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없는 도박의 세계
예상 밖이다. <21>은 MIT 학생들이 라스베가스 카지노를 상대로 카드 카운팅(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그냥 정확한 계산을 통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대폭 높이는 식)의 방법으로 돈을 긁어낸다는 흥미로운 소재의 영화다. 그러나 그 결과물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밋밋하다.
천재들이 득실거리는 명문대 MIT. 특히 수학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의 학생들이 담당 교수의 지휘 아래 한 팀으로 뭉친다. 그들은 논리적 계산을 통해서 블랙잭의 허점을 간파하고, 승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한다. 얼마간의 연습 기간을 거치고 팀워크를 다진 이들은 라스베가스로 향한다. 그곳에서 예측했던 그대로 많은 돈을 벌어들이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결국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벌어지면서 팀의 위기를 가져오게 된다.
<21>은 도박 영화가 아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 점이 강하게 부각이 되고 있지만, 실제 영화는 도박의 과정보다는 다른 곳에 비중을 둔다. 즉 도박 영화에서 흔히 보게 되는 짜릿한 승부의 과정이란 게 <21>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씀. 평소 도박 영화는 꼭 챙겨 보고 있는 마니아라면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영화의 핵심은 바른생활을 고수하는 청년이 학비 마련의 목적으로 도박의 세계에 빠졌다가, 인생의 쓰라린 경험을 하고 원래의 자리로 복귀한다는 흔한 교훈극에 있다.
이 영화가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곤 하는데, 어느 정도 반영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천재들이 벌이는 도박장 털기는 단번에 주목을 하게 만드는 아이템이지만, 속을 채우는 알맹이가 없다. 영화에서 만나는 천재들의 활약이 어쩌면 이렇게 심심하게 그려질 수 있을까? 눈 언저리를 만지거나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몇 가지 수신호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고, 스크린을 꽉 채우는 카드 돌리기, 요란한 음악이 전부다. 제 아무리 블랙잭의 규칙이 단순하다곤 하지만 영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
<21>은 대체로 심심한 영화다. 카드 게임을 할 때도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도 긴장감을 느끼기 힘들다. 천재들의 경쟁에서 빚어지는 시기와 질투, 오랜 친구와의 우정, 심지어 멜로 부분에서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도박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기분이 든다.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화끈하게 놀기 위해서 뭉쳤다가, 열기가 오를 쯤 누군가가 쏙 빠지면서 놀이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 같은. <21>이 딱 그런 느낌이다. 마치 김이 쭉 빠진 콜라를 마시는 것처럼, 톡쏘는 자기만의 개성이란 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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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21 (21, 2008) - 왜 비평가들이 평범한 영화라고 평했는지 십분 이해할수 있는 범죄물.
Tracked from Chandler's 영화&피아노 이야기 2008/06/22 20:19 삭제21 (21, 2008) 범죄.드라마 / 미국 / 122분 / 개봉 2008.06.19 감독 로버트 룩케틱 출연 짐 스터게스, 케이트 보스워스, 케빈 스페이시, 아론 유, 로렌스 피쉬번...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카드 카운팅(card counting)’ 방법을 이용, 미국 전역 카지노에서 수백만불을 벌어들인 MIT 학생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벤 메즈리치의 베스트셀러 논픽션 소설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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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제 얘기가 얼마전에 케이블TV에서 다큐멘터리로 했었는데.
이 이야기 자체가 좀 싱거워서........
영화가 정말 시시하더군요.. 영화만의 재미잇게 포장을 할수도 있었을텐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MIT 수학천재들의 라스베가스 무너뜨리기...였나...
원작이 된 논픽션 책도 나왔죠..
T_T 으와 딱 절반까지는 그럭저럭 재미있는데 뒤로 가니 정말;; -_-;;;; 꼴랑 그게 나름 반전이라고 해 놓은건지;;
하하.. 발전이라고 나오는건 정말 안습의 -_-
감독이 <금발이 너무해>를 만든 로버트 루케틱이죠. 주로 로맨틱 코메디에서만 활동하던 사람인데 색다른 장르에서 길을 잃었나 봅니다.
그런거 같습니다.. 스릴러 장르가 쉬운게 아닌데.. 너무 말랑말랑하게 만든것 같더군요..
원작 소설은 나름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래도 디스터비아에 이어서 출연하신 아론유를 본 재미로 봤습니다. ^^
대략 반전이 예상된 영화였죠 ㅋㅋ
본 이유중 50%가 단지 아론유가 나온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