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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TV판보다 약해진 코미디

아무래도 오리지널 <겟 스마트>의 설정을 그대로 따르면서 리메이크판을 만들 수는 없는가 봅니다. 그 동안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요. 냉전은 끝났고, 제임스 본드 아류작의 유행도 지나갔습니다. 휴대전화는 아무나 가지고 다니고, 여성의 사회진출도 늘었죠. 오리지널의 농담 상당수가 시작부터 사라지는 판입니다.

그래서인지 <겟 스마트>의 리메이크를 만드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설정을 다시 짰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 영화의 맥스웰 스마트가 원작의 멍청이가 아니라는 거죠. 네, 원작의 맥스웰 스마트는 눈치없는 멍청이입니다. 파트너인 에이전트 99가 뒤에서 다 일을 해주지 않았다면 오래 전에 죽었겠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 스마트는 영리합니다. 정말 '스마트'라는 성이 어울릴 지경이에요. 단지 슬랩스틱으로 이어지는 실수가 잦을 뿐, 그는 거의 천재입니다. 지금까지 컨트롤 안에서 일급 애널리스트로 활동해왔고요. 에이전트 99 역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일급 요원으로, 스마트는 단 한 번도 파트너 앞에서 보스 노릇을 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코미디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원작의 코미디는 눈치없는 멍청이가 기가 막히게 좋은 운과 파트너 덕택에 일급 스파이 행세를 하는 데에서 나왔죠. 하지만 영화판의 코미디는 일종의 '너드의 복수'입니다. 영리하고 재능있지만 사회부적응자인 주인공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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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힐 수도 있는 농담이죠. 하지만 이 경우는 원작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비하면 영화판 <겟 스마트>의 농담은 상대적으로 떨어져요. 낙차의 문제겠지요. 원작의 설정이 더 셉니다. 그리고 원작을 무시한다고 해도 영화의 코미디는 그냥 안전한 정도입니다. 가끔 실실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그 수준이죠. 많은 농담들은 거의 게을러 보일 지경이고요. 오히려 액션에 더 공이 들어갔습니다. 특히 후반부 자동차 추격전은요.

배우들은 좋은 편. 스티브 카렐은 완벽한 맥스웰 스마트입니다. 그에겐 돈 애덤스의 뻔뻔스러운 둔감함은 없지만 불안한 기크다움이 그 빈자리를 정교하게 채우고 있습니다. 앤 해서웨이는 액션물이 처음이라는데, 그래도 그 정도면 잘 합니다. 배우들은 모두 괜찮아요. 그들에게 어울리는 재료가 주어지지 못해서 그렇지.

기타등등

오리지널 <겟 스마트>의 팬들은 영화가 원작에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가져왔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예상 외로 많습니다. 하이메와 팽은 모두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비밀 기지의 문들이 열리는 오프닝, 콘 오브 사일런스와 같은 오리지널 개그도 재활용됩니다. 심지어 오리지널 맥스웰 스마트의 자동차와 구두 전화기도 나옵니다. 전 보면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렇다면 저 자동차와 구두 전화기는 오리지널 맥스웰 스마트의 것이었을까? 그렇다면 저 맥스웰 스마트라는 남자와 자신이 에이전트 99라는 여자는 오리지널들과 무슨 상관일까? 기타 등등...

관련 리뷰
2008/06/10 - [개봉작 / 예정작] - 겟 스마트 - Get Smart (2008) by Loomis

Posted by DJ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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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영화, 다섯 번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기록적인 흥행을 올린 일본 추리소설 사상 불후의 걸작.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의 대활약을 그린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누가미 일족>은 막대한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 살인의 음모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으로, 추리 소설 팬이라면 필견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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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겟 스마트 Get Smart (2008)

    Tracked from lunamoth 4th 2008/06/23 00:53  삭제

    2008.06.19 개봉 | 12세 이상 | 110분 | 액션,코미디,범죄 | 미국 | 국내 | 국외 | 씨네서울 | IMDb | OutNow《겟 스마트》는 60년대 미국 코믹 첩보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원작과 설정보다 《디 오피스》, 《에반 올마이티》의 스티브 카렐 특유의 코미디가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영화에 가까운 듯싶습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것 하나 없이 늘 애처롭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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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반가운 이유는 '드웨인 '더 락' 존슨'이 드디어 람보식의 액션을 벗어나 비밀조직의 요원으로 등장한다는 사실때문입니다. 스틸사진을 보니 어쩌면 저렇게 잘 어울릴까라는 생각만 드네요. 그래도 그의 락바텀을 한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ㅠㅠ

  2. 중간에 웬 마시 오카 닮은 남자가! OTL

    > 저 [...] 들은 오리지널과 무슨 상관일까?

    미녀삼총사 극장판처럼 아무 상관없는 것 같았다가 속편에서 은근슬쩍 '후배였다'로 엮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속편 나오기는 할까)

    • 마시 오카 닮은 남자가 아니라 마시오카입니다.. ^^;;
      조연으로 출연했지요... ㅎㅎ

    • outsider 2008/06/10 23:12

      엮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죠. 언급하신 선후배도 있고 오리지널 주인공 둘이 각자 결혼해서 낳은 2세들이라던가 어쩌면 동생이나 조카일수도 있구요.

    • 망상대화 한토막

      돈 애덤스: "넌 뭘 구했느냐, 주니어?"
      카렐: "주니어라고 부르지 마세요!"
      해서웨이: "주니어가 무슨 뜻이죠?"
      돈 애덤스: "그게 얘 이름이오. 맥스웰 스마트 2세."

      ......잠깐 이건 뭔가 딴영화같은데 OTL

    • outsider 2008/06/13 00:10

      역시 잠본이님의 창의력은 제가 감히 범접할 수가 없군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