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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고농도 아드레날린 분비제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은 7, 80년대 SF/액션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헌사이다. 닐 마샬 감독은 존 카펜터의 ‘탈출’ 시리즈와 <매드 맥스> 시리즈, <오메가 맨>, <엑스칼리버> 등 과거에 자신을 즐겁게 했던 작품으로부터 줄거리는 물론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 대사, 특정한 장면, 미장센, 연출 스타일까지 몽땅 재료 삼아 <둠스데이>라는 반죽을 만들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동일한 캐릭터가 계속 나올 뿐 어디선가 본 장면으로 가득하고, 장르는 20분마다 한 번씩 바뀐다. 어떤 컷이 SF라면 그 다음 컷에서 갑자기 중세 판타지가 시작되는 식이다. 실은 주인공을 비롯한 주요 캐릭터의 성격, 외모, 입버릇도 예전의 무슨무슨 영화에서 본 그대로이다. <둠스데이>는 창의성과는 담을 쌓은 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저 그런 짜깁기 영화로 넘겨버리기에는 이 영화의 미덕이 만만찮다. 반죽이란 재료의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 즐거움과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재료가 뒤섞이면서 내는 오묘하고 새로운 맛은 먹는 사람을 기쁘게 한다. 문제는 누구나 그런 반죽을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먼저 재료가 먹는 사람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 영화는 요리처럼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분야인 것이다. 그리고 재료가 통과되었더라도 요리사의 솜씨가 나쁘면 반죽의 맛은 제대로 나지 않는다.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뒤섞는다고 맛있는 반죽이 되는 건 아니니까. 다행히 닐 마샬은 재능 있고 훌륭한 요리사이다. 무엇보다도 그는 재료의 맛과 반죽 만드는 일 자체를 즐기고 사랑한다.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둠스데이>에는 프레임 사이마다 옛 장르영화에 대한 애정이 듬뿍 배어있다. 장면을 무턱대고 베끼는 것이 아니라 그 장면의 어떤 점을 골라내어 살려야 할지, 그것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감독의 고민이 앞섰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고민은 단 한 가지 목적을 향하고 있다. '나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에게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싶다'는 열망이다. 닐 마샬의 그러한 열망은 영화에 질려버릴 정도의 추진력을 부여했다. 관객은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액션과 유혈로 이루어진 <둠스데이>의 톡 쏘는 맛에 심장이 격렬히 고동치고, 관자놀이의 혈관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는 감각을 생생히 느낄 것이다. 굳이 예를 들 것도 없다. 이 영화 자체가 고농도의 아드레날린 분비제이기 때문이다.

불행한 일은 누구나 이 영화를 즐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료의 맛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황당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이리라. 그렇지만 당신이 화끈한 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뭔가 답답한 마음을 확 터뜨리고 싶다면 닐 마샬이 안내하는 이 죽음의 고속질주에 당장 동참해 보라.

<둠스데이: 지구 최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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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2 - [영화뉴스/영화] - '디센트' 감독 신작 '둠스데이' 공식 스틸 공개

Posted by Loo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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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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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노협 2008/06/12 12:48

    여주인공도 맘에 들고 영화의 세기말적 시대도 맘에 들고 화끈한 액션과 고어도 맘에 들고 얼릉 보고 잡네요..^ ^

  2. 장르가 바뀐다는 기사에 왠지 황혼에서 새벽까지 영화가 문득 떠오르는데요..
    어쨋거나 기대가 됩니다...

  3. 정말 박진감 최고였죠.
    아쉬운건 결말부분이 좀... 생존자가 곧 백신이라면 굳이 케인을 만나야했는지 의문이 남더군요.

    • 어잌후 2008/06/13 11:44

      볼라했는데 스포감사합니다.
      볼마음 싹달아났네요!!!!!!!!!!!!!!!!!!!!!!!
      난중에 케이블에서나 봐야겠습니다.
      (검열삭제)

    • 미리 내용을 언급해서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언급한 부분은 이미 영화 초반부터 밝혀져 있는 내용이라 아래분들 말씀대로 스포랄것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썼으니 양해를...
      볼거리가 풍부한, 눈이 즐거운 영화이니 맘놓고 감상하셔도 됩니다^^

    • 블루스카이 2008/09/08 06:04

      okto님. 생존자가 백신이라는 건 케인에게 들어서 안 거 아닌가요? 결과론적이야 케인을 만나지 않아도 됐지만 그 전까진 주인공이 모르고 있었으니 당연히 케인을 만나러 간 것이지요.

    • 영화초반에 케인 이외의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투입한것입니다. 케인을 만나러 간것은 다른 목적이 있었기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4. 스포아님 2008/06/13 11:46

    이 영화 스포일러 없어요 ㅋㅋㅋ
    그냥 마구 달리는 액션 영화에요...

  5. 한마디로 괜찮은 영화였다. 액션감도 있고, 잔인한 고어(19금)면도 적당히 있고.
    특히 여주인공(전사로 표현된건가?)이 그런데로 강한 이미지. 왠지 이영화로 뜬것같음.
    그리고 거기 나온 벤틀리도 꽤 멋졌다. 뭐 오랜만에 화끈한 SF액션영화에 관심있는분(19금아시죠?)들은 한번 보시길.

  6. 개인적으로는 별로. 2008/06/16 15:27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시 28일후와 같은 바이러스 관련 설정으로 영화가 시작되서
    이런 리얼리티 좀비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중반부터 바이러스가 중심이 아닌 단순무식 치고 때리는 액션영화로
    바뀌어버립니다. "매드맥스" 에 등장할 법한 그런 괴상한 놈들과 추격전을 펼치고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등이 나오면서 실망하고 말았지요.
    블로그의 리뷰처럼 이것저것 다 섞은 이도저도 아닌 짬뽕영화입니다.

    "나는 전설이다" "28일후" 스타일의 좀비물좋아하시는 분은 비추입니다.

    • 홀롤로 2008/06/19 17:55

      헉...저는 나는전설이다 28일후 스타일의 좀비물들을 좋아하는데 굉장히 잼나게 봤습니다..ㅎㅎ 매드맥스등의 영화들도 즐겨봤었기 때문일까요?암튼..저의경우에는 최근에 보기힘들었던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 내눈... 2008/06/23 01:10

      진짜 28일후...비슷하겠지하고 봤다가...
      시간과 돈이 후덜덜ㅠㅠ

  7. 황진호 2008/06/24 13:26

    정말 재미없죠... 돈내고 보면...그날 짱나서 죽어버립니다.

    시간 돈 둘다 버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