는 영화에서 하나의 장르적 요소만이 일관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 그런 걸 따지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닐까? <둠스데이>는 펑크족들이 활개 치는 지옥 같은 공간과 고색창연한 중세를 혼란스럽게 오가고 있지 않다. 순서대로 간다. 그리고 이 영화가 여러 편의 영화들에서 영감을 얻고 있고 오마주를 바치고 있지만, 나는 혼란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나의 시퀀스에 여러 편의 영화들을 뒤섞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속도에 몸을 맡기지 못하고 실망을 했다는 것에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랴, 이것은 영화를 보는 취향과 관점이 달라서 생긴 간극이니....

안현진 기자라는 사람은 영화에서 “로맨스나 가족애, 동료애와 같은 인간적인 관계”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인간적인 관계가 밀도 있게 그려지는 영화는 좋은 작품이라고 평가받을 만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둠스데이>를 찍고 있는 닐 마샬의 관심의 영역에는 들어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보면 싱클레어 소령과 그 대원들 사이에 끈끈한 전우애가 형성될 만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는다. 자동차를 타고 탈출하려는 순간 흑인 병사는 중세 기사들이 쏜 활에 맞아 쓰러진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싱클레어 소령은 아쉽지만 차를 타고 그들에게서 도망친다. 그렇다면 전우애를 발휘하기 위해서 차에 올라타지 말고 다시 싸우러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영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뭐 이런 것은 사소한 것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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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영화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한 방향으로 내달리고 있다. 그 종잡을 수 없다는 말은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런데 영화는 단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영화들이 있고, 새로운 형태의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새로운 영화들에 대한 평가를 위한 잣대는 그러나 과거의 것인 경우가 많다. 이 두 기자의 관점에 따르면 아마도 고다르나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단지 종잡을 수 없는 영화들이 될 것이다.

아마도 닐 마샬은 <둠스데이>를 만들면서 위의 두 기자들이 말한 것과 같은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외국에서 이 영화에 대한 평론의 반응도 이 두 기자들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일견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것이고 타당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 영화를 보고 상당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이 영화를 본다면, 이왕이면 후자가 더 낫지 않을까?

관련 리뷰
[개봉작 / 예정작] -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 Doomsday (2008) by Loomis
[개봉작 / 예정작] -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 Doomsday (2008) by DJUNA
[개봉작 / 예정작] - '디센트' 감독의 초박력 액션 '둠스데이' by Ryu Sang Wook

관련 소식
2008/06/11 - [영화뉴스/영화] - 액션 혁명 '둠스데이' 언론 공개

Posted by Ryu Sang 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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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인간은재밌어! 2008/06/13 12:46

    ㅎㅎ 대놓고 씨네21까는듯하네요
    예의는 차렸지만
    역시 익스트림무비는 재밌는 곳이네요 ㅎㅎ

    • Ryu Sang Wook 2008/06/13 13:51

      대놓고 씨네21을 깔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우연히 그 100자평을 보았는데,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이 유난히 튀어보이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써본 것입니다.

    • 제가 보기엔.. 2008/06/13 19:50

      시네21을 까는게 아니라 시각의 차이에 대해서 글을 쓰신거 같습니다..

  2. 역시인간은재밌어! 2008/06/13 12:47

    안현진 기자님은 남성같지 않나요?
    뒤에 변을 붙이시긴하셨지만 성별관련얘기는 아예 빼는게 나았을듯하네요.

    • Ryu Sang Wook 2008/06/13 13:52

      저도 영화의 취향에 있어서 성별이 절대적 기준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일반적인 편견을 말한 것 뿐입니다. 안현진 기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여기자에요 2008/06/13 19:49

      여기자로 알고 있는데요..

  3. 장르영화는... 2008/06/13 12:48

    장르영화는 장르영화로서 판단해야지
    예술 영화적 잣대를 들이미는 평론가들이 꼭 있더만...

    • Ryu Sang Wook 2008/06/13 13:53

      장르영화와 예술영화라...어려운 문제입니다....

    • 맞습니다 2008/06/13 19:50

      장르영화들은 장르영화의 시선으로 봐줄 필요가 있다는데 동감입니다.. 국내 평론가들은 장르영화에 대해서 좋아하질 않으니..

  4. 영화평은 객관적인게 아니잖아요. 주관적인건데, 그걸 까는 글도 어자피 주관적인거구..

    그냥 그 사람 의견이겠다 싶으면 되는 건데....뭐 신경쓸 필요까지 있을까요.

    영화를 좋아하다보면, 좋아하는 감독이 있는 것 처럼, 취향이 맞는 평론가도 생기고 그냥 그런거죠. 타인 취향에 대해서 왈가왈가 하는 건 좀 아닌 듯 싶어 보이기도 하네요.

    기자가 공인이라 그런다고 할 지라도, 어자피 자기 편한대로 영화보는 개인일 뿐이니까요.

    • Ryu Sang Wook 2008/06/13 13:59

      타인의 취향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만약 기자나 평론가가 자신의 취향만을 말한다면 잡지와 같은 매체가 아니라 개인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된다고 봅니다. 어차피 다 주관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이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영화잡지나 익스트림무비와 같은 매체는 필요하지 않겠지요. 창조적인 대화를 통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고 넓어지지 않는다면 굳이 영화잡지를 만들 필요는 더 이상 없어지겠지요. 그리고 취향이라고 하는 것도 계급적 지위나 이데올로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 기자나 평론가라고 해서 뭐 특별할 것 같나요? 우선 본인부터...잘 생각해보세요.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게 직업일 뿐이고 말이 더 많다는 것과 영화를 좀 더 많이 본다는 것 뿐이겠죠?

  5. 저 역시 씨네 21의 종종 편향된 시각에 동감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게다가 장르애착도 비교적 있기에 쌈마이 정신의 B급에도 열광하고 하는 편입니다. 로드리게즈류의 영화가 나오면 슬리퍼질질 끌고 가다가 몸을 홱돌려 극장안으로 들어가곤 하죠.

    둠스데이의 미국 평가가 굉장히 안좋았죠. 그럼에도 류상욱님의 멋진 필력으로 기대감을 갖게 되었고 시사회를 봤습니다.

    하지만 둠스데이는 재미없게 봤습니다. 정말 재미 없었어요.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표현 동감합니다. 다양한 요소를 넣은 눈요기들은 많지만 일관성이 없었다는 뜻이죠. 하다못해 로드리게즈의 '황새'도 말도 안되는 갱영화에 뱀파이어 슬레이어 이야기를 묶었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이 영화후반부로 '생존'이라는 최종 목표로 줄기를 뽑았고요. 하지만-분명 '황새'보다 더 돈이 들었을- 둠스데이에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액션의 시퀀스가 한 군데서 다른 한 군데로 넘어가도 뭔가 찝찝하고, 닐 마샬이 '빨리 다음 액션씬 보여줘야지'라고 안달을 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산만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제 의견'입니다. 제 감상이 온 세상 관객들에 대한 최종평결이 될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렇기에 둠스데이가 누구에겐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에도 동감합니다. 동감할것도 없죠. 진리이니까요. 그렇기에 류상욱님을 비롯한 익스트림 무비의 필진들의 의견들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전 DJUNA의 의견에 더 가깝습니다만)

    하지만 영화 자체가 아닌 평론가들의 평론에 대해서 까지 비판하는 글을 다는 포스팅이 나올 필요까지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DP같은 커뮤니티에서도 '타인의 BAD의견을 존중합시다'라는 포스팅이 1년 내내 상단 공지사항으로 걸려 있습니다. 성별취향 이야기까지 가며 도매급으로 몰만큼 저 위의 평들이 의미가 없진 않은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스타일에 대해 가슴으로 느낌으로 열광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조금 냉정한 머리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 둠스데이 시사회 기사때부터 뭔가 이상하게 과열되는 분위기입니다.

    • 과열이라하시니 조금 당혹스러운 기분인데..^^;
      저나 리뷰쓰신 Loomis님이나 다크맨님이나
      시사회에서 함께 보고 함께 열광했지만
      대다수 일반 관객, 평론가들이 선호할 만한 영화는
      아닐 거라는 인식은 하고 있습니다.
      저흰 영화를 보고 느낀대로 포스팅할 뿐이고요.
      영화를 안좋게 보신분들에게까지..
      그런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요할 생각은 결코
      없습니다.

      다만 이번 류상욱님의 글은 평론을 하시는 분들이
      (해외 평론가들도 그렇지만)
      감독 스스로가 장르에 대한 애정을 갖고 만든 영화를
      엄격한 기준으로 평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런 점을 지적하신 걸로 생각합니다.

      아무튼 익스트림무비는 필자 개개인분들이
      영화를 본 감상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할 뿐이라는 점을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Ryu Sang Wook 2008/06/13 14:33

      Jade님의 의견이 맞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둠스데이>가 어떤 관객들에게는 재미없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다른 관객들이 다들 재미있다고 보는 영화가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익스트림무비도 하나의 매체로서 그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영화에 열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익스트림무비뿐 아니라 과거의 키노 그리고 까이에 뒤 시네마 혹은 빌리지 보이스 같은 매체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매체를 선택해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또 평론가들의 평론 역시 평론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예의 없는 비난만 아니라면 평론 역시 다른 사람의 평론의 대상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대학 때 불문학을 공부했는데 불가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문학이론가인 츠베탕 토도로프의 '비평의 비평'이란 책을 읽고 공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의 비평이 다른 이의 비평의 대상이 되기를 거부한다면, 그 비평가는 다른 이의 작품을 비평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워질 것입니다. 저는 씨네21 기자들의 평론이 의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익스트림무비가 <둠스데이>에 열광하는 그 분위기가 한국의 영화매체들 사이에서 고립된 섬에 갖힌 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저는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필요하다고 봅니다. Jade님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6. 영화를 보는 관점이나 성향은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죠.
    씨네21만의 관점이 있고 이곳만의 공통적인 관점이 있을것입니다.
    물론 그안에서도 다른 성향, 시각이 존재하겠지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성향과 익스트림무비의 분위기가 잘 맞아서 자주 들르고 가끔 댓글도 남깁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면 익스트림무비에 와서 싸구려 저질 아니면 잔인한 영화에 좋은 평을 준다고 욕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더군요.
    물론 그사람의 영화에 대한 관점도 인정해야 하지만 속으론 '그럼 왜 여기와서 난리냐?딴데가서 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익스트림무비의 운영진분들도 비슷한 내용으로(물론 훨씬 예의를 갖추지만) 댓글을 다는 모습도 가끔 보기도 하고요.

    그런데 굳이 다른 관점을 가진 기사를 가져와서 필자분의 의견과 비교하고 지적하는건 이곳의 분위기와는 조금은 맞지 안는것 같습니다.

    양식좋아하는 사람 청국장집데리고 가서 못먹는다고 뭐라고 하는 느낌이랄까요?(비유가 썩 적절하지는 안습니다.ㅋ)

    아무튼 굳이 다른기사, 다른 관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의 좋은 글,평가를 많이 보고 싶은 익스트림무비팬의 의견입니다.

  7. 파인로 2008/06/13 15:39

    까는 것도 빠는 것도 자기 마음이지요. 하지만 창작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까/빠짓은 안하느니만 못한 것이 되겠습니다. 그건 잡탕 비빔밥 먹으면서 "이 비빔밥은 왜 사골처럼 깊은 맛을 내지 못하냐"고 따지는 것과 다름 없다고 봅니다.

    • Ryu Sang Wook 2008/06/13 16:48

      저도 일단은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작품의 내용을 충분히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까/빠짓"라는 말은 절묘하군요...

  8. 암만봐도 2008/06/13 17:46

    "이 영화의 속도에 몸을 맡기지 못하고 실망을 했다는 것에 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두 기자의 관점에 따르면 아마도 고다르나 타란티노의 영화들은 단지 종잡을 수 없는 영화들이 될 것이다."
    저열하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가 보이는구만요.
    암만봐도 겉은 예의차렸다해도 속에는 칼을 품고있어요.
    글고 윗분 말씀대루라면 우베볼 화백 영화도 맘대로 못까겠네효 ㅋㅋ
    우화백은 비빔밥을 내놨는데 관객들은 사골을 원했으니까효 ㅋㅋㅋ

    글 올린 의도야 잘알겠는데 안올리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대중관객이나 예술관객이나 장르관객이나 골깊은건 죽어도 해결안될테니까 ㅋㅋㅋ

    • Ryu Sang Wook 2008/06/17 03:4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대중관객'과 '예술관객' 또 '장르관객'의 개념적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군요. 좀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9. 저도의견하나 2008/06/13 19:58

    까는 글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기존에 언론이 가지고 있던 문제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시는것 같습니다..
    한번 나와야 할 얘기인데.. 마침 둠스데이가 딱 제격이었던것 같군요
    저는 영화 주간지 2개를 매주 보고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불만은 장르영화에 대해서 얕보는식의 글입니다
    영화평론가들이 장르영화 글을 쓰면 솔직히 콧방퀴부터 나옵니다
    작가.. 예술영화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지식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장르영화 글을 보면 하나에서 열 모두 같은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느게 주관적인데 멀 따지냐고 할 수도 있지만
    장르 영화는 우선 팬들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영화라는걸 까먹는거 같습니다
    그러니 장르영화에 해박한 사람들이 글을 써야 영양가 있는 내용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10. 오랜방문객 2008/06/13 20:29

    익스트림무비 처음생길때부터 방문을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것은
    기존 매체들과 달리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을 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둠스데이가 취향을 탈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재미없는 영화가 될수도 있지만
    이렇게 한결같이 업되는 분위기로 영화를 소개하고 있는것은
    이곳 말고는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현상같습니다..
    솔직히 공포영화.. B급액션영화에 대해서
    여기만큼 애정을 가지고 다루는곳이 있나요?
    둠스데이 100자평 단상이라는 이 글도 결국 장르영화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안타까움에 쓰여진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댓글 쭉 읽어보니 비평을 하는 사람도 비평을 받아야 한다고
    글을쓰신 류상욱님의 댓글 의견이 있는데 공감합니다
    익스트림무비 기사를 보고 댓글 다는 방문객들도
    자기 의견과 맞지 않으면 딴지를 걸고 악플을 달고 그러지 않습니까?
    저도 반박 댓글을 단적이 있습니디만...
    어쨌든 여기 스탭들이 그런 의견에 나 몰라라식으로 대응하지도 않구요

  11. ㅋㄷㅋㄷ 2008/06/13 20:34

    결론은...나같은 일반인은 여기 기사만 보면 된다는거 ㅋㅋ
    보통 관객이 좋아하는것과 여기 영화 평이 일치하는 확률이 조낸 높아서 여기 평만 봄 ㅋㅋㅋ
    잡지 기사나 개이버 댓글 다 거기서 거기지 머.. 취급 안함 ㅋㅋㅋ

  12. 결국 '닐 마샬' 감독이 일을 크게 만들어버린 꼴이네요. 국내나 해외나 <둠스데이>와 관련한 기사나 리뷰는 비슷한 양상을 보여서 말이죠. 찬반양론이 극을 달린다는.. 그것도 아주 심하다는.. 개인적으로 볼때 작품 하나를 놓고 이렇게나 극렬하게 패가 나뉘는 현상은 <둠스데이>가 처음이라는.. 아무튼 난리도 아닌데 역시 여기도 마찬가지인듯 합니다.

  13. 타미노커 2008/06/14 12:02

    글 잘 읽었습니다. 저한테는 공감가는 글이였습니다. 평론가들이 장르영화 특히 호러쪽으로 비호감으로 평한 걸 한두개 본 게 아니라서요...갑자기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스피트 레이서>가 생각나네요. <스피드 레이서>에 대한 어떤 리뷰를 읽었는데 <매트릭스>에 비해 <스피드 레이서>에는 어떤 발전이 없어서 실망스러웠다는 리뷰였습니다...상욱님의 글과 동일한 경우 같습니다. <매트릭스>와 <스피드 레이서>는 엄연히 다른 영화인데 감독이 동일 인물이라는 이유로 두 영화를 비교하더군여...전 두 영화가 다 좋았지만요...아무래도 <둠스데이>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

  14. 와~재미있어요~

  15. 평론은 2008/06/14 20:43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댓글에도 있었지만 다름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전문적인 글을 쓸때는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급하신 기자분들이 이런 영화를 평소 볼리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끔 보면 익스트림 기사에도 반박을 하는 댓글이 있는데
    여기 필자들도 다른 글에 대해서 자기 생각을 하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결정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지지해주는 곳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가 아니면 이런 영화들은 다른 곳에 보면 대충 소개하면서 끝나잖아요

  16. 초박력 액션이라.... 그정도는 아닌 것 같네요.
    어느정도 재미는 있었지만 김종철 편집장님의 의견에는 수긍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평론가마다 당연히 얘기하는게 틀리다는거에 공감합니다.
    일반 관객들도 사람들마다 다 느끼는게 틀리잖아요. ㅎㅎ

  17. 박력액션맞던데요 2008/06/15 21:31

    최근들어 본 가장 강렬한 액션이었습니다..
    윗분말씀처럼 의견은 다양할 순 있지만...
    익스트림무비처럼 이 영화에 홀딱 반하는 저 같은 관객도 있습니다..

  18. 극장매표원 2008/06/16 00:53

    극장에서 봅시다


    다운로드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19. 배고파 2008/06/16 02:33

    저도 영화 취향이 이곳과 너무 비슷하여 자주 찾고 있는데요...
    소위 주류영화 평론가라는 사람들에게 둠스데이 류의 영화에 대한 평을 좀 시키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런것은 편집자가 좀 알아서... 장르영화 평론가를 초빙해서 평을 넣던가 해야지..
    프랑스 요리 전문가에게 중국요리 평을 시키는 꼴이라니....
    평론자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다만 편집자의 역할이 매우 아쉽네요...

    • 옳으신 말씀! 2008/06/16 02:35

      맞아요.. 글쓰는 평론가나 기자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편집자의 문제가 더 큰거 같네요.. 짱인데요 님..

    • 배고파 2008/06/16 02:38

      평론자 입장에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그다지 없는 장르의 영화평을 쓰려니까... 플롯 요약이나 하고 "잘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이정도 무신경한 평밖에 안나오지요...
      특히 장르영화일수록 전문가의 평에 더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 영화에 대한 글쓰기가 가타부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적어도 매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그 방면의 전문가가 써야 된다는 생각에 저도 한 편 던집니다.

    취향이 다른데 멀 그런것을 가지고 따지냐는 사람들 그 자체가 본인은 글에 대해서 존중을 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요. 이런 장르영화에서는 전문가의 시선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몇몇 분들의 댓글을 보니 익스트림무비에서 극찬을 하는것이 영 못마땅한것 같은데 번짓수를 잘 못 찾은게 아닌지? 이런 무대뽀 액션 영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있게 의견을 펼치는것이 매체의 기본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 취향을 떠나서 이런 글쓰기의 자세가 익스트림무비의 강점입니다. 앞으로도 그 자세 꺾이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Ryu Sang Wook 2008/06/17 03:42

      고맙습니다. 사실 어떤 매체가 자기 색깔을 가지는 것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싫어하는 분들도 생기게 마련이기 때문이지요. 아마 익스트림무비도 그러할 것이라고 봅니다. 지지자와 적대적인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은 그러나 그 자체로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21. 홀쭉이 2008/06/16 20:03

    저는 여기 익스트림무비를 사랑하는 팬입니다.
    여느 매체에서 찾기 힘든 B급무비에 대한 재기발랄한 소개와 평들은 저의 취향과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사만큼은 좀 아닌거 같네요.
    기사가 제 취향이랑 틀려서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굳이 씨네21의 평들을 이렇게 '까'면서까지 둠즈데이에 열광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씨네21의 평들이 설사 고지식하고 덜떨어졌다고 한다한들 그 평들도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기사쓰신분이나 여기 운영진분 말씀은 '까'려고 쓴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글쎄요..
    익스트림무비에 온 이후 처음으로 약간 실망한 기사입니다..

    • Ryu Sang Wook 2008/06/17 03:38

      먼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은 매우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떤 영화에 '열광'할 때는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열광이라는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하고 싶으니까 하는 것이죠. 씨네21의 기사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기사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익스트림무비를 사랑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22. 우아, 둠스데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많은 분들의 줄기찬 댓글들...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글들을 보고 제가 내린 결론은(내일 무슨 영화를 볼까에 대한) 둠스데이를 안보는게 좋겠다 입니다. 저도 남자고 B급 영화를 좋아하지만 문제는 나이입니다.
    35살이 넘어가니까 이젠 좌우간 치고 박는 B급 영화를 보면 말할 수 없는 허무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그런 영화라면 이제 안보려 합니다.

    성별도 중요하고 취향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한가지 더 영화를 평가하는 기준을 넣자면 그것은 '나이'입니다. (참고로 저는 36세, 장르는 다르지만 인크레더블 헐크까지는 재밌게 봤습니다)

    • 전 마흔인데... ^^; 2008/06/18 17:06

      전 올해 마흔인데..
      둠스데이 아주 좋았습니다.. 멍맨님과는 반대인거 같아요. 전 나이가 드니까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영화를 더 선호하게 되어습니다. 가끔은 인생의 회환이 담긴 그런 영화를 골라서 보곤 하는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이런 영화가 시원시원해서 좋았습니다..

  23. 마흔인데.. 2008/06/18 17:09

    의견을 안달고 올려버렸네요. 이런 장르영화는 전문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평론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분야라는건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그래야 관객이 놓치고 볼수 없었던 부분도 지적을 해줄 수 있고 또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한가지 덧붙이자면 평론 역시도 평론의 대상입니다. 그래야 공정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